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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경제권, 이형적 팽창 이어져 -- 6억명의 고객정보수집 , 얼굴 등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1-20 21:15:46
  • Pageview478

데이터의 세기; News & Trend
알리바바 경제권, 이형적 팽창 이어져
6억명의 고객 정보 수집

중국의 알리바바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폰 경제권이 이형적 팽창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결제를 축으로 인터넷쇼핑과 슈퍼마켓, 금융, 의료 등 생활의 모든 것을 커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통한 편의성의 대가는 개인정보. 개인의 구매 기록과 관심, 생체인증 등 방대한 데이터의 일부는 중국 당국으로도 유입되고 있다. 데이터 수집을 통해 미국의 IT 거대기업들을 뛰어넘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번영은 공산당 일당의 지배 체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 일본과 미국을 뛰어넘는 스마트폰 사회, 국가가 깊이 관여 --
항저우(杭州) 시에 있는 한 KFC 점포. 주문한 여학생이 계산대 단말기에 얼굴을 가까이 대자, 화면에 ‘계산 완료’라는 문구가 표시되었다. 얼굴 인증으로 결제하는 무인계산대이다.

무인계산대를 개발한 알리바바는 얼굴 등 생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구매 기록과 학력, 자산, 통원 및 투약 기록 등 6억명의 고객 정보를 보유,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개발에서 세계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 고객의 신용 등급 평가 --
고객의 신용 등급도 나눈다. 평가 시스템 ‘고마(芝麻)신용’의 스코어는 차량 보유 및 카드 지불 현황이 좋으면 올라가고 그에 따라 많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취직이나 맞선에서도 고마신용의 스코어를 참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것은 마치 엄격한 관리 사회 같지만, “알리바바 없이는 생활이 안 된다”라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슈퍼마켓 ‘허마시엔셩(盒马鮮生)’은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해산물 및 과일이 3km 범위 내의 경우 30분 이내에 배달된다. 이 때문에 “3km 범위의 빌라 판매 가격은 인근 지역 보다 10% 비싸다”(스촨 성의 부동산업자).

중국의 스마트폰 사회는 현재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일본은 규제와 제약이 많아 스마트폰 결제가 이제야 겨우 자리 잡으려 하고 있지만, 중국의 2018년 스마트폰 결제는 전년 대비 1.5배인 160조위안(2,600조엔)으로 확대되었다.

중국에서는 계산을 스마트폰 결제로만 가능한 점포도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허마시엔셩을 포함한 600개 이상의 점포에 현금을 거부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유엔의 관계기관은 중국의 현금 결제 비율이 2010년의 61%에서 2020년에 30%로 반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성장 속도는 미국 IT대기업들보다도 앞서고 있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피크 때보다 30% 떨어졌지만, 처음으로 5천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상장 이후 3년 반만이다. 아마존닷컴은 상장 후 20년이 지나서야 가능했다. 2018년 11월, 중국의 ‘독신의 날’ 세일 기간 중에 알리바바의 거래 금액은 약 3조 5천억엔. 아마존은 2018년 7월, 독립기념일 세일 기간 중에 4,500억엔이었다(미국 시장조사회사 추계).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마존의 사업 확장으로 기존 업계에 파급되는 영향력을 의미하는 ‘아마존 이펙트(Amazon Effect)’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당국은 데이터 부정 이용 등의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백화점 폐쇄 등 ‘알리바바 이펙트’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의 거리는 정반대이다.

2018년 12월의 공산당 개혁 개방 40주년 경축식에서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디지털 경제의 창시자’라고 평가 받아 당 간부로부터 메달을 받았다. 이는 구글 등 세계 IT거인들이 중국에서의 사업에 제약을 받는 상황 속에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고 하는 알리바바에게도 당과 국가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각인시켰다.

-- 당국과 협력해 도시를 감시 --
중국 당국의 관심은 알리바바가 보유한 개인정보이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은 2018년 6월,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모든 스마트폰 결제가 경유하는 ‘왕롄(網聯)’을 가동시켰다. “자금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데 도움이 된다”(중국인민은행 간부).

알리바바는 공안 당국과 협력해 도시를 감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항저우 시내 4,500대 이상의 카메라 영상을 AI로 분석, 화재와 사건 등을 골라내 200명 이상의 경찰관에 지시를 전송한다.

해외로부터의 우려에도 중국 기업이 공산당을 거부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없을 것이다. 중국은 기업과 개인이 당국의 정보 수집에 협력하도록 의무화된 ‘국가정보법’을 2017년에 제정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국가의 데이터 검열 금지 등의 국제 규범을 만들 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포섭하려는 데이터가 더욱 늘어나게 된다면 미국 등의 경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의 단어】
생체 인식; 얼굴 및 지문으로 본인 인증

▷ 손이나 얼굴을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 본인 인증이 가능한 기술. 얼굴과 지문, 목소리 등의 인체 특징을 사전에 등록해 두면 비밀번호와 패스워드 없이 신체만으로 결제 및 로그인 등이 가능하다. 타인에게 위조 당할 위험성이 적기 때문에 보안 강화를 위해 은행의 ATM 등에서도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 중국의 인터넷쇼핑업체 알리바바그룹은 산하의 슈퍼 등에서 얼굴인식을 통한 전자결제 서비스 도입을 시작하고 있다. 사전에 자신의 얼굴을 등록해두면 점포 안에 있는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얼굴의 윤곽과 눈 등의 형태로 본인으로 확인되면 알리바바의 스마트폰 결제 ‘알리페이’를 통해 요금이 빠져나간다.

▷ 생체 인증을 활용한 서비스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쇼핑업체 징동(京東)그룹이 전개하는 무인 슈퍼에서는 점포 안에 들어갈 때 얼굴 인증으로 본인임이 확인되면 점포를 나갈 때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아마존 등이 판매하는 AI스피커는 목소리의 특징을 인식해 정보 검색 및 자택의 가전을 조작할 수 있는 등, 일상 생활에서의 이용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 일상 생활에서 생체 인식이 확대

이용하는 인체 정보

서비스 내용

얼굴

무인 슈퍼 등에서 결제 시에 얼굴 윤곽 및 눈코의 형태로 본인임이 확인되면 결제가 자동으로 완료

음성

AI스피커를 향해 말을 하면 목소리의 특징에서 본인임을 확인, 정보 검색 및 가전 조작 등이 가능

정맥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가까이 대면 정맥으로 본인임을 인식해 은행의 ATM 등의 조작이 가능

지문

지문 패턴을 식별해 컴퓨터 등의 로그인이 가능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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