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비일상의 VR을 체험 -- 신체의 체험 공유'를 목표, 와세다대학 준교수 다마키
  •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9-02-14 21:50:28
  • Pageview364

차세대 선도자
비일상의 VR을 체험하다
'신체의 체험 공유'를 목표한다

와세다대학 준교수 다마키 에미(玉城絵美) 씨

사진이나 정보만이 아니라 ‘체험’ 그 자체를 타자와 공유하고 싶다. 신체의 동작이나 감각을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 H2L(도쿄)의 창업자이자 와세다대학 준교수인 다마키 씨가 목표하고 있는 것은 ‘바디 셰어링(신체 체험의 공유)’의 실현이다. 독창적인 발상으로 그리는 미래에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테이블 위에 놓인 화병을 잡아서 키친을 향해 있는 힘껏 던진다. 현실 세계에서는 좀처럼 할 수 없는 이런 행동을 가상현실(VR)을 통해 즐기는 ‘일상파괴 스트레스 발산 게임’이다. 다마키 교수가 창업한 H2L은 게임 등을 통해 평소에는 즐길 수 없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놀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2018년에 일반용으로 발매한 VR시스템 ‘First VR’이다. 근육의 움직임을 캐치하는 근변위 센서 등을 탑재한 컨트롤러와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팔에 컨트롤러를 두르고 움직이면 화면 속의 물건을 쥐거나 던지거나 할 수 있다.

이에 앞서서 개발한 ‘Unlimited Hand’에서는 게임 안에서 총을 쐈을 때의 반동이 전기 자극으로 팔에 전달되는 감각까지 느낄 수 있다. 2015년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열었을 때 불과 22시간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였다.

다마키 교수의 연구가 각광을 받게 된 계기는 2011년에 발표한 ‘Possessed Hand’다. 팔에 두른 벨트를 매개로 하여 컴퓨터에서 아래 팔 근육에 전기 자극을 줘서 손가락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이 장치는 미국 타임지에서 ‘세계의 발명 50’에 선정되는 등 해외를 중심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다마키 교수는 같은 해에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박사를 취득. 도쿄대학 총장상을 수상하고 학생 대표를 맡기도 하였다. 스스로의 성과를 제품화하여 보급시키기 위해 이듬해 12월에는 연구실 후배인 이와자키(岩崎) 씨와 함께 H2L을 창업하였다. 현재는 주주의 입장에서 H2L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다마키 교수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신체를 통해 느끼는 다양한 체험을 타자와 나눌 수 있는 바디셰어링의 실현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사진 등을 공유하는 것은 지금은 당연한 일이지만 “보기만 하면 그 곳에 가고 싶어지기도 하고 질투심도 생기기 쉽다. 체험 자체를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발상의 배경에는 자신의 체험이 있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다마키 교수는 고등학교 때와 대학 때 입원을 했던 경험이 있다. 입원했을 때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가 “아이의 운동회에 가지 못해서 아쉬웠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친구나 가족과의 체험을 집 안에서 모두 공유할 수는 없다”라고 생각했다. 당초에는 본인 대신에 로봇을 외출시키는 것을 목표했었다. 그러나 비용 등의 면에서 로봇의 보급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떨어진 장소에 있는 타자와 체험을 공유하는 바디셰어링의 실현을 지향하게 되었다.

H2L이 창업한 당시에는 다마키 교수의 발상이나 연구에 대한 이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참신한 아이디어와 장래성에 많은 기업이 뜨거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17년에는 소니의 코퍼레이트벤처캐피털(CVC) 등으로부터 총액 2억엔의 출자를 받았다.

또한 차세대통신규격 ‘5G’의 실용화가 바디셰어링의 가능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5G로 원격지에 있는 사람의 체험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H2L은 19년 1월에는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 등을 위해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발표하였다.

“(바디셰어링을) 보급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온화한 어조에도 강고한 신념과 의사를 느낄 수 있었다. 바디셰어링의 보급을 상정하고, 그 영향 예측이나 원활한 이용을 위한 규칙 제정 등의 연구에도 착수해 왔다.

다마키 교수는 정부의 위원회 등을 통해 국가의 정책 만들기에도 관여해 왔다. 연구 자산이나 포스트 부족 등 젊은 연구자를 둘러싼 환경은 좋지 않지만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사회에 필요한 일. 양면의 밸런스를 취하면서 연구를 해 나가면 자신도 행복하고 사회도 행복해질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 끝 --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