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의 혁신, 미국 5대 IT기업 중심으로 -- ‘FAMGA’, 자율주행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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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1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Writerhjtic
- Date2019-01-19 22:21:56
- Pageview585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자동차의 혁신, 미국 5대 IT기업을 중심으로
‘FAMGA’, 자율주행 기술로 경쟁
미국에서는 자동차를 둘러싼 이노베이션의 발원지가 디트로이트에서 서해안으로 옮겨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스타트업기업들이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IT대기업인 FAMGA(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를 둘러싼 각 기업들의 전략을 CB인사이트가 취재했다.
■ 구글
구글은 이미 자동차 업계에서 명성을 쌓고 있다.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웨이모(Waymo)는 자율주행의 실용화를 최초로 달성했다.
최근 기술의 진전에 대해 의문시하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웨이모는 주행 거리와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FAMGA의 다른 라이벌 기업들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2018년 10월, 웨이모는 미국의 공공도로에서의 총 주행거리가 최초로 1,000만마일(약 1,600만km)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험장이 아닌 공공 도로에서 수집된 운전 데이터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및 향상에 특히 유용하다.
특히 구글은 MaaS(Mobility as a Service) 관련 스타트업기업들로의 출자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8년 7월에는 전동 스쿠터 셰어링 서비스업체, 미국 라임의 자금 조달에 참가. 인도네시아의 배차서비스업체 고젝이 실시한 자금 조달에도 참가하고 있다.
■ 애플
애플은 자율주행에서는 구글에 뒤처져 있지만, 꾸준히 자동차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웨이모의 상급 엔지니어 출신과 미국의 서서 타는 전동 이륜차 제조사 세그웨이에서 9년 간 근무한 미국 테슬러 간부 출신 등 이 분야에서 유명한 간부들을 스카우트했다.
2018년 8월에는 자율주행 기술에 관련해 차량의 다음 동작을 주위를 달리는 자동차에게 알리는 외장형 ‘카운트다운 타이머’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또한 아이폰을 차량용 시스템과 연계시키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애플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카플레이(CarPlay)’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전자 및 동승자는 메시지와 지도뿐만 아니라 정액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 등 외부 앱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이미 리튬이온전지의 공급 사슬에서 지위를 확립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개발도 맡아서 할 공산이 크다.
■ 아마존
아마존은 자동차 부문으로의 진출로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무인 배송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자동차 부품 판매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추산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를 도입할 경우, 운전수의 인건비가 줄기 때문에 장거리 배송 비용을 50%나 절감할 수 있다. 상품 운송 비용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라스트 원 마일’이라고 불리는 최종 목적지까지의 배송 비용도 큰 폭으로 감소된다.
아마존은 2018년 3월에 취득한 특허에서 무인 배송 트럭이 드론과 오토바이 택배 등 라스트 원 마일의 배송 수단을 통해 화물을 자동으로 배분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도요타자동차가 발표한 서비스 전용 EV 컨셉카 ‘e-팔레트’ 개발에도 참가하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로 컨셉트카와 자동차의 다양한 업무에서 이용되는 확장현실(AR)을 개발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AR 등 최신 기술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문 지식이 부족한 상황을 배경으로 많은 기업들과 제휴해 자사의 기술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펙트가 가장 큰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 ‘아쥬르(Azure)’의 전개이다. 2017년 1월, 아쥬르를 활용한 컨셉트카용 플랫폼 제공을 개시. 이를 통해 예방적 보수 점검과 차내에서의 생산성 향상, 최첨단 내비게이션 시스템, 고객 데이터 수집, 운전 지원 기능을 구비할 수 있게 된다. 볼보자동차와 닛산자동차, 도요타자동차 등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이 컨셉트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자동차분야에서의 활동이 눈에 띄게 저조하다. 샌드버드 COO(최고집행책임자)는 2017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실리콘밸리에서 자동차를 만들고 있지 않은 기업은 우리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Facebook Marketplace)’를 통해 자동차 판매를 취급하는 등, 작은 비즈니스 기회는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산하인 오큐라스가 생산하는 가상현실(VR) 단말기는 자동차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판매 대리점에서 VR을 이용해 가상 시승과 다양한 기능의 커스터마이즈 등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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