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가루 알레르기 치료에 첨단 의료 -- 노바티스, 항체의학 기술 응용
-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3.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21 21:20:21
- 조회수470
비즈니스 TODAY
꽃가루 알레르기 치료에 첨단 의료
노바티스, 항체의학 기술 응용
올해도 극심할 달할 것으로 보이는 꽃가루 알레르기 치료에 암 등에 이용되는 첨단 의료를 응용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도리이(鳥居)약품이 면역요법약을 2018년에 투입한 것에 이어, 스위스의 노바티스(Novartis)는 항체의약 기술을 응용한 세계 최초의 치료약을 올 가을에 국내에서 판매한다. 기후 변동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환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 세계적인 환자 수 증가로 수요 확대 --
꽃가루 알러지는 삼나무와 노송나무 등 식물 꽃가루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알레르기 증상으로 국내 환자 수는 전국적으로 2,0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체내 물질 ‘히스타민(Histamine)’을 억제하는 약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어서 재채기와 콧물 등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발증(發症) 자체를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난치성 질환에 이용되는 ‘항체의약’ 기술을 세계 최초로 꽃가루 알레르기 치료에 응용했다. 암 면역약 ‘옵디보’로 대표되는 암 치료와 관절 류마티스 등 난치성 면역질환에 이용되는 항체의약 기술을 이용해 알러지 증상을 일으키는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국내에서의 임상시험에서는 항히스타민제 등 기존약에 추가한 결과, 코나 눈의 증상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노바티스는 꽃가루 알레르기용으로는 세계 최초의 항체의약 승인 신청을 후생노동성에 제출. 빠르면 올 가을에 중증 환자용 치료약으로써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견 제약회사 도리이약품은 꽃가루 알러지 성분에 몸을 익숙하게 해 면역의 폭주를 억제하는 약을 개발. 2018년 6월에 알약으로 어린이도 복용할 수 있는 신약 ‘시더큐어(CEDARCURE)’ 판매를 시작했다. 3~5년 정도 계속 복용한다면 이후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증상이 장기간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더큐어는 반년간 4억엔 이상의 매출을 기록. 올 12월기 매출은 전기 대비 6.8배인 27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996년부터 2014년까지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50%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1986년 이후, 돼지풀 꽃가루 확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국내 의약품 시장은 2,000억엔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의 조사회사 마켓리서치퓨처는 꽃가루 알레르기 등 알레르기성 비염의 세계 시장은 150억달러(약 1조 6,600억엔) 이상으로, 환자 수 증가에 따라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연구 개발이 특히 활발한 곳은 현재 3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이 추진되고 있는 미국이다. 워싱턴대학 등이 미국 과학잡지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인 돼지풀의 생육 범위가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로 2050년대까지 전미에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의 제약회사 사노피(Sanofi)는 항체의약 ‘두필루맙(Dupilumab)’을 이용해 풀 꽃가루가 원인인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 도리이약품의 시더큐어의 구조를 진화시킨 ‘피하(皮下) 주사’ 타입의 면역요법을 개발하는 네덜란드의 HAL알레르기그룹 등이 꽃가루 알레르기 치료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돼지풀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현재의 3,400만명에서 7,700만명까지 증가한다고 추계한 논문도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아 신약 개발은 좀처럼 쉽지 않다. 아스테라스제약은 올해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 백신 개발을 단념했다. 각국에서 약 가격 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회사들은 꽃가루 알레르기 등 알레르기 분야에서 얼마만큼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을지도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