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X: 10대 창업, 내가 이끈다 -- 선배가 양성학원에서 지도∙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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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2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1-31 22:56:10
- 조회수451
스타트업X
10대 창업, 내가 이끈다
선배가 양성학원에서 지도∙조언 / 서로에게 자극, 주변 과제부터 해결
최근 젊은 층의 창업이 눈에 띈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창업가를 육성하는 양성학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한 원인이다. 유럽과 비교하여 적은 창업에 위기감을 느낀 창업가들이 운영에 참가하여 회사 설립까지의 실질적인 내용을 지도한다. 사회 공헌적 활동에서 10대가 느끼는 과제를 바탕으로 한 사업이 생겨나고 있다.
“제 자신이 인터넷 서비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혼자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스즈키(鈴木) 씨(18)는 2018년 10월, Easy Go(도치기현)를 설립하고 CEO가 되었다.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동세대 특유의 테마를 다루는 SNS 어플리케이션을 이르면 2월에 제공한다고 한다.
스즈키 씨는 가도카와그룹의 통신제 고등학교인 ‘N고등학교’ 3학년이다. 18년 2월에 N고등학교가 딜로이트 토마츠 벤처 서포트의 협력을 얻어 만든 ‘창업부’에 들어갔다. 창업부의 창업 제1호 회사를 동급생인 야마다(山田) 씨(17)와 설립하였다.
-- 사업 구축을 배우다 --
“N고등학교 창업부 학생의 창업 상담을 한 적이 있었는데 매우 좋았다”. 18년 12월 말, 딜로이트 토마츠의 주선으로 연쇄 창업가인 이에이리(家入) 씨를 소개 받아 사업 설명을 하였고 트위터로 이에이리 씨의 승인을 받았다. 스즈키 씨는 재학 중에 자금 조달도 목표한다고 한다.
N고등학교는 16년에 가도카와의 가와카미(川上) 사장의 주도로 설립되었다. 가와카미 사장은 가도카와와 통합한 드완고의 창업자다. 인터넷을 활용한 통신제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학습 플랫폼으로 학생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잘하는 분야의 실력을 키우는 것을 지향한다”
창업부의 목표는 명확하다. ‘창업하는 것’이다. 2~3학년 10명(창업부 설립 당시)이었던 부원은 가와카미 사장과 나쓰노(夏野) 드완고 이사, 실업가인 호리에(堀江) 씨 앞에서 사업 발표를 하고 선정되었다. 약 2개월 동안 자본정책이나 사업구축 방법을 배우고, 컨설턴트와 주 1회, 사업계획을 정밀 조사한다. 어려운 내용 때문에 탈퇴하는 학생도 있었다.
창업부에는 1,000만엔의 예산이 책정된다. 등기나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충당한다. 이대로 있다가는 세상에 매몰될지도 모른다는 초조감을 느끼고 있던 스즈키 씨는 “창업에도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창업지원금을 기대하고 창업부에 들어왔다”라고 말한다. 창업부는 2월에 2기생을 모집한다.
일본정책금융공고(公庫)의 창업 융자처를 보면 젊은 층의 창업이 활발한 것을 알 수 있다. 17년의 25세 미만 창업자에 대한 융자는 435건으로 14년의 234건에서 86% 증가하였다. 숫자는 적지만 다른 연령대의 창업자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10대 창업은 장래성은 미지수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상을 바탕으로 한 사업이 많다.
“지망한 학교에 들어갔지만 등교를 하지 않거나 등교하기 싫어하는 친구들을 돕고 싶다”. 마미야(間宮) 씨(16)는 합동회사인 SLINKS의 법인등기를 신청 중이다. 중학교 입학시험에서 지망 학교 찾기를 지원하기 위해 재학생과 입학 희망자를 이어주는 정보교환 앱을 개발 중이다.
마미야 씨는 17년에 신사복기업 AOKI홀딩스가 운영하는 중학생 창업가 양성학원에 2기생으로 참가하였다. 부사장은 동기인 이카자키(五十崎) 씨(15)가 맡을 예정이다.
AOKI홀딩스는 창업자인 아오키(青木) 회장이 “젊은 사람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훌륭한 창업가로 육성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16년부터 공익재단법인으로 양성학원을 시작하였다. 본사가 위치한 요코하마시의 20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1년간 교육하였다. 그러나 18년부터 인원을 10명으로 줄이는 한편 기간을 2년으로 늘렸다. 월 2회, 사업의 사회성이나 공익성과 같은 ‘인간력’과 자본정책 등의 실무를 교육한다.
강좌를 감수하는 것은 우주 비즈니스 사업을 전개하는 스타트업 기업 Space BD(도쿄)다. Space BD의 원래 사업은 교육이었다. 나가자키(永崎) 사장은 “당사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 상당히 실천적인 내용이 될 것이다”라고 자부한다.
정치토론 앱을 개발하는 PoliPoli(가나가와현)와 영수증정보를 수집하는 One Financial(도쿄) 등 수천만~수억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업가를 배출하는 활동이 ‘고등학생을 위한 창업가 강좌 NES(Next Entrepreneur Summit)’다.
NES는 11년에 창설된 이래 20명 이상의 창업가를 배출하였다. 게이오대학 종합정책학부의 스즈키(鈴木) 교수가 “고등학생 때부터 꿈을 키울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라며 발기인으로 참여하였다. 또한 게이오대학을 졸업한 창업가의 협력을 얻었다.
-- 협력도 얻기 쉽다 --
NES에 참가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을 주체로 운영한다. 매년 1~3월에 100명 전후를 모집하여 매주 토요일에 창업가나 캐피털리스트를 초청하여 강의를 열고 3월 말에는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게이오대학 1학년인 나가타(永田) 씨(19)는 고등학생이었던 작년에 NES의 대표를 맡았다. 선생님 역할을 할 창업가와 투자가를 섭외할 때 “고등학생이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쉽게 협력해 주었다”라고 말한다.
17년에 1억엔을 조달한 One Financial의 야마우치(山内) CEO(17)는 중학교 1학년 때 참가한 NES에서 벤처캐피털 East Ventures(도쿄)의 마쓰야마(松山) 씨와 알게 되었다. East Ventures의 사무실을 다녔을 때 요리 앱 ‘쿠라시루’를 운영하는 dely(도쿄)의 호리에(堀江) 사장과 옆 자리였다. 기술자로서 dely를 도우며 경험을 쌓아 15세인 16년에 창업하였다.
세계의 창업환경 등을 비교하는 ‘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에 따르면 3년 이내에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일본인 비율은 17년에 7.5%, 미국은 일본의 약 2.5배다.
NES의 대표를 역임했던 나가타 씨는 “고등학교에서는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데 NES에 와서 같은 연령대의 젊은 세대 창업가가 증가하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한다. 아직 창업을 지향하는 일본인이 많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같은 꿈을 가진 사람과 만나게 되면 마음이 든든하고 자극도 받는다. 미래에 대한 제약이 없는 나이에 창업에 흥미를 갖는 젊은이를 모아 교육하는 양성학원의 존재는 일본의 창업 활성화에 틀림없이 공헌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