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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대국 일본, 부활할 수 있을까? -- 양식장, 바다에서 육지로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3.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20 16:11:25
  • 조회수444

수산 대국 일본, 부활할 수 있을까?
양식장, 바다에서 육지로

10개 정도 늘어선 활어조 안을 1.5.kg 정도의 무지개송어 무리가 헤엄치고 있다. 그 수는 약 8천마리. 이 활어조가 있는 장소는 바다가 아니다. 지바(千葉) 현 기사라즈(木更津) 시 내륙부의 나무가 무성한 공업 단지 일각에서 미쓰이물산이 2017년에 인수한 FRD재팬(사이타마 시)이 운영하는 연어 육상 양식장이다. 3개월 후에는 회전초밥점과 도매점 등에 연간 30톤 공급하는 양의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정말 긴장된다”라고 FRD재팬의 도가와(十河) COO(최고집행책임자)는 말한다.

활어조 안의 물은 바닥이 잘 보일 정도로 투명하다. 이 물이 바로 FRD재팬의 신기술이다. 천연 해수나 지하수가 아닌 수돗물로 만든 인공 해수를 박테리아를 이용한 여과 시스템으로 청결하게 계속 순환시킨다. 육상 양식은 수조 물 교환 및 온도 관리로 전기료가 비싸 바다 양식보다 20% 정도 비용이 많이 든다고 알려져 있지만, FRD재팬의 육상 양식은 연안 양식과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도가와 COO는 교토대학 농학부를 졸업 후, 미쓰이물산에 입사했다. 어릴 적부터 큰 물고기를 좋아했던 그는 미쓰이물산에서 FRD재팬으로 자리를 옮겨 “육상 양식에 인생을 걸었다”라고 말한다.

세계적인 인구 증가로 단백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기후 변동과 남획으로 천연 수산 자원을 늘리는 것은 어렵다. 수급의 차이를 매울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양식이다. 2013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양식량이 어획량을 상회하는 등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에서도 어업법 개정으로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되고 있지만 바다에서의 양식은 어업권 취득 및 기존 업자 반발 등 진입 장벽이 아직 높다. 이러한 배경 속에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육상 양식이다. 생산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소비 지역까지의 물류 비용도 낮출 수 있다. 특별한 어업권도 필요 없다.

“앞으로의 양식은 바다에서 육지로 전환될 것이다”. 마루하니치로(マルハニチロ) 의 이토(伊藤) 사장(69)은 이렇게 주장한다. 마루하니치로는 야마가타(山形) 현 유자(遊佐) 정(町)에서 연어∙송어류 가운데 최고급 어종이라고 알려져 있는 체리연어의 육상 양식을 추진하고 있다. 수온과 수질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분석, 관리. 사료 공급도 자동화했다. 5월에는 출하가 가능한 기준에 도달한 연어를 시험 출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해전술이나 경험치에 의존하던 양식에서 벗어나 일본의 기술을 결집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일본수산의 마토노(的埜) 사장(65)은 강한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일본수산은 2018년 4월부터 NEC와 연대. 방어의 해면 양식에 인공지능(AI)를 이용해 물고기의 크기 및 체중 측정 등 인력 사용을 줄이는 성인화(省人化)에 나섰다. 올해에는 육상 양식의 흰다리새우를 사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노르웨이와 칠레 등 어업 선진국에서도 보급이 추진되고 있는 육상 양식. 일본 기업들도 선진 기술을 도입한 양식으로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수산물 수요 확보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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