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봇대, IT 인프라로 변신 -- 자율주행의 사각지대 파악, 드론의 비행 경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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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3.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13 22:32:41
- 조회수455
전봇대, IT 인프라로 변신
간사이전력; 자율주행의 사각지대 파악/ 도교전력; 드론의 비행 경로로 활용
전력업체들이 전봇대와 철탑 등 송∙배전 설비를 IT 인프라로써 이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전봇대에 설치한 카메라 등을 통해 자율주행차에서 보이지 않는 장소의 정보를 수집하는 실험을 실시하거나, 송전망을 드론의 비행 경로로 활용하고 있다. 재해 시의 안전성 문제로 전선을 땅 속에 매립하는 지중화 움직임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그 규모는 일본 도로 전체의 1%에 불과하다. 기존 설비를 유효하게 활용하는 관점에서 전봇대가 차세대 기술 보급을 뒷받침하는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잘 보이지 않는 삼거리, 옆에서 다른 차량이 가까이 오자 자율주행차의 태블릿에 경고음이 나오고 차량의 속도가 감소했다. 관서전력은 2월 28일, OKI 및 일본종합연구소 등과 함께 자율주행 실험을 고베(神戸) 시에서 공개했다.
실험에서는 전봇대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자율주행차에서 보이지 않는 접근 차량을 파악했다. “자율주행차 단독으로 수집하는 것보다 안전을 판단하는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어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다”라고 담당자는 설명한다.
간사이(關西)전력은 시가(滋賀) 현에서도 도요타자동차 자회사, 파나소닉 등과 전봇대를 이용한 자율주행 관련 실험을 1월에 실시했다. 고베 시에서의 실험에 대해서는 전봇대에 설치된 카메라의 영상을 활용한 지역 지킴이서비스도 검토 중으로, 2020년에는 성과의 일부를 사업화할 계획이다.
도쿄전력홀딩스의 산하인 도쿄전력벤처스는 라쿠텐 및 젠린과 연대해 철탑과 전봇대 등의 송배전망을 비행 경로로 활용한 드론 배송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구가 적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정기 배송 서비스를 올해 안에 개시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향후, 거리의 전봇대 부근에서의 활용도 고려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전봇대는 전국에 약 3,600만개 있다. 지진이나 태풍 등으로 넘어지게 되면 피난 경로를 막아버리는 등 위험하기 때문에 전선을 땅 속에 매립하는 지중화도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국내에 총 약 120만km의 길이의 도로 가운데 지중화된 곳은 약 1만km정도이다. 국토교통성은 2020년까지 1,400km를 지중화한다는 계획을 정했지만, 그것을 포함해도 지중화 비율은 1% 정도이다.
2018년 4~12월기에는 전력회사 10곳 가운데 8곳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가정용 계약을 새로운 전력에 빼앗기고 있는 가운데 전력회사들은 지금까지 부대설비 등을 설치하지 않았던 전봇대 등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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