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마젤란시스템즈, ‘미치비키’에 대응한 수신모듈 개발
일본판 GPS, 측위 오차는 수 센티미터

-- 자율주행, 농업 등 응용 범위 넓어 --
위성이 발신한 위치정보를 수신하는 부품을 개발하는 마젤란시스템즈재팬(MSJ, 효고 현)은 작년 가을부터 운용이 시작된 준천정위성(準天頂衛星) ‘미치비키’에 대응하는 소형 수신모듈을 개발했다. 기존에 비해 3분의 1 이하로 소형화했다. 고정밀 위치 정보는 자율주행과 농업 등 많은 분야에서의 활용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올 3월 중순에 샘플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다.

개발된 수신모듈의 크기는 세로 약 6cm, 가로 약 4cm로 기존 제품(세로 9cm, 가로 10cm)에 비해 표면 면적이 3분의 1로 축소된 것이다. 특히 신호 처리를 담당하는 ‘아날로그 수신회로 부분’을 큰 폭으로 소형화했다.

일본은 미국의 GPS위성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빌딩 등의 방해로 높은 정확도가 실현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일본판 GPS위성이라고도 불리는 미치비키는 이미 복수의 위성이 발사되어 일본 상공에 반드시 1기가 있다는 점이 특징. 지상용으로 지금까지 보다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지금까지 GPS의 오차는 5~10m 정도였지만 미치비키의 전파를 수신할 경우에는 4~5cm 정도로 낮아진다”(MSJ의 기시모토(岸本) 사장). 하지만 수cm 수준의 위치 측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신 전용 시스템이 필요하다. 타사의 수신모듈은 보통 1개당 가격이 100만엔 정도로 비싼 경우도 있어 도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1987년에 설립된 MSJ는 지금까지 측량 용도 등으로 이용되는 고정밀 수신기를 개발해 왔다. 사원의 90% 가까이가 엔지니어로 개발·설계를 외주가 아닌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이번 소형화한 수신모듈 가격은 10만~15만엔 정도가 될 전망이다. 3월 중순에 샘플 출하를 시작, 첫 해는 5,000개 판매를 목표로 한다.

정확한 위치 정보는 자율주행과 드론의 자율비행, 농림업 및 수산업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정보 인프라로서 주목 받고 있다. 농기계 제조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으로 밭을 경작하는 트랙터 등의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라이프 라인의 보수 점검용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구보타는 수도관 보전에 위치 정보를 이용할 계획으로 미치비키에 대한 대응도 시야에 넣고 있다. 수도관 설치 시 매설한 장소를 정확하게 기록하는 기능을 개발, 2020년에 시스템에 탑재할 예정이다. 유지보수 및 교체 시에 정확한 매설 장소를 알 수 있게 된다면 공사 기간이 단축되어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내각부가 운용하고 있는 미치비키 전파는 무료 수신이 가능하다. 앞으로도 이에 대응한 기기 및 서비스 개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미치비키’의 활용을 향한 시동
도로의 효율적 제설 모색

아키타(秋田) 현 요코테(橫手) 시에서는 일본판 GPS를 담당하고 있는 준천정위성 ‘미치비키’를 이용해 제설 작업을 효율화하는 실증 실험이 시작되었다. 도로 변의 적설 상황을 카메라로 촬영, 고정밀 위치 정보와 조합해 데이터화하는 것이다. 사람의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제설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내각부가 공모한 실증 실험에 채택된 이번 실증 실험은 요코테 시와 요코테 시의 IT기업 Digital Und MeeR, NPO법인 Yokotter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실시. 실험에서는 위치 정보를 기록하면서 도로를 사진 촬영해 쌓인 눈의 크기를 수치화한다. 스마트폰으로 5m 간격으로 132장의 사진이 촬영되었다.

제설차에 미치비키의 수신기와 카메라를 장착한 실험도 실시. 차량의 조종 영상과 위치 정보를 향후 자율주행 개발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3월에 실증 실험 결과를 보고서로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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