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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치료에 재생의료 확대 -- 후지필름, 애견의 관절염 치료 등
  •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12.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0면
  • Writerhjtic
  • Date2019-01-04 21:41:03
  • Pageview449

비즈니스 TODAY
애완동물 치료에 재생의료 확대
후지필름, 애견의 관절염 치료/ 대일본스미토모, 배양 세포 판매

손상된 조직 및 장기를 재생하는 재생의료를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 치료에 응용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뿐만 아니라 대일본스미토모(大日本住友)와 후지필름 등도 참여하고 있다. 애완동물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고 있고 법 규제도 엄격하지 않아, 사람을 대상으로는 어려운 영역 에서도 실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향후, 인체에도 응용될 가능성은 있지만, 안전성 확보 및 남용 방지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한 재생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나고야대학 발 스타트업기업, J-ARM(오사카 시)는 개의 추간판 탈출증을 치료하는 최첨단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추간판 탈출증은 신경 압박으로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고령이 된 개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사지가 마비되기도 한다. 인체의 경우, 수술 후에도 발병하는 케이스가 많은 등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개의 경우 치료 기술이 확립되고 있다.

인체의 경우, 재생의료의 실용화를 위해서는 당국이 안전성을 확인해 승인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간 장애와 추간판 탈출증에서는 실용화되고 있지 않지만, 개와 고양이의 경우 이 밖에도 많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배양이 끝난 세포를 모든 수의사가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J-ARM은 대일본스미토모제약의 동물약 제조∙판매 자회사와 공동으로 승인 신청을 준비. 빠르면 2020년에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말기암 환자에 대한 극적인 치료 효과로 주목 받고 있는 ‘옵디보’와 같은 암 면역요법에서도 애완동물이 앞서 있다. 수를 늘려 건강해진 면역세포가 체내의 암세포를 공격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인체의 경우에도 일단 면역세포를 추출해 체외에서 증가시켜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방법이 주목 받고 있지만, 배양 기술 지도를 운영하는 canine-lab(도쿄)은 이 방법을 개에 대한 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canine-lab은 애완동물뿐만 아니라 가축의 감염 예방으로의 응용을 목표로 임상 연구 중이다. 야마구치(山口) 사장은 “가축의 시장 규모는 애완동물보다 커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라고 말한다.

대기업으로는 후지필름이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한 첨단 의료에 주력하고 있다. 애완동물보험사인 애니콤 홀딩스와 공동으로 설립한 Celltrust Animal Therapeutics(요코하마 시)를 통해 개의 관절염을 치료하는 재생의료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12월부터 니혼(日本)대학의 수의학과와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후지필름은 동물용 의료 검사기기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애니콤의 보험에 가입한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첨단의료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마키노(牧野) 사장은 “세포의 관리 레벨을 최고 수준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말한다.

대일본스미토모제약과 후지필름 등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재생의료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고 있는 동물용 데이터와 노하우를 인체용 세포 의약품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애완동물의 재생 치료, 안전성 확보가 과제
법 규제 느슨해 인체용보다 앞서

독거 세대의 증가 등을 배경으로 애완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 기존에 비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재생의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보급에는 안전성 확보와 비용 부담을 줄이는 시스템 구축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시점에서 애완동물 재생의료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기업과 수의사 등의 개별적 판단과 활동에 맡기고 있다. 인체에 비해 규제가 느슨해 수의사 등이 가입하고 있는 일본수의재생의료학회가 올 4월에 재생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했지만 벌칙 등 구속력은 없다.

전국에 의사는 32만명이지만, 수의사는 그 8분의 1인 4만명에 불과하다.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재생의료 학술 논문도 인체용과 비교하면 적고, 확실하게 증명된 데이터도 한정되어 있다. 과학적인 근거와 노하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생의료를 표방한 클리닉이 있는 등, “현시점에서는 옥석혼효(玉石混淆)이다”(국내 수의사)라는 목소리도 있다.

고가의 치료비가 보급을 가로막고 있는 측면도 있다. 개와 고양이의 간세포를 늘려 신경을 치료하는 재생의료는 1회 당 10~30만엔 정도이다. 사람의 병은 공적인 건강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부담은 치료비 중 10~30%. 이에 반해 애완동물 치료는 ‘자유 치료’로 원칙적으로 전액 자기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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