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소비자의 심리, 뇌에서 찾아라 -- 기업, 뇌과학 활용 모색 중
  • 카테고리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19.2.1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2-25 16:26:15
  • 조회수382

Start Up Innovation/ Science
소비자의 심리, 뇌에서 찾아라
기업, 뇌과학 활용 모색 중

다양한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 매력적인 상품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없을까? 사람의 뇌 활동을 측정해 분석한 정보를 신제품 개발 및 판촉 촉진 등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뇌과학 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대두로 인해 뇌과학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의의가 한층 더 이슈화되고 있다.

-- 좋은 기분을 분석 --
가오(花王)는 뇌과학에 관심을 보이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촉감과 색, 향 등과 감성에 관한 연구를 오랜 기간 지속해오고 있다. 2018년에는 스킨 케어 제품에서 피부에 닿을 때의 좋은 기분과 뇌 활동과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성과를 일본감성공학회에서 발표했다.

영양크림을 쾌적하게 느끼게 하는 요소는 크림의 ‘풍부함’일까, ‘산뜻함’일까, 아니면 ‘피부에 스며드는 느낌’일까? 설문조사로는 감각적인 정보밖에는 얻지 못하지만 뇌의 혈류량의 변화를 측정하면 그 수치로 차이를 알 수 있다. 가오의 연구에서는 크림의 풍부함과 산뜻함, 피부에 스며드는 느낌이 모두 높은 것이 가장 쾌적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감성과학연구소의 나카무라(中村) 실장은 “감성과 의사 결정에 관련된 뇌 활동 분석은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데 열쇠가 되는 정보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오다하라(小田原)사업장(시나가와 현)에 2016년 개설된 연구 시설에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뇌를 계측하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설치.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뇌과학을 응용하는 추세는 10년 전에도 활발했다. 광고 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의 뇌를 계측해 어느 장면에 관심을 갖는지 등을 판단했다. 설문지 조사로는 거짓 답변을 써도 그 진위를 알 수 없다. 뇌의 측정 결과라면 정확한 답변을 알 수 있어, 이러한 ‘신경마케팅(Neuromarketing)’이라는 방법이 인기를 모았다.

지금도 일부에서 이용되고 있지만, 관심은 옅어졌다. 이 방법은 조사에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없다. 조사 방법이나 설문지 분석을 연구하게 되자 편중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전 다케나카공무점(竹中工務店)도 보다 나은 건축 공간 설계 활용을 위해 신경마케팅에 주목했다. 뇌의 다양한 부위를 상세히 조사할 수 있는 fMRI를 이용하며 설계 방침을 모색했다. “조금 어두운 공간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좀 더 활발해진다”라는 연구 결과는 흥미로웠지만, 이것을 상회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기술기획부의 이시가와(石川) 부부장은 “뇌 활동을 통해 설계 방침이 맞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과제를 뇌과학으로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말한다.

지금은 빅데이터와 AI가 등장. 소비자의 행동 기록 및 소비 데이터 등을 다수 수집해 AI로 숨겨진 법칙을 찾아낸다. 스마트폰과 같은 고성능 휴대정보단말기의 보급으로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브레인 테크’가 뇌과학의 산업 응용의 키워드가 되었다.

-- 실험실에서 벗어나 --
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와 도호쿠(東北)대학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NeU(도쿄)는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2018년 말에 소형 계측기 ‘XB01’을 발매했다. 손바닥만한 사이즈로 무게는 30g. 반다나에 끼워놓으면 뇌의 전두전야라는 부위의 혈액량을 조사할 수 있다.

 

“평상 시 행동할 때의 뇌 활동을 측정할 수 있다. 대형 장치가 설치된 실험실에서 측정하던 시대와는 전혀 다른 활용 방법이 가능하다”. 히타치제작소 재직 시부터 뇌과학 활용을 추진해온 나가타니(長谷) 대표이사는 개발 의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학습 교실 참가자의 관심도나 스포츠센터에서의 집중도 판단 등의 이용 방법을 상정하고 있다. NeU는 타입이 다른 계측기기도 개발해 폭 넓은 이용을 제안하고 있다. “약 40개 사와 계약을 맺었다. 효율적인 이용법을 고안해나가겠다”(나가타니 대표이사).

-- 연구를 위한 인재 확보도 과제 --
이처럼 브레인 테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통해 바로 히트 상품이 나온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브레인 테크의 동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후지모토(藤本) 주임연구원은 “연구 성과를 사업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 인재가 아직 산업계에서 육성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해외에서는 뇌파를 검지해 특정 음을 내보내 수면을 유도하는 장치가 상품화되는 등 건강에 대한 의식이 확대되고 있다. 후지모토 주임연구원은 “당분간 건강 유지 및 자기 개발 등을 통해 브레인 테크가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한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