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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기술, 재생 의료 및 우주의 성장 시장 개척 -- 서일본 기업, 응용 확대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9.3.2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전자판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26 21:07:51
  • 조회수400

헬스케어 서비스·식품
섬유 기술, 재생 의료 및 우주의 성장 시장 개척
서(西)일본 기업, 응용 확대

실을 뽑아 천을 짜거나 열을 가하거나 염색하는 등 많은 공정으로 이루어지는 섬유 산업은 한마디로 제조업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거래처인 의류 업계는 저가의 수입품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의 전망을 내다보기 쉽지 않지만, 축적된 기술을 살릴 수 있는 분야는 많다. 서(西)일본 섬유 회사들은 재생 의료나 항공 우주와 같은 비(非) 의류 계통의 성장 산업을 과감하게 공략하고 있다.

언뜻 봐서는 일반 부직포와 같지만, 다친 무릎의 연골 부분에 붙이면 대략 15주 만에 연골을 재생시킨다. 연골에서 나오는 혈액에 포함된 줄기세포가 부직포를 발판으로 증식한다.

군제(GUNZE)는 작년 9월에 동사가 개발한 연골재생시트의 인증을 유럽에서 취득, 재생 의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무릎 연골은 혈류가 적어 손상될 경우 재생이 어렵다. 지금까지는 수술로 다른 부위로부터 연골 조직을 채취해 배양시켜 다시 수술로 이식할 필요가 있었다. 신개발의 시트는 즉시 체내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수술은 다친 부분에 시트를 붙이는 1번으로 끝나 환자의 부담이 줄어든다.

일단은 경도의 연골 결손 등에 대응하지만, 변형성 관절증 환자에게 대응하는 것도 시야에 넣어 개발을 추진한다. 고령사회로 인해 변형성 관절증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국내에 약 2,530만명이 있다는 추계가 있어 실용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동사는 견직물의 산지로서 번영한 쿄토(京都) 부 아야베(綾部) 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실을 가늘게 뽑아내는 기술력에 주목한 교토 대학의 제안으로 1985년도부터 의료용 소재를 취급하며 체내에 흡수되는 봉합 실을 제조하고 있다. 개발한 시트는 동사의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결집시켰다.

경제 산업성은 2012년에 2,400억엔이었던 재생 의료 관련 세계 시장이 2030년에는 20배가 넘는 5조2천억엔으로 확대할 것으로 추계한다. 군제는 메디컬 사업을 의류 등 기존의 3개 사업에 이은 주축으로 성장시킬 생각이다.

소비자의 건강 및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쿠마모토(熊本) 현에서의 근대 양잠업의 근원지라고 할 수 있는 야마카(山鹿) 시에서는 구인 정보지 등을 다루는 홀딩스(HD)등이 회사를 설립. 고치가 인체에 친숙해지기 쉬운 단백질을 포함하는 것에 착안해, 실크를 보습 성분으로서 크림이나 비누로 가공, 유럽으로의 수출을 목표로 한다.

생산 거점은 넓이가 4천 평방 미터, 설비는 세계에서도 최첨단이다. 일반적으로 고치는 누에의 먹이가 되는 뽕잎을 확보할 수 있는 봄 가을에 3회 정도 채취한다. 쿠마모토 대학과 제휴해 인공사료를 개발, 감염증 위험이 적은 클린 룸에서 사육함으로써 고치의 연중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산지 부활의 시나리오도 써 본다.

세계 시장이 30조 엔이라는 우주 분야를 노리는 것은 호쿠리쿠(北陸) 지방 최대 섬유 기업인 세이렌(Seiren)이다. 우주 항공 연구 개발 기구(JAXA)에 공급하는 방음 블랭킷은, 로켓 앞쪽의 내부에 탑재된 인공위성을 로켓 발사 시 등의 격렬한 폭음이나 진동으로부터 보호한다. 제전∙방진 섬유에 자동차용 에어백의 봉제 기술을 조합해, 안쪽 벽에 빈틈없이 장비하는 것에 성공했다.

PC로 작성한 디자인 등의 디지털 데이터를 인쇄기에 전송해, 색이나 무늬를 인쇄하는 독자 기술을 활용해, 인공위성에 지령을 내는 시스템의 연구도 진행한다. 카와다(川田) 회장은 "제품 개발은 10년 이상 쓰지 않으면 특징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개발의 손은 놓지 않는다. 2020년 3월기부터 시작되는 신중기 경영 계획에는 "섬유에서 발전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다 "는 문언을 포함시킬 전망이다.

섬유업체들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배경에는 주요 거래처인 의류업계의 부진이 깔려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버블기의 15조엔에서 약 10조 엔으로 감소했다.

한편, 수입품이 급증하면서 의류의 공급량은 20억점에서 40억점 미만으로 2배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유행에 맞춰 저가품을 잇달아 새로 구매해서 바꾸는 경향이 커지면서 구입 단가도 떨어졌다.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이와 같은 위기감이 기업을 움직이고 있다.

▶ 섬유의 기술이 비(非)의류 분야에 응용된다
- 군제(오사카 부): 무릎연골의 재생을 촉진해 체내에서 녹는 시트
- 도요보(東洋紡, 오사카 부): 해수를 담수로 바꾸는 역침투막
- 세이렌(후쿠이 현): 인공위성을 싣는 로켓용의 방음재
- 코마츠 마테레(이시카와 현): 흡수성, 흡음성, 단열성에 뛰어난 건축자재
- 테크원(이시카와 현): 리튬이온전지의 용량을 높이는 전극재
- 에히메(愛媛)대학 등(에히메 현): 이카타(伊方)원자력발전소의 폐로 작업에 사용하는 방호복
- 후코쿠(Fukoku, 후쿠오카 현): 흡음성, 내열성에 뛰어난 자동차 내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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