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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재생의 미래(하): 스스로 경계를 넘어 행동하라 -- 창조적 파괴를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2.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9-01-03 14:04:28
  • Pageview468

SONY 재생의 미래: 제3부 모난 돌을 찾아라(하)
스스로 경계를 넘어 행동하라
창조적 파괴를 마다하지 않는다

소니CSL의 기타노 히로아키(北野 宏明) 사장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창조적인 연구소로서 계속 진화하고 있는 소니컴퓨터과학연구소(소니CSL). 인공지능(AI)이 소니의 중핵 사업이 되는 등 비즈니스에 대한 공헌도도 크다. 소니 본사도 재건 계획을 세우고 장기적인 시점에서 성장 시나리오를 그린다. 소니CSL은 좋은 의미에서 ‘소니스러움’과 거리를 두면서도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까? 소니CSL의 기타노 히로아키 사장에게 물었다.

Q: 전기업계에서 연구소가 축소∙도태하는 가운데 이채로운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규모를 확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당초보다 예산 규모는 늘었지만 기초연구 부분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돈이 증가하면 머리를 쓰지 않고 돈을 쓰게 된다. 그렇게 되면 연구 퀄리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선사업으로 기초연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면 연구소는 유지되지 못한다. 기초연구만 하면 됐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기초연구만 해서는 어렵다. 많든 적든 소니의 제품에 일정하게 공헌해 왔다”

Q: 소니 본사의 비즈니스에 대해 어떤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까?
“파리연구소에서 음악 분류에 사용하고 있던 해석기술을 음악추천 엔진으로 하거나 제조에 있어서 기판 불량품을 검사하거나 한다. 반도체에서도 상위 기종의 ‘Full Size Imager’ 등에 기여하였다. 높은 수준의 기술이라면 폭넓은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그 때문이라도 돌출된 기술 수준이 중요하다.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매니저의 일이다”

Q: 연구자에게는 본사에 대한 기여를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여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그리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소니를 의식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다. 연구자도 소니에 전혀 흥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라는 입장이다”

“소니 본사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업 영역은 변한다. 그 시기가 왔을 때 연구성과가 도움이 되는가 되지 않는가의 문제다. 본사가 메디컬 사업을 시작했을 때 기본소프트(OS)에 CSL의 연구가 활용되었다. 세상의 모든 변화를 커버하는 것은 무리지만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것이 기초연구의 가치다”

Q: 외부에서 보면 매우 독창적인 연구도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소니CSL의 시도가 소니에 있어서 사회적인 가치로 이어진다. 사회 변혁으로 테크놀로지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소니가 메이저플레이어가 아니라도 충분히 큰 시장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소니는 농업을 전개하고 있지 않지만 그에 필요한 센서나 심층학습, 차세대 통신규격 ‘5G’ 등은 사업 영역이 될 수 있다. 기초연구의 성과는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이 나올지 모르는 측면도 있다. 계속 그러한 기초연구를 하게 하여 어딘가에서는 활용한다는 발상이다”

Q: 소니와 거리를 둔 독립된 조직이 갖는 의미는 어디에 있습니까?
“본사와의 거리감은 매우 중요하다. 소니를 바라보게 되면 소니의 틀 안에서 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본사 연구소와 다르다는 것 자체가 소니CSL의 가치다. 본사에서 할 수 없는 일, 전혀 다른 방향성이 존재 가치가 된다. 공헌 방식이나 연구 흐름도 일부러 다르게 하고 있다”

Q: ‘경계를 넘어 행동하는 연구소’라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논문만 써서는 세상에 임팩트를 줄 수 없다. 정말 중요한 연구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길을 만들면 된다. 그러한 생각에서 슬로건을 만들었다. 국가도 영역도 연구와 사업의 경계도 없다. ‘스스로 행동해서 세계로 뻗어나가자’라는 의미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인큐베이션(사업창출)도 전개하고 있다. 교육사업이 독립되어 있고 AI 부문에서 공동출자회사도 만들었다. ‘행동한다’는 것의 하나의 출구는 사업화다. 연구자 입장에서는 출구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단, 각자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전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유니크한 연구자가 모여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런 다양성이 있는 연구소는 없다. 때문에 재미있다”

Q: 스스로도 CSL 내외에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에게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RoboCup이나 과학기술진흥기구(JST)의 프로젝트 ‘ERATO’ 등 CSL과 동떨어진 활동도 많았다. 그것도 CSL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른 기업의 연구소에서는 불가능하다. 만약 대학이라면 논문도 쓰지 않고 뭐하고 있느냐고 했을 것이다”

“연구소에도 잘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코로(所) 전 사장님한테 ‘누가 월급을 주는지 잊지 말아라’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처음에는 2~3년 있다 그만둔다는 생각으로 들어왔지만 너무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그만둘 이유를 찾지 못했다”

Q: 연구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은 어떤 분야입니까?
“AI에 의한 과학적 발견이다. 과학적 발견을 위해 연구소가 존재하는데 그것을 AI가 대체한다면 CSL이 일을 잃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존재를 ‘무(無)’로 하는 것이 가장 파괴적인 것이다. 사이언스를 하는 AI를 만드는 것은 가장 중요한 사이언스 연구라고도 말할 수 있다”

Q: 2050년까지 노벨상을 수상할 AI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노벨상에 한정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정도 수준의 발견을 하겠다는 의미다. AI가 발견하는 것 중에는 인간이 한동안 이해하지 못하는 발견도 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법칙을 인간이 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보증은 없다”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가설을 생성할 수 있는가가 열쇠가 된다. 스마트한 방법으로 가설을 검증하여, 고속의 파이프라인을 타고 가는 것처럼 되면 연구는 근본적으로 알 수 있다. 완전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한 연구가 될 것이다. 그러한 기반이 없는 연구소는 10년 후, 20년 후에는 경쟁 우위성을 유지하지 못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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