- 이공계 채용 미달 심각 -- AI∙IT인재, 비제조업도 영입 경쟁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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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3.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4-01 15:52:47
- Pageview365
이공계 채용 미달 심각
AI∙IT인재, 비제조업도 영입 경쟁에 나서
일본경제신문사가 22일 정리한 신규채용계획 조사(1차 집계)에 따르면 대졸 이공계 학생의 채용난이 심각하다. 인공지능(AI)기술자와 데이터사이언스 등 IT인재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업종을 뛰어넘어 격화되고 있다. 전문 인재 공급에서 부족한 대학 교육의 과제도 표면 위로 떠올랐다.
-- 신규 채용, 내년 봄 7.9% 증가 --
주요 기업들의 2020년 봄 입사 신규 채용은 7.9% 증가할 전망이다. 채용 계획은 10년 연속 늘어나고 있지만, 그 증가율은 2년만에 둔화되었다. 인력부족을 배경으로 육상운재(陸上運載) 등 비제조업은 9.6% 증가해 2.0포인트 상승했지만, 제조업이 4.5% 증가로 5.7포인트 저하되었다.
■ 12년 연속 미달
이번 조사에서 특히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은 이공계 채용 계획이다. 2020년 봄의 이공계 채용 계획은 11.7% 증가로 문과계보다 증가율이 7.5포인트 상회, 6년 연속 2자리수 증가다. 기계공학계 엔지니어와 약사를 채용하려는 움직임도 강하다. 하지만 올 봄 입사에서는 내정자를 확보하지 못한 계획 미달 비율이 5% 이상에 달해, 수급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계획 미달은 데이터 산출을 시작한 2008년 봄 이래 12년 연속이다.
특히 최근 3년간은 문과계 채용이 계획을 상회하고 있어 그 격차가 크다. 이와 같은 이공계 인재 채용 부족이 계속 이어진다면 인재난으로 기업들은 점차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연구 개발(R&D) 인재 육성에는 무엇보다 모두가 AI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소니에서 R&D를 담당하는 가쓰모토(勝本) 상무는 말한다. 올 봄 입사한 사원 전원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초 지식 등을 교육하는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소니는 2020년 신규 채용에서 올해와 같은 수준인 320명의 이공계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를 경쟁력이 높은 영상센서 중심의 반도체 분야에서 충당. 차량용 등 새로운 분야 개척을 위해 기술자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데이터 분석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중반까지 2018년보다 35% 많은 100명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브리지스톤은 타이어에 장착한 센서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유지보수 지원을 효율화하는 서비스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소매점이나 외식 등 비제조업에서도 이공계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고객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기술 활용은 모든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조업과의 영입 경쟁 속에서 계획대로 채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규동 전문 체인점 ‘스키야(すき家)’ 등을 운영하는 젠쇼홀딩스는 올 봄, 그룹의 이공계 채용이 70명으로, 계획했던 120명을 크게 밑돌았다. 점포와 물류, 공장 등의 효율화를 위해 AI 및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추진하고 있지만, “첨단 과학기술의 업무를 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좀 더 알리지 못했다”(담당자). 2020년 봄에는 올해를 상회하는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종합연구소의 야마타(山田) 이사는 “AI 등으로 인한 산업 구조의 전환으로 이공계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산업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 대학의 공급 능력 미흡
전문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의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지만 대학의 공급 능력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2017년에 시가(滋賀)대학, 2018년에 요코하마시립대학이 “데이터 사이언스학부’를 각각 신설하는 등, 실천적 인재 육성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졸업생 취직은 2021년부터가 된다.
정부의 ‘인공지능기술전략회의’ 태스크포스의 시산으로는 AI를 연구해 석사 과정을 수료하는 인재는 도쿄대학 등 주요 11대학에서 1년간 약 900명. 전국적으로도 겨우 2,800명에 불과하다. 전문 인재 공급을 늘리기 위해 릿쿄(立敎)대학은 2020년에 AI 연구에 특화된 대학원 ‘인공지능과학연구과’를 개설한다.
인재 부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대학들은 사회인들에게도 문호를 열고 있다. 도쿄대학과 오사카대학에서는 사회인을 대상으로 AI 강좌를 열고 있다. 또한 경제산업성은 AI의 프로그램 기술 및 과제 해결 방법을 기업이나 학생들이 서로 가르쳐주는 ‘AI학교’를 9월에 설립한다. 실무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서로 지도해주는 시스템을 통해 전문 인재를 육성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2020년에 AI기술자 등 첨단 IT인재가 5만명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본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관∙학이 함께 전문 인재를 육성 및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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