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배차 앱 전국(戰國) 시대 -- DeNA ‘0엔 택시’ 개시, 광고주 등이 운임 부담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2.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_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13 22:01:09
  • 조회수385

비즈니스 TODAY
배차 앱 전국(戰國) 시대
DeNA ‘0엔 택시’ 개시, 광고주 등이 운임 부담

DeNA는 5일, 운임을 광고주가 부담하는 ‘0엔 택시’의 배차 서비스를 도쿄 시내에서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배차서비스가 난입, 앞서고 있는 니혼교통(日本交通) 계열을 소니 진영과 라이딩셰어링(승차공유) 대기업들이 뒤쫓고 있다. 인공지능(AI)의 활용 등을 통해 이용자와 택시회사를 확보해 자율주행 시대의 이동서비스로 연결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DeNA의 ‘0엔 택시’는 차체와 차내에 설치된 화면으로 광고를 개제한다. 택시의 운임은 법률로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운임을 광고주와 DeNA가 부담하는 구조로 해 법률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첫 번째 스폰서는 닛세이(日淸)식품으로, 닛세이식품의 인스턴트 라면 광고를 개제하는 50대가 운행된다. 현재, 배차 구역은 미나토(港) 구와 주오(中央) 구 등 도심 지역에 한정되어 있지만, 도쿄 23구 내 전역으로의 운행도 가능하다.

DeNA는 앞으로 다양한 업종과 연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음식점을 예약하면 배차가 되거나, 스케줄관리 앱과 연동해 예정 시간에 맞춰 배차가 이루어지는 등의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5일의 기자회견에서 DeNA의 나카지마(中島) 집행위원은 “0엔 택시로 평소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 택시 사업자들은 안정된 수입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DeNA는 0엔 택시를 포함해 ‘모브(MOV)’라는 명칭으로 배차서비스를 도쿄 시내에서 개시. 히노마루(日の丸)자동차와 도토(東都)자동차 외에도 제일교통산업(第一交通産業) 등 5개 택시업체의 약 4,000대가 대응한다.

2019년 후반부터는 운전수에게 AI를 이용한 수요예측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간대와 이벤트, 날씨 등의 조건을 바탕으로 고객 수를 예측해 최적의 루트를 제공하는 등, 택시의 가동률 향상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DeNA는 4월부터 시나가와(神奈川) 현에서 약 5,500대의 택시로 배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에 참가한 택시들의 고객 승차 수는 타사의 5~6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러한 실적과 광고를 이용한 유연한 요금 체계를 활용해, 2019년 봄에는 관서지방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택시배차 앱은 난전 양상이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도요타자동차와 NTT도코모 등도 출자하고 있는 니혼교통 계열의 재팬택시(도쿄). 재팬택시의 앱을 통해 배차 가능한 택시 수는 약 7만대로, 전국 총 차량 수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6일부터는 한국의 인터넷회사 카카오의 배차 앱과도 연대한다.

소니도 택시업체 5곳과 공동으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 5년 안에 차량 대수를 재팬택시와 같은 규모인 9만대 정도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자가용차로 돈을 받고 고객을 태우는 라이딩셰어링은 일본에서는 금지되어 있다. 해외에서 택시의 ‘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라이딩셰어링 회사들도 일본에서는 택시 배차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우버테크놀로지 일본법인은 2일, 나고야에 이어 오사카의 택시회사와 협력해 배차앱 서비스를 2019년 1월경에 시작한다고 발표. 중국의 디디추싱(滴滴出行)도 소프트뱅크와 함께 오사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aaS’시대의 전초전
각 기업들, 플랫폼 노려

기업들이 배차서비스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이동 수단을 서비스로서 제공하는 ‘Mobility as a Service(MaaS)’시대를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PwC컨설팅의 추산으로 MaaS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1조 4,000억달러(약 160조엔)에 달한다.

특히 배차서비스와 라이딩셰어링은 자율주행 기술이 실용화될 분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글계의 자율주행 개발회사, 웨이모가 곧 무인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상용 택시배차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GM도 혼다와 차량을 공동 개발해 동일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MaaS에서는 이용자의 정보 및 운행 실적과 같은 데이터의 질과 양, 그것을 분석하는 AI 등이 경쟁력과 직결된다. 세계적인 배차서비스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손 사장은 “자동차보다도 (배차서비스라고 하는)플랫폼이 더 가치가 있다”라고 말한다.

일본 택시업계의 시장 규모는 1조 7,000억엔. 아직은 엄격한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택시회사와 연대해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들이 미래의 이동서비스의 주도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배차 앱을 둘러싼 공방은 MaaS 시대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