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의 우주 진출, 궤도에 오를까 -- 입실론 발사 성공, 해외 기업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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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1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9-01-27 21:42:33
- Pageview378
민간의 우주 진출, 궤도에 오를까
입실론 발사 성공, 해외 기업과 비용 경쟁
소형 로켓 ‘입실론’ 4호기가 18일 발사에 성공했다. 소형 위성을 사용한 데이터 이용 등 민간 주도의 우주 비즈니스가 전진한다. 고체연료 등의 기술을 결집한 이번의 발사 비용은 약 55억 엔. 30억 엔 정도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10억 엔 이하의 저 비용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의 우주산업을 궤도에 올리며 수요 개척과 비용 절감이 중요하게 된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8일 오전 우치노우라우주공항관측소에서 입실론을 발사했다. 민간기업 및 대학 등이 개발한 일곱 기의 소형 위성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70분 후까지 모든 위성을 분리해 발사는 성공했다.
2018년 11월 시행된 우주활동법에 근거해 국가의 인가를 받은 로켓과 위성의 첫 번째가 된다. 2013년 1호기 이후 성공은 4번 연속이다. 대형 로켓인 ‘H2A’가 34번 연속으로 성공하고 있어 일본의 로켓 기술의 신뢰성이 커진다.
입실론은 JAXA와 IHI 자회사인 IHI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일본의 소형 기간 로켓이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2020년대 전반에 민간으로 전면 이관할 방침으로 이관하는 기업에는 IHI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페이스X와 같은 신흥기업이 성장하는 미국 등과 비교해 다소 뒤쳐졌지만 일본의 민간 개방은 전진한다.
이번 발사로 기술 실증은 끝나 앞으로는 소형 위성의 수주 확대로 초점이 옮겨간다.
JAXA의 간부는 입실론을 ‘투어 버스’에 비교한다. 버스의 ‘운임’을 얼마나 낮춰 우주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승객’을 끌어 모을 수 있을까. 4호기에서는 인공적으로 유성을 만들어내는 소형 위성을 개발한 ALE 등의 소형 위성을 실었다. 앞으로는 비용 절감과 발사 빈도가 과제가 된다.
소형 로켓 ‘입실론’에는 ‘일본 로켓 기술을 계승한다’라는 강한 마음이 담겨 있다. 원류를 거슬러 찾아보면 1955년에 도쿄대학의 이토카와(糸川) 박사 연구팀이 발사한 펜실 로켓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화약을 채운 펜실 로켓은 전장 23cm였다. 명칭을 바꾸면서 대형화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입실론으로 이어졌다.
실제로는 고체 연료 로켓 기술이 명맥이 끊길뻔한 시기가 있었다. “75억 엔의 발사 비용은 비싸다.” 입실론의 전신인 소형 로켓 ‘M5’가 2006년 7호기를 마지막으로 운용이 중단됐다.
일본이 운용하는 ‘H2A’ 등 대형 로켓은 장기 보관이 어려운 액체 연료를 사용한다. 큰 위성을 운반할 수 있지만 직전에 발사가 연기되면 연료 교체에 수고가 든다.
고체 연료 로켓은 연기되어도 다음날에는 점화할 수 있다. 서비스를 서두르는 소형 위성 및 유사시 감시 위성의 발사에 대비해 기술을 계속 지니고 싶다는 것이다. 타국도 고체 연료에 힘을 쏟고 있어 기술자와 기술은 포기할 수 없다.
입실론의 개발에 분주했던 것이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모리타(森田) 교수였다. 전통기술을 이어서 받아 최신기술을 융합시켰다. 점검을 인공지능(AI)에 맡기고 관제는 PC에서 한다고 선언했다. 기술의 계승과 저가격화에 중소기업도 힘을 빌려주었다.
2013년 9월 1호기를 발사했다. 2016년 12월 2호기에서는 탑재 능력을 30% 늘렸고, 2018년 1월 3호기에서는 NEC의 관측 위성을 운반했다. 4호기는 여러 위성을 처음으로 발사했다. 모리타 교수는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소형 위성을 우주로 옮기고 싶은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는 입실론이 발사의 주역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의 발사 비용은 약 55억 엔. 로켓의 점검 작업의 일부를 인공지능(AI)에 맡겨 기존에는 42일 소요되던 작업을 일주일 정도로 줄였다. 이미 약 40억 엔으로 목표를 정하고 있고 2020년도 이후에는 30억 엔 이하를 목표로 한다.
우주 관련 조사회사 유로콘설에 따르면 2018~2027년의 무게 500kg 이하인 소형 위성 시장은 누계 7천 기일 거라고 전망한다. 2017년까지 약 60년 동안의 누계와 거의 같은 숫자가 향후 10년 동안 발사될 거라는 계산이다. 성장 시장이라 보고 전 세계에서 개발 경쟁이 열을 띠고 있다.
중국의 우주 스타트업 원 스페이스는 2018년에 소형 로켓의 발사에 성공했다. 2020년까지 50번의 발사를 계획하고 가격은 약 5억 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 로켓랩의 발사 비용은 약 5억 엔이라 알려져 있다. 로켓랩은 로켓발사장을 가지고 있다. 소형 로켓은 발사 빈도가 많지 않다면 채산이 맞지 않는다. 자사의 발사장에서 발사 일정을 유연하게 정할 수 있어 수주 활동에서 우위에 선다.
일본에서도 소형 로켓을 희망하는 우주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다.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는 고도 100km를 목표로 미니 로켓 ‘모모(MOMO)’를 개발하고 있다. 캐논 전자 등 4개 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스페이스 원도 소형 로켓을 개발해 2021년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발사장 정비도 검토 중으로 후보지로서 와카야마현이 유력하다.
A.T.Kearney의 이시다(石田) 대표는 “일본 로켓의 과제는 고객 개척이다. 발사 빈도를 늘리기 위해서는 민간과 해외의 수요를 가져오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우주 비즈니스의 이륙을 위해 로켓 개발은 중요한 국면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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