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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단면: 2025년 오사카세계박람회 -- 관서지방의 산업계, 미래를 선점
  • 카테고리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18.11.29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06 13:59:15
  • 조회수356

심층단면
2025년  오사카 세계박람회
관서지방의 산업계, 미래를 선점한다

2025년 세계박람회의 개최지가 오사카∙관서지방으로 결정되었다. 일본이 내걸었던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이라는 테마 아래, 누구나가 빛날 수 있는 사회를 제안하는 박람회 준비가 시작되고 있다. 세계박람회는 세계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거대한 실험장이다.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재생의료 등에 강점을 가진 관서지방의 기업 및 대학들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을 육성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 교통∙환경∙의료 등, 최첨단 기술 결집

오사카 부(府)∙시와 오사카상공회의소는 올 5월부터 오사카의 도로 및 공공시설에서 기업들의 다양한 실증 실험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책을 시작했다. 오사카세계박람회를 실험의 무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세계의 다양한 수요와 규제에 맞게 법령 정비 및 실험장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관서지방의 건강∙의료와 환경분야의 기업∙연구기관 등과 연대해,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오사카상공회의소의 오자키(尾崎) 대표(오사카가스 회장)은 “2025년에 궁극의 ‘미래 사회 실험 무대’로 성장한 오사카의 모습을 국내외에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한다.

세계박람회에는 전세계 기업들과 연구자들이 모여든다. 매력적인 실험 환경이 조성될 경우, 그들은 개최 후에도 관서지방에 다시 모여들 것이다. 관서지방을 새로운 산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요람으로 만들 수 있다.

■ 중소∙벤처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
기술 PR을 위한 ‘절호의 무대’, 인력부족 심화될 수도

관서지방의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들은 2025년 오사카세계박람회 개최로 비즈니스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인프라 정비와 박람회장 건설, 재개발 등에 인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요네시마(米島) 펠트산업(오사카)의 요네시마 사장은 세계박람회가 “제품 개발의 동기 부여가 된다”라고 말한다. 요네시마 펠트산업은 무게는 가볍지만 강도가 높은 탄소섬유 복합재를 개발. “세계박람회에 전시될 음향∙영상시스템과 드론 등의 고성능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포장 자재를 생산하는 마쓰다지공업(マツダ紙工業)(오사카)의 마쓰다(松田) 사장은 세계박람회 기간 중에 “음식점이나 선물용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세계박람회는 벤처기업에게도 사업 확대를 위한 좋은 기회이다. Akippa(오사카)는 주차장을 15분 단위로 인터넷 예약이 가능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가나야(金谷) 사장은 세계박람회를 “벤처기업들이 도쿄에 집중되는 것을 타파할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 “오사카에 또 오고 싶다고 전세계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자사의 서비스로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후지킨(오사카)의 고가와(小川) 이사 겸 CEO는 세계박람회를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후지킨의 주력은 산업용 밸브. 이전 해외 박람회에 출품한 경험들이 “모두 사업으로 이어졌다”라고 한다. 최첨단 유체(流體)제어기술을 제안하는 무대로 활용하기 위해 “단독으로 박람회 파빌리온을 설치하는 것도 검토해나가고 싶다”라고 밝히고 있다.

세계박람회 개최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선 인력부족 및 비용 증가에 대한 지적도 있다. 벨트 컨베이어 주변 장치를 생산하는 요코(洋行)(효고 현)는 “현재, 장치의 납품에 이용하는 트럭 확보가 어렵다”(나가하마(長浜) 사장)라고 한다. 세계박람회로 인해 건설 붐이 일어난다면 운송업자는 더욱 확보하기 어려워져 “운송비가 인상될 수 있다”라고 우려하고 있다. 인쇄용 잉크 제조∙판매의 구보이(久保井)잉크(오사카)의 구보이 사장도 “세계박람회 개최를 환영하지만 인력부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라고 지적한다.

■ 박람회장의 교통 인프라 정비 추진
JR∙민간철도∙제3섹터 연이어 연장

오사카세계박람회의 결정으로, 박람회장이 될 인공섬 유메시마(夢洲)로의 교통 인프라 정비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오사카 시 등이 출자하는 제3섹터는 호쿠코우(北港)테크노포트선 코스모스퀘어~유메시마 간의 교통 인프라를 인공섬 남쪽부터 건설할 계획으로, 2024년 중의 개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시내를 동서로 주행하는 오사카시(市) 고속전기궤도(오사카메트로)의 지하철 중앙선 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다. 오사카메트로는 중앙선 연장에 맞춰 유메시마 구역에 수 백억원 규모를 투자해 상업 시설 개발도 검토한다.

JR서일본도 시기는 미정이지만 사쿠라지마(桜島)선을 연장해 섬의 북쪽에서 유메시마로의 진입을 구상하고 있다. 관서 민간철도회사들도 세계박람회를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에 관여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게이한(京阪)전기철도는 우메시마로의 손쉬운 진입을 위해 오사카 시내를 동서로 연결하는 나카노시마(中之島)선의 연장을 구상하고 있다.

■ 기업∙대학, 연구를 가속화
차세대 기술로 쾌적한 사회 구축

박람회장 주변은 대 혼잡이 예상되고 있어, ‘관람객의 이동 부담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가 과제이다. 이를 위해 지하철과 철도 등 대중교통망 확충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의 도입이다.

ITS는 교통 사고 및 교통 체증이 적은 쾌적하고 스마트한 도로교통시스템이다. 관서지방에서는 자동차의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EV) 등 ITS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 파나소닉이 개발 중인 저속 자율주행 EV, 스미토모전기공업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고속∙대용량 5G(제5세대)를 이용한 교통관제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차세대 ITS를 2025년의 세계박람회장 주변에 연동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들의 기술 개발 진전과 이 기술들을 조합해 실증하는 것, 운용하는 인프라 및 법령 등 환경 정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NTT서일본은 통신 기술을 활용해 지역 과제 해결을 추진한다. 과소지역과 시가지의 학교를 영상 및 음성으로 연결해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은 감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이러한 사례들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광 회선만이 아닌, 5G 등의 기술과의 조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농업과 방재 등을 위해서는 저전력 광역의 무선통신 ‘LPWA’의 역할도 크다.

NTT그룹이 개발하는 인공지능(AI)의 활용도 중요하다. 영상 분석과 자동 음성 통역에 AI가 이용된다면 많은 외국인으로 넘쳐나는 박람회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크게 달라질지도 모른다.

세계박람회는 관서지방에 있는 많은 대학들에게도 연구 실증 및 인맥 형성의 기반이 된다. 오사카부립대학은 서명 활동과 로고를 넣은 명암 등을 통해 오사카∙관서지방 유치를 지원해왔다. 쓰지(辻) 학장은 “본 대학의 연구∙교육이 세계박람회에 공헌할 수 있다면 기쁘겠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모두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세계박람회로 만들고 싶다”라고 적극적인 참가 의지를 밝혔다.

오사카부립대학과의 법인 통합을 앞두고 있는 오사카시립대학도 슬로건에 포함되어 있는 ‘지식과 건강’이 세계박람회의 테마 중 하나인 ‘건강∙장수’의 실현에 가까워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긴키(近畿)대학은 완전 양식의 ‘긴키 참치’ 등의 연구 성과를 세계박람회를 통해 “세계에 어필할 수 있다”라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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