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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 사장의 선수 -- 트럼프 대통령에게「5조엔 투자」제시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6.1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6-12-15 09:39:42
  • Pageview439

소프트뱅크, 손 사장의 선수
트럼프 대통령에게「5조엔 투자」제시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사장이 6일 오후(일본시간 7일 새벽), 뉴욕 시내에서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 회담하였다. 손 씨는 4년간 500억달러(약 5조 7000억엔)을 투자하여 5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약속하였다. 트럼프 정권의 IT(정보기술) 정책에서 선수를 놓겠다는 생각이다. 오바마 정권이었던 2014년에 미국 3위의 이동통신 업체인 T모바일US 인수에 실패하였다. 이번 회담은 T모바일US를 다시 인수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아직 전망은 알 수 없다.

「우리들은 다시 한 번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트럼프 씨와 같이 공화당의 컬러인 붉은 넥타이를 맨 손 씨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트럼프 씨도 손 씨를「마사」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첫만남이지만 사업가끼리의 의기투합을 어필하였다.

손 씨가 미국에서 승부를 건 것은 2013년이다. 미국 4위의 이동통신 업체인 스프린트(Sprint)를 1조 8000억엔에 인수하였다. 그 여세로 T모바일도 인수하려고 하였으나, 미연방통신위원회(FCC)의 반대로 인수에 실패하였다.

당황한 손 씨는 미국 구글의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CEO와 케네디 주일 미대사 등의 인맥을 활용하여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직접 인수에 대해 의지를 호소하였지만 잘 해결되지 않았다.

「다시 한 번」이라는 말은 T모바일 인수에 재도전한다는 의욕을 시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정권교체로 인해 T모바일 매수에 반대한 FCC의 위원장 교체가 확실하며, 후임 인사에 따라서는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정권에서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일단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크게 선수를 친 모양새다. 이번의 교묘한 기획은 500억 달러의 투자 내역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아마 많은 부분은 스프린트의 설비투자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계열의 펀드를 경유하도록 되어 있다. 소프트뱅크의 재정은 거의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를 만들고 나서 트럼프 씨에게 제시했던 것이다.

또한, 손 씨는 트럼프 씨에게 제시하였던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제휴처인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도 소개하고 있다. 홍하이는「미국에서의 투자기회에 대해 초기단계의 평가를 하고 있다」고 코멘트를 남겼다. 또한 미국 측의 교섭 상대와「호혜적인 조건을 전제로 직접 협의한 후에 상세한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하였으며, 투자계획에 홍하이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손 씨는 트럼프 씨만이 아니라 각국의 주요인물과 계속하여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장해가 될지도 모를 싹을,「Top교섭」이라는 방법으로 사전에 제거하고자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소해 주는「선물」을 지참하는 경우도 많다.

영국의 반도체설계 기업인 ARM Holdings를 매수할 때도 유럽연합(EU) 탈퇴로 흔들리는 영국의 메이 총리에게, 영국에 있는 소프트뱅크의 고용을 5년 이내에 2배로 늘리겠다고 표명했다. 한국에서는 9월에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하며 10년간 4500억 엔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물론 트럼프 씨는 환태평양경제연계협정(TPP)에 반대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FTA)을 교섭 대상에 올리는 등「국내 지향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런 미국이 안전보장에 직결하는 통신사업에서 일본기업이 미국의 2대기업을 위협하는 사태를 간과할지 전망은 불투명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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