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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장 (2): 보물섬인 ‘얼터너티브 데이터’ -- 숙박 예약, 문서 해석 등 예측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9면
  • Writerhjtic
  • Date2019-01-24 21:53:18
  • Pageview411

무인시장 (2)
보물섬인 ‘얼터너티브 데이터’
숙박 예약, 문서 해석 등을 예측

미국 애플은 2일, ‘예측을 뛰어넘는 중화권의 경제 감속’을 이유로 2018년 10월~12월기의 매출을 하향 수정했다. 통신사가 애플의 하향 수정을 보고하기 시작하자, 도쿄해상 자산관리공사의 미국 뉴욕 거점에서는 당사의 텍스트 마이닝 모델이 풀 가동되기 시작했다. 기사 중에서 ‘Weak(약하다)’ ‘Warning(경고)’와 같은 단어 수를 점수화시켜 시장심리가 약세를 띠고 있다고 순식간에 판단했다.

도쿄해상 자산관리공사는 2018년 12월에 텍스트 해석에 뛰어난 스페인의 라번파크 사와 제휴해 미국에서 AI(인공지능) 펀드 운영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도쿄해상 자산관리공사 USA의 미쓰하시(三橋) 최고경영책임자 겸 최고정보책임자는 “유익한 정보를 다른 사람 보다 빨리 입수하기 위해 얼터너티브(대안)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전통적인 재무 데이터와 다른 뉴스나 호텔의 예약 건수 등의 ‘얼터너티브 데이터’를 투자에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재무나 주가와 같은 전통적인 데이터는 누구든 손에 넣을 수가 있어 아무리 알고리즘의 정밀도를 높인다고 해도 독자성에는 한계가 있다. 타사와 다른 데이터 활용으로 보다 높은 퍼포먼스를 원하는 운용회사의 니즈가 그 배경에 있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록(Black Rock)은 2018년에 미국에서 호텔의 예약 상황을 투자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호텔의 예약 데이터를 수집해 호텔 운영회사의 실적을 결재 발표 전에 높은 정밀도로 추계한다.

블랙록 재팬의 이리야마(入山) 전략 부장은 “호텔 운영 회사의 매출뿐만 아니라, 근처에 입지해 있는 기업의 상황까지 알 수 있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테마 파크 등 레저 시설에 근접한 호텔의 예약 건수로부터 그 시설의 예상 입장객 수 등을 추계할 수 있다.

이런 데이터 분석에는 AI가 반드시 필요하다. AI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블랙록은 2018년에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AI 연구소를 설립했다. 올해부터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교수진들과 연대를 맺고 AI 기술을 이용한 리스크 관리의 계산 모델 등의 연구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골드만삭스 자산관리 공사도 얼터너티브 데이터의 활용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일례가 특허 정보이다. “특허 정보를 사용하면 업종이 달라도 동일한 기술이나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을 알 수 있다”(우치야마 계산운용부 부장). 특허와 서플라이어(공급자) 등의 데이터를 조합해 기업간의 연관 관계를 분석. 예를 들어 불상사가 일어났을 경우에 타사로의 영향 정도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운용회사인 뉴버그 버먼은 최근 싱가포르 정부 계열의 펀드 등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서 활약했던 마이클 리치 씨를 빅데이터 팀의 총책임자로 맞이했다. 리치 씨는 “아날리스트에게 새로운 시점을 제시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미국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선결재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 신용 카드의 결재 데이터로부터 이 카드의 판매액을 산출해내 스타벅스를 선호하는 이용자의 증감을 추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미국 컨설팅 회사 ‘오피마스(Opimas)’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무라 종합연구소가 집계한 결과, 세계의 얼터너티브 데이터로의 투자액은 2020년에 90억달러(약 9700억엔)로 2017년 대비 2.1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얼터너티브 데이터는 손에 넣기 힘든 데이터일수록 고액이다. 위성 화상 등은 수억 엔, 신용 카드의 결재 데이터 등은 10억엔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데이터는 항상 만능은 아니다. 그러나 증권회사는 기업을 조사하는 아날리스트를 줄이고 운용 회사는 전통적인 분석 보고서 보다 데이터와 AI 모델 구축에 자금을 투입한다. 이와 같은 ‘보물섬’을 목표로 미국에서는 데이터 벤처의 창업이 잇따르고 있다. 데이터 지상주의가 시장의 무인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 (3)으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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