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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트럭의 위력 -- 800개 항목의 데이터 연결, 승용차 영향 급성장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3.2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3-31 22:15:42
  • Pageview409

커넥티드 트럭의 위력
800개 항목의 데이터 연결, 승용차 영향으로 급성장

‘CASE(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ed), 전기구동(Electric))’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세계의 자동차 산업. 그 중 커넥티트 분야에서 트럭 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트럭 제조사들이 무선 통신을 이용해 주행 데이터를 취득∙분석하는 차량을 투입. 유지보수서비스와 결합해 인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물류회사의 수요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주목 받고 있는 승용차의 영향으로 트럭 비즈니스가 변화하고 있다.

-- 고장을 예지해 신속 대응, 유지보수 서비스 수요 확보 --
“엔진이 고장 날 것 같습니다. 가까운 정비 공장 위치를 알려드리오니 방문해주세요". 한 물류회사의 차량 관리 담당은 컴퓨터 화면을 확인한 후 트럭 운전수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차량의 상태를 나타내는 일람표. 대부분의 차량에 녹색(양호) 표시가 표시되어 있는 가운데 황색(조금 불량)에서 적색(불량)으로 변한 차량이 있었다. 클릭을 하면 ‘엔진에 이상이 검지되었습니다’라는 코멘트가 달려있다. 이스즈자동차로부터 운행 중의 차량과 가까운 공장의 정보도 제공된다. 지시대로 정비 거점에 운전수가 방문하자 교환 부품이 교체되어 3시간 안에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여기에 이용된 것은 이스즈자동차의 커넥티드서비스 ‘프레이즘(PREISM)’. 운행 중의 차량 데이터를 통해 고장을 예지. 전용 사이트로 고객에게 통지하고 동시에 차량의 위치를 바탕으로 가까운 공장을 파악해 부품 제고를 준비, 신속하게 정비에 들어간다. 서비스는 무료다.

차량에서 800개의 항목에 달하는 데이터를 취득해 기계학습으로 예지한다. 2015년부터 신형의 대형 차량, 2018년 가을부터는 전체 사이즈의 표준 기능이 되었다. 소형 차량에는 스마트폰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판매가 연간 8만대 전후의 이스즈자동차. 프레이즘이 도입된 차량의 누계 판매는 12만대. 2020년까지 2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트럭의 고장 원인의 약 70%는 엔진과 배출가스처리장치, 변속기가 차지한다. 고장이 나면 정비 공장으로의 이동과 부품 준비 및 교체 작업으로 인해 하루 이상 트럭을 이용할 수 없게 되지만, 예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다. “판매 후에도 고객들과 관계를 유지하기 쉬워졌다”라고 가타야마(片山) 사장은 말한다.

-- 요구 수준 높아 --
자동차 산업에서는 차량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 커넥티드화가 추진되고 있다. 승용차에서는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 차량 위치를 파악하거나, 운전수의 습관을 분석해 보험료 설정에 참고하는 등의 기능이 중심이다. 물류에 이용하는 상용차의 경우 화물 배송이 지체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도 요구된다.

독일의 다임러그룹의 미쓰비시후소(三菱ふそう)트럭∙버스는 2017년부터 고장 예지를 대형 차량의 표준 기능으로 도입, 2020년까지 누계 1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단체에 따르면 미쓰비시후소의 국내 판매는 연 4만대 정도. CIO(최고정보책임자)를 맡았던 베크 씨는 2018년에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2020년까지 수 배 확대한다”라며 데이터 처리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트럭의 교체 연 수는 약 15년으로 10년 정도인 승용차보다 길다. 같은 모델이라도 용도에 따라 1,000개 이상의 자동차 형태가 있어 다양한 교환 부품도 필요하다. 각 기업들은 커넥티드화를 통해 유지보수 서비스 수요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히노(日野)자동차도 2018년 4월, 중∙대형 차량에 커넥티드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히노자동차가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 유지보수 계약 비율은 30% 정도. 커넥티드 서비스를 통해 2025년에는 50%로 향상시킬 방침이다. 정비 공장 갱신에 연 100억엔 정도를 투자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중∙대형 트럭 판매는 연간 약 10만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이후 2020년대 중반에는 7만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히노자동차의 시모(下) 사장은 “’소유 부문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 경기 변동에 강해지도록 한다”라고 말한다.

-- 새로운 시스템의 토대로 --
기업들이 일제히 투입한 결과, 일본에서 가동되고 있는 ‘커넥티드트럭’은 2017년 약 13만대에서 2020년에는 50만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커넥티드트럭의 증가는 새로운 시스템의 토대가 된다.

그 대표적인 것이 후속 주행 차량이 무인으로 선두 차량을 따라가는 대열 주행이다. 도요타통상이 중심이 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실험이 현재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4곳의 대형 제조사들이 차량 개발에서 협력. 차량용 기기를 이용한 차량 간 통신으로 선두 차량과의 거리를 유지한다. 1월에는 10m까지 차량 간 거리 단축에 성공, 다른 차량이 끼어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확립되고 있다.

차량 별로 주행 경로가 다른 승용차의 대열 주행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인력부족에 힘들어하는 물류회사들에게 트럭의 대열 주행은 고속도로의 일정 구간만이지만 운전수가 불필요하다는 이점이 있다.

화물의 양과 차량의 위치를 알 수 있다면 물류회사가 차량을 공유하는 공유서비스도 기대할 수 있다. 히노자동차는 사업화를 위해 2018년 6월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해외에서 상용차는 성장 시장이다. PwC컨설팅(도쿄)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상용차 비율은 2017년의 27%에서 2030년에는 52%에 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신흥국들의 물류 수요가 왕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판매가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모든 시장은 언젠간 성숙하게 된다. 일본 제조사들은 아시아에서의 판매 증가로 실적이 호조를 이루고 있는 지금,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서비스형 모델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 유럽의 대기업들이 선도, 세계적으로 체제 정비 --
트럭의 비즈니스모델 변혁은 대형 제조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유럽이 앞서있다. 세계적 기업인 독일의 다임러는 2016년, 트럭 관련 디지털 기술에 5억유로(약 630억엔)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 차량의 커넥티드화를 추진해 물류회사 등에 운행 관리를 지원하는 ‘플릿보드(Fleet Board)’와 결합해 서비스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커넥티드카 판매는 다임러 단독으로 세계에서 50만대 규모에 달하고 있다. 다임러의 트럭∙버스 부문 대표인 다움 씨는 “각지의 최신 기종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도록 그룹 간 데이터 센터를 공유하겠다”라며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사업 체제를 세계 규모로 정비할 방침을 밝혔다.

또한 서비스 전문회사도 있다. 브리지스톤이 네덜란드의 지도정보회사, TomTom로부터 약 1,000억엔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사업은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경로 선택 및 안전 운전을 지원한다. 전세계 80만대 이상의 차량에 서비스를 제공해 약 200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물류회사가 주요 고객인 트럭은 운행관리서비스 수요가 전망된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트럭 시장이 성숙한 유럽의 제조사들의 움직임은 자동차산업이 서비스를 경쟁하는 시대에 들어선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CASE
▶C (Connected): 커넥티드
- 이스즈자동차: 2015년까지 고장예지 기능, 2020년도까지 총 25만대 판매 계획
(2020년도까지 보수 거점에 200억엔)
- 미쓰비시후소(三菱ふそう)트럭∙버스: 2017년까지 고장 예지, 2020년까지 누계 10만대 계획
(2019년까지 보수 거점의 개장에 50억엔)
- 히노자동차: 2018년부터 차량의 위치를 관리하는 기능
(자사에서의 보수 계약률 50%로)
▶A(Autonomous): 자율주행
- 후속차가 무인의 대행주행
- 고속도로에서의 2022년 실용화 목표
- 다임러는 레벨 2의 차량 투입
▶S(Shared): 공유
- 히노자동차가 사업자회사 설립
- 화물의 적재량 및 위치를 기반으로 물류회사가 차량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검토
▶E(Electric): 자동화
- 볼보가 항속거리 300킬로를 실용화
- 미쓰비시후소는 소형 투입 완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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