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동걸리는 우주 유인거점 구상 -- 일본기술로 달 표면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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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3.18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30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24 14:43:29
- 조회수359
시동걸리는 우주 유인거점 구상
일본기술로 달 표면 탐사
인류가 달에 활동영역을 본격적으로 넓히려고 하고 있다. 미국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달을 주회하는 ‘월 근방 유인거점(게이트웨이)’ 구상이 구체화되기 시작해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참가하는 방향으로 조정한다. 일본의 기술력을 전 일본 체제로 살리기 위해 기존 우주개발 제조사에 더해 토요타자동차라는 대기업 및 벤처기업과도 협력한다. 우주탐사의 기반기술의 확립을 목표로 한다.
-- 미국, 유럽, 일본 등 공동성명 --
5일 미국과 일본, 유럽, 캐나다, 러시아가 참가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 계획 회의에서 달 근방 유인거점의 개발을 위한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이와 함께 각국의 기술적인 역할 분담안이 나왔다.
JAXA는 이산화탄소(CO₂) 제거 기술 등을 이용해 거주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 ‘유인 우주 체재 기술’ 및 ISS에 물자보급선 ‘고노토리’의 기술을 토대로 한 ‘심우주 보급 기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인류의 우주 활동 거점인 ISS는 2024년까지 운용이 정해져 있지만 그 후에는 상업이용을 전제로 민간에게 관리를 이관하는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각국의 우주활동 거점은 지구 상공 약 400km를 주회하는 ISS에서 무대를 옮겨 지구에서 약 38만km 떨어진 거점이 된다. 계획에서는 4명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지구로부터는 보이지 않는 달의 반대편 관측 및 로봇 기술을 이용한 달 착륙기의 원격조작 등을 한다. 2028년까지 달 표면에 기지를 구축하는 계획도 있다.
공동성명에서는 “국제 파트너 및 산업계의 유인 우주 탐사로의 참가, 연구, 기술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달 주회와 달 표면에 인류의 지속적인 활동 기반이 된다.”며 게이트웨이 정의한다. 게다가 “우주탐사에서의 새로운 성과를 불러와 달 너머의 지속적인 탐사를 위한 다음 단계가 되어 과학기술의 국제협력의 상징으로 다음 세대를 고무시킨다.”고 기대하고 있다.
사실은 일본은 게이트웨이에 참가하는 방침은 보이고 있지만 정식적인 참가 표명에는 이르지 않고 있다. 시바야마(柴山) 문부과학장관은 “전문가들과 게이트웨이의 비용 대비 효과를 논의하고 싶다.”고 한다. 거액의 비용이 예상되는 게이트웨이의 개발 ∙건설비의 구체적인 비용 분담이 정해지지 않아 어디까지나 신중한 입장이다.
이미 캐나다는 2월에 정식적인 참가 표명을 하고 있으며 ISS에 탑재한 로봇 시스템에서 쌓은 기술을 게이트웨이에 살리려고 하고 있다. 게이트웨이에 참가하면 우주개발 및 산업에 파급효과만이 아닌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에 서는 것도 꿈은 아니다. 일본 정부의 결단이 기다려진다.
한편 달 탐사에서는 일본은 세계를 이끄는 국가 중 하나다. 2017년 10월에는 JAXA의 달 주회 위성 ‘카구야’ 탑재의 레이더가 달에 거대한 지하동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미래의 달 표면 기지 후보다.
나아가 2021년도에는 오차 100m 이내의 핀포인트 착륙을 목표로 하는 달 착륙 실증기 ‘슬림(SLIM)’의 발사를 꼐획하고 있다. 2023년도에는 인도와 공동으로 달 표면에 착륙해 자원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달 극지 탐사’, 2026년에는 달 표면의 시료를 채취해 지구에 가져오는 ‘헤라클레스(HERACLES)’의 탐사기 발사를 각각 계획하고 있다.
민간도 달 탐사 비즈니스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우주 벤처기업인 아이스페이스(Eyespace)는 이르면 2021년에 달 착륙선을 달 주회 궤도에서 달에 착륙시켜 탐사차(로버)로 달 표면을 탐사할 예정이다.
달에서 가장 커다란 자원은 60억 톤이라 여겨지는 물이다. 아이스페이스는 물을 찾아 여러 대의 로버를 달 표면에서 운용해 물을 찾는다고 하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물은 음료만이 아닌 수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이스페이스의 하카마다(袴田) CEO는 “물 자원을 확보해 달 표면 기지가 생긴다면 정기적으로 지구와의 운송편을 만들 수 있다. 2040년에는 1,000명이 달에서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아이스페이스가 내걸고 있는 장대한 “문 비전” 구상의 일환이다.
아이스페이스와 미국의 3개 기관이 공동제안 한 달 표면 운송 서비스는 NASA의 프로그램에 채택되고 아이스페이스는 달 탐사 비즈니스의 확대를 목표로 한다.
-- 토요타의 로버 진출 --
게이트웨이와는 별개로 JAXA는 토요타와 손을 잡고 달 표면 탐사에 나선다. 토요타는 연료전지차(FCV) 기술을 활용해 로버를 개발한다.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연료전지(FC) 기술의 용도 확대와 가혹한 환경에서의 차량개발을 통한 고도의 기술 노하우 축적이다.
토요타는 JAXA와 공동개발 발표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도 질량이 5분의 1이며 용적도 20% 줄여 공기오염 저감으로 연결된다고 하는 FC의 유용성을 어필했다. 데라시(寺師) 부사장은 “장거리 이동 및 달 표면에서의 긴 밤에도 대응 가능한 FC 기술을 연마해야만 한다. 수소사회의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며 기대감을 보였다. 기술의 고도화만이 아닌 프로젝트를 계기로 FC에 주목도가 올라가면 보급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달 표면은 지구와의 중력이 다르며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하고 작은 모래 입자 ‘레골리스’에 뒤덮이는 등 가혹한 환경이다. 탐사기가 부드럽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차체 밸런스 및 차륜 제어 등의 고도한 기술이 필요하다. 개발을 통해 차량개발력 향상도 예상된다.
미래의 자율주행 사회도 내다본다. 데라시 부사장은 “내구성 및 신뢰성이라는 실제 기술과 FC 기술 여기에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라는 가상 기술을 더한 종합적인 힘의 승부다. 실현된다면 개발 중인 차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선에도 견딜 수 있닌 센싱 기술 등 과제는 많지만 달 표면에서 통용되는 제품을 만든다면 지구의 도로에 적용하는 기술적인 장벽은 낮아진다.
2030년 이후의 미래는 달에 이동이 지금보다 수월해질지도 모른다. ‘모빌리티 컴퍼니’로 전환을 선언하고 각종 이동에 관한 서비스를 상정하고 있는 토요타에 있어서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는 달 표면 탐사에 포석을 두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야기일 것이다. 바로는 비즈니스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꿈이 있는 이야기다.”(토요타 간부)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지식을 어떻게 살려 우주 비즈니스와 관계를 맺어갈 지가 주목 받는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