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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ruption, 그 미래 (3): 아마존에게 사각지대는 있을까? -- 성장하는 신흥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9면
  • Writerhjtic
  • Date2019-01-10 20:56:34
  • Pageview322

Disruption, 그 미래 (3)
아마존에게 사각지대는 있을까?
인터넷통신판매로 성장하는 신흥 세력


소매업에서 디스럽션(Disruption, 창조적 파괴)의 주역은 미국의 아마존닷컴이다. 유통 분야의 압도적인 플랫포머가 된 아마존에 도전하는 세력이 등장할 것인가가 초점이 되고 있다.

이르면 2019년에 영국에 거대 유통 그룹이 탄생한다. 영국 2위의 대형유통업체인 세인즈베리(Sainsbury's)와 3위인 미국 월마트 산하 아스다(Asda Stores)가 18년 봄에 경영 통합에 합의하였기 때문이다. 월마트가 아스다를 매각하고 인터넷사업으로 중심축을 옮기는 전략 전환의 일환이라는 견해도 강하다.

-- 역사는 반복된다 --
연간 매출이 5,000억달러(약 60조엔)로, 도요타자동차 매출의 2배나 되는 세계 최대 오프라인 소매업체인 월마트에게도 아마존은 위협적이다. 세계 최대 회계컨설팅그룹 딜로이트 투쉬 토마츠의 세계 소매업 랭킹에서 아마존은 16년도에 6위였다. 성장 속도는 업계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방대한 구매 데이터를 다루는 테크기업으로서의 측면도 있는 아마존의 거대화 움직임은 기존 소매업자를 무너뜨린 역사와 중복된다. 18년 10월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업체 Sears Holding가 파산하였다. 미국에서는 22년까지 상업시설의 4분의 1이 소멸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미국 시장조사 회사인 e마케터에 따르면 17년의 세계 인터넷통신판매 시장 규모는 2조 3,000억달러로 21년에는 배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아마존에 필적하는 기업은 없지만 승자는 항상 변한다. 역사를 뒤돌아보면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 고객의 지지를 잃고 전락한 사례도 많다.

아마존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월마트도 예전에는 저가를 무기로 급성장하며 업계의 지도를 매번 다시 그렸었다. 소규모 잡화점이나 식품점을 몰아냈을 뿐만 아니라 02년에는 동업 라이벌인 K마트를 파탄으로 몰아넣고 ‘최강 소매업’의 지위를 굳혔다.

월마트와 마찬가지로 저가 전략으로 일본의 소매업계에 군림하고 있던 다이에(Daiei). 그러나 그 다이에도 90년대의 버블 붕괴로 세력을 잃었다. 가전대리점이나 ‘유니클로’의 퍼스트 리테일링 등 카테고리 킬러의 공세가 몰아쳤다.

현재의 인터넷 세계에서도 각 카테고리에서 독자의 가치를 제공하며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사업규모에서는 아마존이 압도하고 있어도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신흥 세력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다.

개인 수공예품 등을 인터넷 상에서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미국 에치(Etsy). 기존의 유통 경로를 타지 않는 물건을 취급함으로써 소비자를 확보, 2017년 12월기의 매출은 4억 4,100만달러로 5년만에 약 6배로 확대하였다.

가구나 인테리어 인터넷통신판매에 특화된 미국 Wayfair는 1,000만개 이상의 상품을 자랑한다. 17년 12월기의 매출은 5년 전의 약 8배에 해당하는 47억달러를 기록하였다. 안경 판매점 Warby Parker, 매트리스 기업 Casper Sleep 등 미국에서는 신흥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중국 기업에 세력 --
일본의 개인 간 중고물품 판매 애플리케이션 ‘Mercari’의 잠재력에도 주목이 모이고 있다. 아마존도 일본에 진출했을 때 중고시장에 주력하는 것을 검토하였다. 그러나 본업인 서적 등의 확충을 우선하며,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개인간 거래를 할 수 있는 메르카리의 대두를 허락하였다. 미국에 진출한 메르카리의 18년 7월-9월기의 현지 유통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여 7,100만 달러였다.

아마존의 향후를 예측하는데 있어서 드러나지 않은 중요한 포인트는 중국이다. 알리바바나 징둥닷컴(JD.com)은 인터넷통신판매에서 지위를 구축하며 기존 소매기업에 대한 출자나 무인점포 전개로 실제 점포를 침식해 왔다.

중국은 결제도 포함하여 독자의 에코시스템(생태계)을 구축하였고 거대한 인구 규모도 무기가 된다. 노무라총합연구소의 시로타(城田) 연구원은 “아마존을 이길 수 있는 기업은 미국보다도 중국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한다.

19년은 아마존의 맹위가 한층 강해질 것인가? 아니면 아마존이 제공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찾아내는 세력이 어딘가에서 등장할 것인가? 일본도 참여한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것이다.

 -- (4)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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