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데이터 등 건강 정보, 스마트폰에 기록 -- 긴급 상황에 원활하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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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12.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12 15:20:57
- 조회수723
e Biz 네비게이션: 의료 데이터의 활용
의료 데이터 등 건강 정보, 스마트폰에 기록
긴급 상황에 원활하게 대응
최근 의료 데이터의 이용∙활용이 주목 받고 있다. 과거에 받은 검사의 영상과 처방된 약 등의 정보를 집약함으로써 개인의 건강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개인건강기록(PHR)’이라고 하는 분야로, 건강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구급차로 실려온 환자의 연령이나 지병이 있는지 여부 등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의료 IT서비스업체 Allm(도쿄)가 제공하는 앱 ‘MySOS’는 이와 같은 구급 의료 현장의 정보 부족이라는 과제 해결을 위해 크게 활약하고 있다. 사전에 이용자가 자신의 앱에 생년월일과 신장∙체중 등을 등록해두면 응급 대원들이 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분 1초를 다투는 현장에서 초기 대응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Allm는 의사들이 환자의 상황 및 검사 결과의 영상을 차트 형식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의료 현장용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응급 시에 시스템이 도입된 병원에 가게 된다면 MySOS와 시스템을 연계해 CT 등의 검사 결과 영상을 환자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다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llm은 10월, 네덜란드의 의료기기업체 필립스 등과 자본 업무 제휴를 맺었다.
건강 관리 지원 앱을 운영하는 웰비(Welbe, 도쿄)와 NTT도코모는 양 사가 각각 운영하는 건강관리 앱의 데이터 연대를 시작한다. 웰비의 당뇨병∙고혈압 관리 앱에 도코모의 ‘daccount’에서도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한다. 앱을 통해 혈압과 식사∙약 등의 정보를 관리해놓으면 의사는 일상 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조언해주기 쉽다.
의료 및 건강에 관한 정보를 데이터로 기록해 관리하는 것을 ‘전자건강기록(EHR, Electronic Health Record)’라고 한다. 병원의 시스템과 전자 진료의무기록에 기록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PHR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환자 별로 집약해 본인이 앱 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진찰 기록 외에도 과거에 처방된 약, 운동 상황 등도 건강 상태 파악에 도움이 된다.
앱 이용자는 응급 의료뿐만 아니라 보통 때 다니는 병원이 아닌 곳에 가게 되더라도 PHR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업무 중에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 근처 병원으로 갈 경우에도 앱에 기록된 건강정보를 보여주면 초진이라도 증세를 올바로 판단할 수 있다. 약국에서 ‘처방전’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복수의 의사에게 의견을 구하는 ‘세컨드 오피니언’의 어려움도 줄어들 것이다.
PHR을 포함한 의료 데이터의 이용∙활용이 추진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관한 정보가 모여 빅테이터로서 가치가 높아진다. 익명화한 후에 분석한다면 건강 상 리스크가 있는 사람들의 경향 등을 알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의료 정보 앱의 회원들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정보 서비스업체 메디컬 데이터 비전은 건강 진단 등의 데이터 분석 사업을 시작했다. 진료를 받은 사람의 동의를 얻은 후에 진료 데이터를 수집, ‘미병(未病)’이라고 하는 병이 되기 전의 상태를 분석하고 있다. 또한 유방암 검진에서는 Women’s Healthcare Group(가고시마 시)와 연대해 검진 버스를 운용하는 등, 사업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면 최적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계 외 기업들도 의료정보 수집에 주목하고 있다. 6월에 미국 아마존닷컴이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PillPack(뉴햄프셔 주)의 인수를 발표한 것도 고령자를 포함한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일본에서도 라쿠텐(樂天) 등이 건강 데이터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처방 기록과 검사 결과 등의 정보를 데이터화하는 시스템이 모든 의료기관에 도입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진료소 등 소규모 의료기관에서는 아직도 종이 진료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화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환자가 앱을 통해 열람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소규모 의료기관들이 이용자에게 메리트를 설명하며 조금씩 추진해 나간다면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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