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각, AI로 측정 분석 서비스 --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 영상으로 맛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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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2.1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9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2-23 14:10:07
- 조회수357
미각, AI로 측정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 영상으로 맛 분석
-- 신흥기업, 소매∙식품 제조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전개 --
미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미각과 산미를 수치화할 뿐만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로 먹을 때의 느낌을 AI로 분석해 ‘맛’을 측정한다. 소매점의 판촉이나 식품 제조사의 상품 개발에서 이용되기 시작했다. 다양화되는 소비자의 취향을 효율적으로 알아내는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씁쓸한 레드 와인을 좋아하지만 브랜드까지는 자세히 모른다. 간단히 어떤 것이 입맛에 맞을지 알아볼 수 있어서 좋다”. 도쿄 시나가와(品川) 구의 ‘라이프엑스트라 히가시고탄다(東五反田)점’을 방문한 여성(28)은 매장에 있는 태블릿을 조작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녀가 이용하는 것은 AI 개발업체 SENSY(도쿄)가 미쓰비시식품과 공동으로 개발한 ‘SENSY 소믈리에’. 식재료와 맛에 관한 설문에 답하면 추천 상품을 제시해준다. 축적된 사람의 미각에 대한 데이터와 설문지를 AI가 분석해 개인에 맞는 제품을 찾아준다. 개인의 취향을 데이터화함으로써 컨디션이나 날씨의 영향으로 맛의 느낌이 달라져도 적절한 상품을 제안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수제 맥주와 일본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와타나베 CEO는 “주관적인 취향을 사람이 알아내기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지만, 정밀도가 높은 AI라면 대신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라이프 코퍼레이션뿐만 아니라 이토요카도와 야오코의 일부 점포에서도 ‘SENSY 소믈리에’를 도입하고 있다.
AISSY(도쿄)는 기존의 화학적 분석과 AI를 결합한 미각 센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우선 미각을 구성하는 단맛, 짠맛 등 5가지 맛을 전극을 이용해 수치화한다. 하지만 이 수치에는, 예를 들어 단맛이 쓴맛을 완화하는 등의 상호 작용이 포함되어있지 않아 실제 느낌과 다른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ENSY는 수치와 실제 느낌에 대한 빅데이터를 조합해 맛의 상호작용과 향 등의 영향도 고려한 수치를 AI가 산출해내도록 했다. 지금까지 기린비버리지의 ‘생차(生茶)’에 대한 상품 평가 등에 이용되어 왔다.
농업시스템 개발업체 마쿠타어메니티(후쿠시마 현)는 야마가타(山形)대학과 공동으로 야채 및 과일의 맛을 영상을 통해 분석하는 기술을 실용화했다. 토마토 등 16개 품목이 대상으로 빨강, 녹색, 파랑의 3원색에 대한 정보를 통해 맛을 판별. 축적된 색과 맛의 상관 데이터를 조합해 AI가 분석한다.
체리의 경우, 빨간색이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을 경우 단맛이 강하지만 균일하지 않을 경우 단맛이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당도계 등과는 달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취향의 다양화에 대한 대응 과제 --
신흥기업들의 미각 분석 서비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식품∙소매업체들이 다양화되고 있는 취향에 단독으로는 대응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가진 AI 등의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개발 및 판촉의 폭이 넓어졌다”(대형 식품업체)고 하는 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맥주업계에서는 대기업 5개 사의 출하 수량이 14년 연속으로 감소세인 반면, 소량 생산의 수제 맥주가 대두되고 있다. 다른 분야에서도 맛의 개성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최신 분석 기반을 가진 신흥기업들과의 연대는 기업들 사이에 하나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앞으로 국제 시장을 의식한 상품 개발이 보다 필요하게 될 것이다. 스타트업 기업들도 해외 소비자들을 고려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여부가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