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ech 2050(2): 늙지 않은 육체, 수명 150세로 -- 멀어지는 죽음, 삶에 대한
-
- Category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19.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1-09 16:43:35
- Pageview499
Tech 2050; 신(新)행복론 (2)
늙지 않은 육체, 수명은 150세로
멀어지는 죽음, 삶에 대한 고찰이 필요
노화를 막는 연구가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이마이(今井) 교수 팀은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장수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것을 만드는 효소가 노화 방지의 열쇠를 쥐고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효소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차츰 그 기능이 약해져 노화가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마이 교수 팀은 이러한 효소의 기능을 유지시키는 생체물질 ‘NMN’에 주목했다. 풋콩 등에 소량이 함유된 물질로 일본 기업이 대량 생산에 성공. 일부는 시판되고 있지만, 실제로 사람이 섭취해 장기 등의 노화를 막을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쥐로 그 효과를 확인, “사람을 대상으로도 2~3년 안에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마이 교수. “죽음 직전까지 건강하게 사는 노인들이 늘어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언젠가는 살아있는 장기 간의 교환도 가능해질 것이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나카우치(中內) 교수는 돼지의 체내에서 사람의 췌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췌장이 없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수정란에 사람의 모든 세포에서 자라는 iPS세포를 혼합할 경우, 태어난 돼지 체내에 사람의 췌장이 만들어진다고 보고 있다. 나카우치 교수는 일본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2019년에 일본에서 연구를 신청할 예정이다.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교토)가 개발하고 있는 것은 뇌파로 조종할 수 있는 로봇 팔이다. ‘움직여’라고 생각하면 뇌에서 검지된 전기 신호를 모자 센서가 포착해 ‘3번째의 팔’이 움직인다. 니시오(西尾) 주임연구원은 “사람의 뇌에는 3개의 로봇 팔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며 진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렵채집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다쳐서 생명을 잃었다. 농경 사회를 지나 20세기에는 항생물질의 발견으로 감염병이 격감. 평균 수명은 기록이 남아 있는 약 300년 동안 약 40세에서 80세 이상으로 늘어났다. 인구학 전문의 가네코(金子) 메이지대학 특임교수는 “인간은 최후까지 건강하고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하는 희귀한 생물이 되어 가고 있다”라고 말한다.
노화 억제, 장기의 교환 그리고 뇌와 기계의 융합이 추진된다면 2050년에는 불로불사(不老不死)에 가까워질 것이다. ‘노후’란 말이 사라진다면 사람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계속 일하는 것이 요구될 것이고, 사회 보장에 대한 사고방식 자체가 달라질 것이다.
일본경제신문이 젊은 연구자 약 300명에게 ‘인간의 수명은 몇 살까지 늘어날까?’라고 질문한 결과, ‘150살’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가족도 4세대, 5세대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끝’이 없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한편, 2050년에 일본인의 사인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 사인에 대한 질문에는 스스로 자신의 수명을 결정하는 ‘자살’이 가장 많았다.
“당신들의 삶이 만약 천년 이상 계속된다고 해도 그 삶은 아주 짧은 기간으로 단축되어 기억될 것이다”. 고대 로마시대의 철학자 야네카는 사람들이 인생을 허비하는 것을 한탄했다.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있다. 한정된 삶 속에 ‘선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오래 전부터 철학자들은 계속 탐구했다. 죽음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인류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매 순간마다 스쳐 지나가 버리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일 것이다.
‘초인(超人)’을 만드는 로봇
몸 속까지 기계와 융합
의자에 앉은 사람이 팔을 들어 공중에 가위, 바위, 보의 포즈를 반복하고 있다. 그 옆에는 수 많은 와이어와 검은 5개 손가락으로 이루어진 로봇 팔이 독특한 기계음과 함께 동일한 움직임을 재현한다. 마치 팔의 분신과도 같다.
로봇 벤처기업, MELTIN MMI(도쿄)가 개발한 이 로봇 팔은 사람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읽어 사람의 신경에 흐르는 생체 신호처럼 전류를 흘려 사람의 움직임을 재현한다.
“사람이 하는 일상적인 행동의 90% 이상의 생체 신호는 이미 분석했다”라고 말하는 멜틴MMI의 가스야(粕谷) CEO. 그는 이 생체신호와 사람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제어 기술을 조합해 육체의 일부를 기계로 바꾸는 사이보그 기술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의 궁극적 목표는 ‘뇌만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한 사회’이다. “신체와 기계의 융합이 추진되어 사람의 육체라고 하는 제약을 초월할 수 있다면 인류는 전혀 새로운 창조성을 갖게 될 것이다”라며 인류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체내에 미세한 크기의 로봇을 주입해 암을 치료하는 기술도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홍콩성시대학(香港城市大學)의 산 교수는 머리카락의 지름(100마이크로미터) 정도 크기의 마이크로 로봇을 3D프린터 기술로 만들었다.
치료는 로봇을 주사기 등으로 혈액 안에 주입, 자기(磁氣)로 조작해 환부까지 이동시켜 로봇 안에 채워놓은 간세포를 방출시키는 것이다. 산 교수는 “간세포는 암세포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마이크로 로봇을 이용한다면 암치료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게 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실험쥐로 효과를 확인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2050년에는 로봇이 신체만이 아닌 그 내부까지도 바꾸려고 할 것이다. 사람과 기계의 융합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 (3)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