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국제 특허 독보적 -- 5G 패권 미국과 경쟁, 출원 건수 2위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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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3.2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9면
- Writerhjtic
- Date2019-03-26 21:15:35
- Pageview404
화웨이, 국제 특허에서 독보적
5G 패권 놓고 미국과 경쟁, 출원 건수 2위의 2배
국제 특허 분야에서 중국의 통신기기업체 화웨이(華爲技術)의 독보적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19일에 발표한 2018년도 국제 특허 출원 건수에서 화웨이는 2위인 미쓰비시전기(三菱電機)의 약 2배를 차지, 다른 국가들을 크게 앞질렀다. 이것으로 2014년부터 5년 연속 중국 기업이 수위. 국가 별 순위에서도 중국의 출원 건수가 전체의 20%를 차지하며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미∙중 2강이 겨루는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화웨이는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8년에는 향후 본격적인 도입이 시작되는 5G 관련 출원 건수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의 특허 출원 건수 가운데 약 30%는 5G 관련이었다고 한다.
본래 업계의 기술 진보가 매우 빠른 통신업계에서는 특허의 국제 출원 건수가 많다. 그 중에서도 화웨이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화웨이는 “특허 창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특허 출원을 통해 당사의 지적 재산도 보호해나간다”라며 출원에 특히 적극적이었던 점도 그 배경에 있다.
화웨이 외 다른 중국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2007년 시점에서는 기업 별로 상위 10위에 드는 중국 기업은 화웨이 한 곳뿐이었지만, 2018년에는 화웨이를 포함해 3곳의 중국 기업이 있었다. 5위에 오른 중국 통신기기업체 ZTE(中興通讯)도 2010년경부터 상위에 등장. 화웨이와 함께 4G, 5G 관련 특허에서 특허 건수가 증가한 ZTE는 2018년까지 과거 8년 간 3번 수위에 올랐다. 2018년에는 중국의 액정패널 제조사인 BOE(京東方科技集團)도 7위에 올랐다. 패널 제조 기술 등에서 특허 출원을 늘렸다.
전세계 출원 건수는 전년 대비 4% 늘어난 25만 3,000건으로 9년 연속 증가했다. 국가 별로 보아도 중국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중국에서의 출원 건수는 5만 3,345건으로 전체의 21%를 차지. 22%인 미국의 5만 6,142건에 근접했다.
WIPO의 갈리 사무국장은 “중국이 국가 주도로 거액의 연구 개발비를 투자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대로 간다면 2년 이내에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다”라고 예측한다. 예를 들어 화웨이의 경우, 5G 관련 연구 개발비는 연간 100억달러(약 1조 1,100억엔)에 달한다고도 알려져 있어 에릭슨(스웨덴), 노키아(핀란드)를 크게 상회한다.
한편, 5G 관련을 중심으로 특허 출원 건수를 늘리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경계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까지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게 5G에서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도록 권유해왔다. 하지만 저렴한 제품을 강점으로 하는 화웨이가 배제될 경우, 5G 투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불안이 확대되었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화웨이가 5G 관련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개발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5G 통신에 꼭 필요한 기지국 기기 개발에서는 에릭슨과 노키아 등이 화웨이와 경쟁하고 있다. 화웨이가 5G에 대한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라이벌 기업들이 개발을 위해 화웨이에게 지불해야 하는 특허 사용료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화웨이의 특허를 피하기 위해 대체 기술로 개발하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이다. 어느 쪽이라도 현재로서는 5G에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화웨이가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있는 것은 확실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현재로서는 중국의 인적∙금전적 자원은 차원이 다르다. 단독으로 화웨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작년 가을에는 NEC와 삼성전자, 후지쓰와 에릭슨이 각각 5G에서의 기술 협력을 발표했다. 화웨이의 존재는 이미 업계의 세력 구도를 다시 썼다 라고도 일컬어지고 있다.
화웨이 외에도 최근 수년 간 중국 기업들의 특허 전략은 교묘하다. “특히 선진 기술이 아니어도 일단 특허를 출원해 업계의 포위망을 구축해왔다. 이러한 중국의 지적 재산 전략은 실로 용의주도하다”라고 시장 관계자는 지적한다.
▶ 국제 특허 출원 건수에서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단숨에 높아지고 있다.
|
2007년 |
|
|
2018년 |
|
순위 |
기업명 |
건수 |
순위 |
기업명 |
건수 |
1위 |
파나소닉(일본) |
2,100건 |
1위 |
화웨이(중국) |
5,405건 |
2위 |
필립스(네덜란드) |
2,041 |
2위 |
미쓰비시전기 |
2,812 |
3위 |
지멘스(독일) |
1,644 |
3위 |
인텔(미국) |
2,499 |
4위 |
화웨이(중국) |
1,365 |
4위 |
퀄컴(미국) |
2,404 |
5위 |
보쉬(독일) |
1,146 |
5위 |
ZTE(중국) |
2,080 |
6위 |
도요타자동차 |
997 |
6위 |
삼성전자(한국) |
1,997 |
7위 |
퀄컴(미국) |
974 |
7위 |
BOE(중국) |
1,813 |
8위 |
마이크로소프트 |
845 |
8위 |
LG전자(한국) |
1,697 |
9위 |
모토로라(미국) |
824 |
9위 |
에릭슨(스웨덴) |
1,645 |
10위 |
노키아(핀란드) |
822 |
10위 |
보쉬(독일) |
1,524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