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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ibo, 확대되는 경제권 -- 탄생 1년, 2만호 이상 가정 도입/ 기능∙서비스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2.1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2-25 16:17:30
  • 조회수297

소니 aibo, 확대되는 경제권
탄생 1년, 2만호 이상의 가정에 도입/ 외부와 기능∙서비스 개발


소니의 강아지 로봇 ‘aibo’가 1월, 한 살 생일을 맞이했다. 국내에서만 2만호 이상의 가정에 도입되었다. 소니는 서비스나 소프트웨어를 추가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업과 협력한 새로운 서비스나 외부기업이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aibo 경제권’을 확대할 생각이다.

“aibo는 주인에 의해 다양한 개성이나 성격을 형성하면서 성장해 왔다”. 1월 23일, 도쿄 소니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가와니시(川西) 운영책임자는 개발 후 1년 동안을 이렇게 회상하였다. 선대 AIBO의 생산이 중지된 지 12년 만에 부활한 신형 aibo. 사내외로부터 높은 기대를 받은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에 우선은 안도하는 표정이다.

개발한지 반년 만에 2만대를 출하하였다. 작년 가을에는 미국 판매도 시작하였다. 가와니시 운영책임자는 “7월 이후의 판매 대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계획대로 추이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시장 반응도 느끼고 있다. 2주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다.

개발한 것은 ‘aibo 경찰관’이라는 돌봄 서비스다. 설정한 시간에 aibo가 패트롤을 시작, 등록한 사람의 유무를 보고한다. 앞으로 세콤과도 협력하여 현장에 출동하는 등의 서비스도 전개할 생각이다. 구형 AIBO에서는 없었던 시도다.

제1탄은 투입하는 돌봄 서비스에 이어 aibo로 취득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서비스의 전개를 검토하고 있다. aibo는 스스로 돌아다니며 가정 내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으로 취득하는 데이터에는 한계가 있다. aibo는 돌아다니며 가족간의 관계성이나 유대, 행동 등 폭넓은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다.

이용자의 동의를 얻은 후에 데이터를 취득하고 다양한 형태로 활용한다. 보험이나 주택업체 등과 협업을 위해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aibo를 최전선에서 수집을 담당하는 디바이스로 삼는다.

aibo의 행동이나 기능, 서비스 등을 외부 기업이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우선, 이번 여름에 자신의 aibo에게 새로운 행동 등을 학습시키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 ‘API’라고 불리는 개발 환경을 무상으로 공개. 어플리케이션을 널리 배포하고 싶은 기업 등을 위해서는 유상으로 API를 공개할 검토도 추진한다. 가와니시 운영책임자는 “수요를 전망하며 실시할 시간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설명회가 열린 1월 23일이라는 날짜에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발매일은 1994년 12월 3일이었다. ‘1, 2, 3’이라고 외치는 광고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aibo의 경우는 지금까지 강아지의 울음소리(‘왕왕’)와 발음이 비슷한 ‘One’에 집착, 17년 11월 1일에 제품발표회를 열었고 발매도 개띠 해였던 18년 1월 11일로 결정했었다.

1월 23일에 열린 이번 설명회 날짜는 조금 다르지만 ‘1, 2, 3’이 이어지는 날에 설명회를 개최한 배경에는 PS를 의식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가와니시 운영책임자를 비롯한 aibo 개발 멤버는 PS 사업에 관여했었다. PS소프트개발회사와 협력하여 질 높은 소프트를 플랫폼에서 제공하며 성장해 왔다. aibo도 자사만이 아니라 외부 기업과 협력하면서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PS의 성공 체험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참여할 수 있는 범용적인 것이 PS다. aibo는 가정 내에서 이름을 붙여 부를 수도 있으며 ‘우리 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상품에 대한 깊은 사랑은 이점이기도 하다. 단, 선대 AIBO의 경우는 생산 중지가 결정되자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키우는 사람의 감각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만큼 거부 반응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

주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얼마나 개발할 수 있을까? 새로운 플랫폼인 만큼 타 기업으로부터 협력의 기대치는 높다. 그러나 잘 선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PS의 좋은 면을 이어받으면서 새로운 사업 모델의 구축이 요구된다. 귀여운 만큼 어려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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