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식 사업 IT화 위한 연대 -- 어업법 개정, 드론 사용한 양식, 가상통화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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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2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9-01-28 16:40:10
- Pageview387
양식 사업 IT화를 위한 연대 확대
어업법 개정, 드론을 사용한 양식, 가상통화로 자금 조달
70년 만의 어업법개정으로 기업의 양식사업이 큰 변화를 맞이할 것 같다. 양식업에 경쟁원리를 도입하여 어업 전체의 생산성을 높여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 전국에 있는 해면양식장(활어조)의 약 30%는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 유효활용을 둘러싸고 수산회사나 스타트업 기업, 기존의 어업자 사이의 연대나 IT양식에 대한 시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 신흥 기업, 준비 착착 진행 --
고등어요리전문점 ‘SABAR’를 운영하는 수산 스타트업 기업 사바야(오사카후)의 미기타(右田) 사장은 “수산업계의 보수적인 체질이 바뀌고 어협도 이노베이션(기술혁신) 도입이나 스타트업의 제안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어업법개정으로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이에 위기감을 느끼는 어업자가 IT도입이나 스타트업과의 연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후쿠이현 오바마시. 오래 전부터 후쿠이현 남부와 교토를 연결한 ‘사바(고등어) 거리’의 기점으로 알려져 있다. 사바야는 오사카시나 지역 어협, KDDI 등이 모여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이나 IoT(사물인터넷)를 고등어 양식에 활용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섬에서 드론을 사용한 양식을 하는 등 수산업계의 이목을 받고 있는 사바야는 일본수산과도 업무 제휴를 맺었다. 대기업과 어협과의 ‘촉매’ 역할을 한다고 한다. “어협은 대기업에 경계심을 갖고 있지만 스타트업 기업이 사이에 끼면 3자가 손을 잡고 시너지를 내기 쉽다”(미기타 사장). 어업법개정으로 기업과 어업자를 가로막고 있던 벽이 제거될 것이다. 그 후의 어업업계를 시야에 넣고 있다.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에서의 부흥을 목표로 하는 미야기현 이시노마키 시. 이곳에서도 규제완화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질 미래의 수산업을 전망하고 움직이고 있다.
젊은 어업자가 14년에 설립한 Fisherman Japan(미야기현).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등과 협력, 가상통화기술을 사용한 자금조달(ICO)을 검토하기 시작하였다. 양식을 포함한 수산업의 장래성에 기대하는 투자가로부터 토큰(디지털권리증)을 사용하여 자금을 확보, 성장의 기폭제로 한다. 일본의 수산 유통의 방식을 바꾸고 싶다고 한다.
어업법개정 배경에 있는 것은 일본 어업의 생산성 저하다. 수산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생산성(어업자 1인당 생산량)은 어업선진국인 북유럽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반면 세계의 양식업은 13년에 어획량을 상회한 것을 보면 양식의 생산성 향상이 어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지사가 어업자에게 양식업 면허를 부여할 때 지역의 어협 등을 우선해 왔다. 개정 후에는 우선순위를 폐지한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어류의 해면양식장 면적은 893만㎡(13년)지만, 사용되지 않는 양식장이 284만㎡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들 어장이나 어업권을 기업 등에 개방하여 신규 참여를 인정하여 양식업을 포함한 어업 전체를 부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기존의 어업권자가 어장을 적절하고 유효하게 활용하고 있다면 그에게 면허를 부여할 수 있다. 어디까지 규제 완화가 진행될지는 운용에 좌우된다.
대형 수산기업은 연안양식 참여에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일본수산의 마토노(的埜) 사장은 “구획 어협권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충돌을 일으킬 바에는 바다로 나간다”라고 말한다.
수심이 깊고 파도도 거친 앞바다라면 기존 어업자의 어업권이 미치지 않는다. 앞바다 양식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수다. 일본수산은 신닛테쓰스미킨 엔지니어링과 협력하여 날씨의 영향을 쉽게 받지 않는 부침식 활어조나 먹이자동급여시스템의 실증 실험을 돗토리현에서 실시 중이다. 18년 4월부터는 NEC와 방어 양식에 AI를 활용하는 등 업종을 초월한 협력을 통해 생산 효율이 높은 양식업을 목표한다.
기술혁신이 현저한 양식 분야에서 또 하나의 가능성은 바다를 사용하지 않는 육상 양식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다. 어업권이 필요 없고 날씨나 질병에 쉽게 좌우되지 않는다. 소비지와 가까운 곳에서 양식하면 수송비나 관세도 억제할 수 있다.
초기 투자나 수도요금 등의 운용비가 과제다. 그러나 최근에 IT나 물 처리에 특화된 타업종과의 협력을 통해 비용을 억제하는데 성공하면서 상업화가 가시화되는 단계까지 왔다.
마루하니치로는 야마가타현에서 연어의 일종인 시마연어를 육상에서 양식하는 실증 실험을 진행 중이다. 두 번째로 출하하는 이번 봄에는 처음으로 상품 가치가 있는 크기로 성장한 연어를 출하할 수 있다고 한다. 이토(伊藤) 사장은 “향후 양식은 바다에서 육지로 옮겨갈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일본수산도 가고시마현에서 국산 흰다리새우를 육상 양식하고 있으며 이르면 19년에 사업화할 계획이다. 대기업이 비용이 들지 않는 연안 양식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참여 시기를 살피면서 기존 사업에서의 채산성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동일본대지진 후인 13년, 수산업부흥특구 제도를 이용하여 굴생산회사가 어업권을 획득하였다. 그러나 기존 업자의 반발도 크고 해서 그 후로는 개방이 진행되지 않았다.
세계 6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사용하지 않는 양식장, 어업권. 일본 어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이러한 자원을 재활용하는 지식과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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