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차의 자율주행, 대규모 정년에 대비 -- JR동일본, 야마노테선에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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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Writerhjtic
- Date2019-01-15 15:11:16
- Pageview331
전차의 자율주행, 대규모 정년에 대비
JR동일본, 야마노테선에서의 실험 공개
JR동일본은 7일, 야마노테선(山手線)에서 전차를 자동으로 운행시키는 실험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JR동일본이 동종 업계 경쟁사보다 먼저 나서 자율주행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55세 이상의 사원이 전체의 약 4분 1을 차지, 많은 기관사와 차장들이 정년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철 민영화로부터 40년을 맞이하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 실현을 구상하고 있는 JR동일본은 현재 시간과의 싸움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JR동일본이 자율주행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7일 새벽, 최신형 차량인 E235계(系)로 실험은 시행되었다. 실험에서는 기관사가 엑셀 등의 조작 레버가 아닌 출발용 버튼을 누르자 운전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장치 ‘ATO’를 탑재한 전차가 움직이기 시작, 다음 역에 도착하자 정지 위치에 자동으로 멈췄다. 승무원이 역 간의 소요 시간을 계측해 정시에 도착했는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전차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역 사이와 철로 건널목 등에서 이상이 일어날 경우, 안전하게 멈추거나 피난을 위해 승객들을 원활하게 유도할 수 있는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도쿄 다이바(台場)를 주행하는 ‘유리카모메’ 등 자율주행을 실시하고 있는 철도회사는 있지만 이것이 가능한 것은 철도 건널목이 없고, 승객 수가 JR동일본보다 적기 때문이다.
JR동일본이 자율주행 실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은 현재 기관사와 차장을 약 1만 1천명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부터 정년으로 퇴직하는 사원이 많아진다는 것이 배경에 있다. 당사는 전 사원 5만 5천명(2018년 4월 시점) 가운데 55세 이상이 전체의 24%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다. 소속 별 연령 구성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정년인 60세가 가까워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JR동일본은 재(再)고용 제도를 마련하고 있지만 그것도 기간은 5년 정도로, 로봇 활용 등을 포함해 새로운 방법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JR서일본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야마노테선의 경우, 전체 길이 34.5km 사이에 철도 건널목이 1곳 있다. 1편성 11차량의 정원은 약 1,700명으로 많다. “비상 시를 상정한 예방책을 얼마만큼 만들 수 있을지 가 중요하다”(JR동일본그룹 간부). 가령 자율주행으로 영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비상 시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승무원이 승차할 가능성이 크다.
부족한 인원은 그 인원만큼 채용하면 된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 점에 대해 JR동일본은 소극적이다. 야마노테선에서 전체 49편성 39차량을 E235계로 교체할 경우 투자 금액은 600~700억엔이 소요되고, 새로운 승무원 투입은 현재 인력부족으로 채용이 어렵고, 교육 등에도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다른 철도회사들도 인력 감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원 5만명이 넘는 JR동일본의 절박함은 크다. 자율주행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이러한 초조함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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