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에서 보여준 ‘새로운 모습’ -- 소니∙파나소닉, 가전 제조사의 틀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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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28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3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2-04 13:47:44
- 조회수406
CES에서 보여준 ‘새로운 모습’
소니∙파나소닉, 가전 제조사의 틀을 넘는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가전 제조사의 틀을 넘은 새로운 기업상을 내놓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번 달 개최된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에서는 소니는 기존 제품 중심의 전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의 힘을 전면적으로 어필한다. 파나소닉은 자동차에서 가전, IT까지 특정 영역에 그치지 않는 폭 넓은 전시로 방대한 사업범위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다양성은 두 회사가 생존하는 길을 보여줌과 동시에 일본의 전자기기 산업의 방향성도 시사한다.
-- 소니 --
“소니는 ‘크리에이티브 엔터테인먼트 컴퍼니’다. 우리의 기술과 제품으로 크리에이터에게 기여한다.” 소니의 요시다(吉田) 사장은 CES에서 선언했다. 이벤트장에서 개최된 회견에서는 소니의 영화 및 음악, 애니메이션 부문의 수장이 차례차례 등단했다. 소니의 기술 및 제품이 콘텐츠 제작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유명 아티스트인 퍼렐 윌리엄스까지 등장해 소니의 기술을 체험한 모습을 소개했다. 윌리엄스는 “소니의 기술이 유저와 크리에이터를 이어준다.”며 절찬했다. 제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소니 픽쳐승의 사장이 소개한 8K TV 정도다.
이전 CES에서는 히라이(平井) 회장이 전장용 영상 센서와 OLED TV라는 신제품을 차례차례 어필했지만 전혀 다른 풍경이 되었다. 부스도 변했다. 영상과 음악, 게임 등 테마 별로 재구성해 제품의 수를 엄선했다. 다카키(高木) 전무는 “일렉트로닉스와 엔터테인먼트의 융합에 어떻게 임하고 있는 지를 제안했다”며 의도를 설명한다.
현재 서비스 부문을 담당하는 IT 기반은 ‘플랫포머’라 불리는 대형 IT 기업에 밀리고 있어 제품 자체로의 차별화는 어렵다. 소니의 강점이기도 한 콘텐츠와 기술∙제품의 융합을 발판으로 삼는다면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아가 소니는 계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리큐어링(Recurring)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전사적으로 도입하려고 한다. 음악 및 영화,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그 핵심이다. 각 사업의 제품 및 기술을 횡단적으로 통괄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다카키 전무는 “일렉트로닉스만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및 서비스 제공이라는 소니의 다양한 사업에서 테크놀로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그게 바로 장점이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 파나소닉 --
파나소닉도 전장용을 핵심으로 한 이전 CES와는 달리 각 사업을 빠짐없이 배치했다. 총출동한 것처럼 보인 한편 포트폴리오의 방대함도 인상적이었다. 미야베(宮部) 전무는 “파나소닉은 단일 사업의 기업이 아니다.”고 설명하며 자사의 강점을 “향후 디지털화로 연결되는 사회에서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가진 것이 메리트가 있다.”고 말한다.
쓰가(津賀) 사장은 “가전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는 것만으로는 일용품이 될 뿐이다.”고 주장한다. 삼성전자 및 LG전자와 다른 점으로 “우리는 가전에 더해 집을 구성하는 부자재 및 설비 등을 가지고 있다.”며 일괄 제안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
폭 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살려 B to B 사업을 강화하고 디지털화를 실현한다. 계속적인 서비스 갱신으로 수익화를 도모한다. 소니와 파나소닉 두 회사가 지향하는 비즈니스의 방향성도 근본은 같다.
두 회사가 보내는 메시지는 이제 가전시장의 패권을 쥔 한국과 중 기업과는 선을 긋는다.
LG전자는 스마트 가전을 배치한 방을 전시해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대만 폭스콘에 편입된 샤프도 8K 및 AI와 IoT를 조합한 ‘AIoT’를 축으로 카메라 및 TV 등 제품 중심으로 전시했다. 일렉트로닉스 기업으로써의 부활을 어필했다.
일본 가전 제조사는 가전사업의 부진이 계기가 되어 구조개혁을 지속해왔다. 경영 재건을 거쳐 지속 성장을 실현하는 사업을 모색해온 두 회사가 내놓은 답이 사업 융합으로 인한 차별화다. 향후에는 새로운 방향성으로 새로운 사업 및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수익화할 수 있는 지가 테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