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무업계, CASE로 변화한다 -- 자동차 대변혁시대, 생존을 걸고 전략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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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2.22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3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2-28 16:37:23
- 조회수394
고무업계, CASE로 변화한다
자동차 대변혁시대, 생존을 걸고 전략을 짠다
대변혁시대를 맞이한 자동차 산업. 제조사들은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셰어링, 전동화) 대응을 서두르고 있으며 타이어∙고무 관련 제조사도 예외는 아니다. 전동화로 부품 구성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의 개발 및 체제 재구축 등을 추진하는 한편 타이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활용도 중요해진다. 각 제조사들은 생존을 건 전략을 짠다.
-- 다양해지는 수요 --
CASE에 대한 대응으로 브릿지스톤은 소재 개발 및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고무의 부드러움과 수지의 강인함을 함께 가진 신소재 ‘High Strength Rubber(HSR)’를 개발했다. 내구성이 특징으로 천연고무와의 비교시험에서는 찢어짐에 대한 강도는 HSR이 5배 이상 컸다. 천연고무의 대체로 얇고 가벼운 타이어를 만들 수 있어 자동차의 연비 향상으로 연결되고 전동화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타이어 판매만이 아닌 서비스까지 포함한 솔루션 비즈니스에도 힘을 쏟는다. 1월에 인터넷을 활용한 차량 관리 서비스의 네덜런드 톰톰 텔레매틱스의 인수를 결정했다. 톰톰이 가진 차량 데이터와 브릿지스톤의 타이어에 관한 지식을 합침으로써 최적의 타이어 교환 시기의 정보 제공 등으로 연결된다. 커넥티드 서비스 강화의 일환이다.
브릿지스톤의 에토(江藤) 사장은 “어느 회사보다도 높은 질과 신속한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스미토모고무공업은 CASE 대응을 포함한 차세대 타이어의 기술 개발 구상 ‘스마트 타이어 콘셉트’를 내걸고 2020년대 후반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지를 활용한 공기가 필요 없는 ‘에어리스 타이어’와 타이어의 회전으로 발생하는 차륜속신호를 분석해 노면의 매끄러움 등의 정보를 감지하는 타이어 센싱 기술 ‘센싱 코어’ 등, 노면의 물과 온도 변화를 감지해 트레드 부분의 특성을 바꾸어 노면 상황에 대응하는 ‘액티브 트레드’라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특히 자율주행 관련에서 주력하는 것이 센싱 코어다. “노면 상태를 사전에 알아야만 한다.”(이케다(池田) 사장)는 이유로 홋카이도와 아사히카와의 타이어 테스트 코스에서 겨울 노면의 접지력을 확인했다. 이케다 사장은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성과를 느낀다.
한편 요코하마고무는 CASE의 변화는 “셰어링의 영향이 크다.”(야마이시(山石) 사장)고 내다본다. 셰어링이 발전하면 자동차의 가동률이 올라가 1대 당 주행거리는 오히려 늘기 쉽다.
셰어링 사업자로부터 타이어 제조사에 대해 서비스 및 비용 요구도 커질지도 모른다. 바로 거기에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 야마이시 사장은 “기업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않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한편 토요타이어의 시미즈(清水) 사장은 “타이어는 자동차에서 유일하게 노면에 접하는 부품이다.”며 CASE 시대에는 타이어의 중요성이 커질 거라고 본다. 이미 타이어에 센서를 부착해 노면 정보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도를 시작했다. 타이어 개발 등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로의 전개도 생각하고 있다.
전동화로 높아지는 정숙성과 쾌적성의 수요를 노리고 타이어에서 나오는 소음을 줄이는 디바이스 및 모듈 부품의 개발에 도전한다. 셰어링에서도 공기 충진 등이 불필요한 에어리스 타이어에 수요가 생길 것이라 보고 개발을 추진한다.
--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
CASE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스미토모리코는 2018년 5월에 5개년 중기경영계획을 수정했다. 2020년도 목표인 구 중기경영계획을 책정했을 당시는 CASE 영역의 연구개발이 담겨져 있지 않고 시장의 전망도 세우기 어려웠다. CASE의 배경 및 리스크를 분석한 뒤 현재 상황에 맞춘 2018~2022년도까지의 신중기경영계획으로 수정했다.
알기 쉬운 사업 리스크로써 드는 것은 세계 점유율 최고인 자동차용 방진 고무에서 엔진 마운트가 엔진을 탑재하지 않는 전기차(EV) 보급으로 수요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EV에서는 연료계통 호스도 시장이 없어진다. 다만 마쓰이(松井) 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찬스가 생긴다.”며 긍정적이다.
엔진 마운트가 줄어도 전동차의 모터 마운트에 수요가 확대되기 때문에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라고 생각하고 있다.”(마쓰이 사장) 신중기경영계획에서는 버추얼 개발의 도입 및 테스트 코스 신설로 제품 개발의 스피드업과 고도화를 추진한다. 기존의 부품 단체 판매에서 시스템 서플라이어로 탈피하여 사업 확대를 도모한다.
토요다합성은 자동차 관련으로 주로 연료 호스 및 도어와 창문 등의 틈새에서 비와 소음 등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웨더 스트립’이라는 고무 제품을 생산한다. 그 중에서도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고 EV 등의 차세대 자동차가 보급되어도 수요가 남는 웨더 스트립 사업에 힘을 쏟는다.
2018년에 중국의 현지 제조사를 자회사로 만들어 앞으로도 성장이 전망되는 중국에서의 생산 체제 정비에 대비한다. 또한 전동차는 내연기관이 없어짐으로써 차량 내부의 정숙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용자는 외부 소음을 신경쓰기 쉬워진다. 이 때문에 더욱 차음성이 높은 제품 등 설계만이 아닌 재료 개량부터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도 추진한다.
연료 호스는 전동화로 수요 감소가 전망되지만 고내열성과 경량화라는 성능 향상에 임하는 등 새로운 니즈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생각이다.
나아가 축적한 고무 기술의 신규 사업으로의 응용에도 속도를 낸다. 2019년 안에 전기로 신축되는 고무 소재 ‘e러버’를 제품화할 계획이다. 의료 및 로봇 등 높은 성분이 전망되는 분야로의 제공을 노리고 CASE 시대의 거센 파도 속에서도 안정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EV 등 전동차의 승용차 세계 판매 대수의 점유율은 2030년에는 30%를 넘을 전망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미래의 가솔린∙디젤 자동차의 판매 종료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전동화에 대한 대응은 이의 없이 진행된다. IoT 등 새로운 수요를 끌어들이면서 제조사들은 대응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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