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 부족을 IT로 개선하는 ‘슬립테크’ 개발---신흥기업 주도, 대기업도 참여
-
-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1.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9-01-20 21:37:30
- Pageview454
수면 부족을 IT로 개선하는 ‘슬립테크’ 개발
신흥기업 주도, 대기업도 참여
수면의 질과 양을 IT로 개선하는 ‘슬립테크(Sleep Tech)’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기기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취침 시간과 생활 습관을 지도한다. 사원의 수면 부족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대기업들이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해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 유로스페이스, 개별적 지도 --
수면 관련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는 유로스페이스(도쿄)는 4월, 수면 측정기기와 스마트폰 앱을 조합한 기업용 수면 개선 프로그램을 개시한다. 이미 로토제약과 후지쿠라가 도입을 결정했다. 인원 30명∙기간 3개월 간부터 이용이 가능하며 요금은 100만엔부터. 올해 안에 20개 사의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제(製) 비접촉형 기기를 매트리스 밑에 삽입해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잠의 깊이 등을 분석. 사원 개개인의 졸리기 시작하는 시간대를 예측해 앱을 통해 알리고, ‘10분 빨리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합시다’ 등 개별적으로 어드바이스 해준다. 기업 측에도 개선책을 조언한다.
수면부족은 업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수면부족으로 인한 일본의 경제적 손실은 GDP의 약 3%에 해당하는 약 15조엔. 업무 변혁을 통해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길 원하는 기업들이 수면 개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 로토(ROHTO)제약은 “(유로스페이스의 서비스 도입으로) 사원이 스스로 자신의 수면을 의식해 셀프 케어 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쥬 부사장)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구자 및 의사들이 설립한 스타트업기업들도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쓰쿠바(築波)대학 발 스타트업기업, 스이민(スイミン, 이바라키 현)은 수면 데이터를 측정하는 장착형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의료기관에 있는 기기를 이용하는 것과 같을 정도로 정밀도가 높은 데이터를 자택에서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스이민은 쓰쿠바대학 국제통합수면의과학연구기구의 대표이자 교수인 야나기사와(柳沢) 씨가 CEO를 맡고 있다. 야나기사와 교수는 수면을 제어하는 기능을 가진 뇌에서 만들어지는 ‘오렉신(Orexin)’을 발견한 장본인이다. 측정된 뇌파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게 학습시켜 불면증 등의 수면 장애 진단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 사스메도, 불면증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 실시 --
사스메도(サスメド, 도쿄)는 불면증 치료용 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기기로서 승인 받기 위해 2018년 6월부터 8곳의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2019년 안에 약품 판매 허가를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장인 우에노(上野) 씨는 의사 출신이다. 사람들이 불면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수면제를 처방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는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공하고 싶다”(우에노 사장)고 한다.
건강∙미용기기 개발업체 MTG도 센서 등을 통해 측정한 수면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AI 모션 매트’를 개발 중이다. 올해에 판매할 방침이다.
-- 서비스의 다양화가 과제 --
생산성 향상 및 건강 유지의 관점에서 앞으로도 양질의 수면을 위해 슬립테크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증가할 전망이다.
후생노동성의 2017년도 조사에 따르면, 20대 이상의 5명 중 1명이 ‘수면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했다. 남성의 36%, 여성의 42%가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으로, 양호한 수준(6.5~7.5시간) 이하인 사람들이 많다.
유로스페이스는 수면 개선에 관련된 시스템 및 기기의 잠재 시장 규모가 3조엔 정도라고 전망한다. 사원의 건강 관리의 일환으로 시스템을 도입한 대기업들이 시장의 성장성에 착안해 스스로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의 과제는 이용자의 연령 및 생활 환경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업종이 가진 기술과 노하우도 활용하면서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