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한 드론, 숙련된 조종 기술 필요 없어 -- 손쉬운 조작, 사전 준비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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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6.12.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6-12-15 09:31:08
- Pageview612
(기자가 Try)
똑똑한 드론, 숙련된 조종 기술 필요 없어
손쉬운 조작, 사전 준비가 열쇠
《비행 전에 알아 두어야 할 안전 수칙 4개 조항》
● 법령, 규칙을 확인한다.
사유지라도 가능하면 허가를 받는다.
● 현지를 미리 답사한다.
높은 건물이 있을 경우 요주의
● 기체를 주의 깊게 체크해야 한다.
문제가 있거나 배터리 방전은 추락의 원인
● 조종자는 몸의 컨디션에 신경 쓴다.
음주・숙취는 절대 불가
-- 레버에서 손을 떼도 안심 --
경비나 점검, 촬영 등 드론(소형 무인기)이 활약하는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고도화되어 기능이 늘어날수록, 조작은 어려워질 것」이라는 안내데스크.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해 얻어진 진리라고 하지만, 요즘은 최신기계일수록 조작이 간단하지 않았던 가. 좋다, 실제로 최신 드론을 날려 진상을 파헤쳐 보자.
-- 간단한 연습만으로 공중 촬영이 가능 --
12월 2일, 날씨 맑음. 폐교를 개조한 시설「도구라시로야마 테라스(Togura Shiroyama Terrace)(도쿄)에 도착하니, 프로펠러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번 체험 취재에 협력해준 기업은 드론의 세계 최대 기업인, 중국 DJI의 일본법인. 사용한 것은 최신 기종인「매빅 프로(Mavic Pro)」였다.
프로펠러나 받침대를 접어 운반하기 편한 점이 세일즈 포인트이다. 컨트롤러는 전용 어플이 설치된 스마트폰과 조합해 사용한다. 중앙에는 기체의 높이나 배터리의 잔량이 표시되는 화면과 좌우로 360도 움직일 수 있는 두 개의 레버가 있다. 형체나 크기는 휴대 게임기 정도로, 생각보다 심플했다.
-- 조작에 민감하게 반응 --
드론의 기능이 다채로워진 것은, 최근 몇 년간의 일이다. 기존에는 공중 촬영이 주된 용도였으나, 좁은 곳에서도 회전이 자유로운 프로펠러의 제어 기술과 각종 센서의 기술이 발전되어, 인프라의 점검, 농업, 재해 현장에서의 탐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또한, 비행 규칙을 규정한 개정 항공법의 시행으로부터 1년이 경과되었다. 제공될 수 있는 서비스의 허용 범위가 가시화된 이후로, 드론 사업으로 뛰어든 기업이 늘어났다. 당연히 이용자의 수요도 늘고 있다. 여기서 노하우를 터득한다면「드론을 날리는 기자」로 유명해질지도 모른다.
먼저, 마케팅부의 오기노(荻野)씨가 시범을 보여주었다. 기체의 전원을 켜, 컨트롤러의 좌우 레버를 동시에「팔(八」자 모양으로 눕히면, 프로펠러가 회전한다. 오른쪽의 레버를 위로 눕히면 기체가 상승한다. 상하좌우의 이동, 선회 등 대강의 조작 방법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간단하죠?」라며 컨트롤러를 건네주었다. 고개를 끄덕이려 하는 순간, 이 드론이 10만엔이 넘는다는 사실이 문뜩 생각났다. 추락시키면 큰일이다. 능숙하게 기체를 조종하는 자신을 상상하며, 자, 첫 비행이다.
「팔(八)」자 모양으로 눕히는 조작 방법에 애를 먹었지만, 간신히 프로펠러를 움직여, 기체를 눈 높이 정도로 부양시켰다. 컨트롤러에서 손을 떼도 호버링(Hovering)되기 때문에, 일단은 안심이다. 그러나 그 다음 단계인 상하좌우의 이동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레버를 나름 천천히 움직였지만 기체는 한번에 크게 움직였다. 미묘한 각도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날리면서 주변 사물에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나에게, 오기노씨는 안전 비행 기능을 가르쳐 주었다. 기체의 전방과 하부에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장애물을 탐지하거나, 공중에서 멈추거나 할 수 있다. 안심이 되어 긴장을 풀며「그렇다면 잘못 조종해도 괜찮은 거네요?」라고 말하자,「어디까지나 서포트하는 기능일 뿐입니다」라고 못을 박는다. 탑재 카메라가 찍은 영상은 스마트폰으로 무선으로 발송된다. 서서히 익숙해져, 스마트폰으로 경치를 확인하며 날리는 여유가 생기자, 오기노씨가 한마디 한다.「50미터까지 올려 볼까요?」.
레버를 눕히니 기체는 점점 위로 상승했다. 경치가 돌변해, 마을을 둘러싼 산들과 작은 사각형으로 보이는 지붕들, 점만한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기체를 선회하자, 스마트폰으로 보이는 영상도 부드럽게 돌아간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장소에서의 영상을 간단히 찍을 수 있었다.
-- 셀카도 습득 --
「이번엔 우리들을 공중 촬영해봅시다」
눈 높이에서「셀카」의 연습이다. 왼쪽 레버를 눕혀 선회하여, 기체의 전면과 카메라를 우리 쪽으로 향하게 한다. 여기서 트러블이 발생. 「조금 더 기체를 오른쪽으로」라고 말에 레버를 오른쪽으로 눕히자, 기체는 반대로, 크게 왼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오기노씨의 설명이 생각났다.「기체가 앞을 향해 있을 때는, 이동하려는 방향으로 레버를 움직인다. 자신을 찍을 시엔 기체가 역방향이 되기 때문에, 레버를 움직이는 방향도 반대가 된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해보니 사정이 달랐다.
겨우 몸이 요령을 익혀 나갈 때쯤, 오기노씨는 드론을 날리기까지의 순서와 주의 사항을 정리해 주었다. 날리고 싶은 장소나 조건과 같은 비행 수칙의 확인. 주변에 높은 건물은 없는지 현지를 답사. 날개가 망가지진 않았는지. 배터리는 충분한지, 방향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등 기체를 체크한다.
손쉬운 비행은 기체의 성능과, 이러한 사전 준비가 있기에 가능하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드론은 생각보다 훨씬 심오하다.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자, 동행한 선배 기자가 「그럼 이제 옷 갈아입고, 신발도 다른 걸로 바꿔 신어」라고 한다.
배달 경쟁에서 드론이 승리
왕복 200미터, 두 번째에서는 상대가 안돼
미국 아마존(Amazon)이 계획하는 드론에 의한 상품 택배 서비스. 국내에서는 라쿠텐(Rakuten)이나 NTT도코모 등도 검토 중에 있다. 「그렇다고는 하나, 역시 사람의 손으로 직접 배송하는 것이 빠르고 확실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하는 데스크의 편견을 깨기 위해, 선배가「드론과의 배달 경쟁」을 몰래 의뢰해놓은 것. 전날, 운동복과 운동용 신발을 준비해오라는 의미를 이제야 깨달았다.
대결 상대는 DJI의 산업용 드론「매트리스 600(MATRICE 600)」. 조종은 동사에서 최고의 조종 기술을 가진 파일럿 나카무라(中村)씨 이다. 4년 동안 1,000시간 이상 드론을 조종해온 굉장한 실력자로,「제가 이깁니다」라고 시원하게 선언한다.
코스는 폐교 입구 부근에서 시작해, 계단을 내려가 교정 끝까지 직진. 물건을 놓고 시작 지점으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 왕복 거리로는 약 200미터. 재해 시의 사용을 상정해, 일부러 평탄한 코스를 피했다고 한다. 운반하는 것은 500ml 생수 4병. 거리도 짧고, 상대는 착륙해 물건을 내리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런 조건이라면 데스크의 말대로 사람이 더 유리할 것 같았다.
승부가 시작됐다.「준비, 시작」. 선배의 구령에 달리기 시작했다. 계단을 정신 없이 뛰어내려갔다. 최근 운동은 하고 있지 않지만, 문제 없이 끝까지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먼저 반환점에 도착한 것은 드론이였지만, 착륙해 물건을 내릴 동안 앞지를 수 있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되돌아가니 결승 지점이 눈 앞이다. 계단에 발을 내딛는 순간, 하늘 위에 검은 물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계단을 올라, 드론과 거의 동시에 도착했다. 그대로 땅 위에 드러누웠다.
숨을 고르고 있을 동안, 선배가 파일럿 나카무라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오늘 날씨가 추워 기체의 엔진이 충분히 데워지지 않았네요. 이번엔 드론 본연의 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나카무라씨). 나쁜 예감은 적중했다. 바로 두 번째 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드론이 본연의 실력을 보이자 상대가 안됐다. 스타트 전부터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웜 업은 충분했다. 신호와 함께 순식간에 날아올라, 배달 지점으로 똑바로 나아간다. 착륙하지 않고, 지상 2미터 지점에서 물건을 내린 후, 순식간에 되돌아왔다. 상대인 기자는 이미 지쳐 계단에서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해, 결국엔…
인터넷 쇼핑 기업 등이 드론의 배달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납득이 갔다. 지치지도 않고, 상황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 물과 같은 무거운 물건도 운반 가능하다. 이번 기체인 경우, 비행 가능 시간이 30분 정도로 길진 않지만, 그래도 활용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금 당장 서비스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현재는 도심과 같은 인구 밀집 지역의 상공을 비행시키려면 국토교통성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번 실험 장소가 도쿄의 아키루노(Akiruno)시의 폐교인 것도 이러한 사정 때문이었다. 낙하사고 예방 등의 안전 기술의 고도화와 규제 완화라는 두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진다면, 드론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다.
-- 기술, 보급을 지원, 비행 규칙과 정합성이 과제 --
교각 아래나 터널의 천정 등,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시설의 점검, 농작물의 생육 상태의 파악, 수상한 사람의 감시 등. 기업의 드론을 이용한 서비스가 넓혀지고 있다. 그것을 지탱해 주는 것은 드론을 구성하는 부품이나, 기체를 제어하는 프로그램 기술의 진보이다.
부품에는 카메라나 GPS, 각종 센서의 고도화가 드론의 가능성을 넓혔다. 눈 앞의 장해물을 인식하거나, 기체의 높이를 계측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약 5년 전엔 드론과 같은 기기에 부착하기엔 크기가 너무 크고 무거웠다. 지금은 가볍고 손바닥보다 작은 사이즈가 주류다.
또한, 센서 종류의 진화와 함께 드론 자체의 비행 성능도 향상되었다. 센서로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여 제어 프로그램을 개선한다. 공중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기체의 자세를 쉽게 안정적으로 유지 하는 등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주목 받고 있는 분야는 배달 서비스다. 도심의 고층 맨션이나 지방 등, 기존의 물류 네트워크가 닿기 어려운 장소에도 신속하게 상품이 배송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에서는 피자 배달의 도미노 피자 엔터프라이즈(Domino’s Pizza Enterprises)가 11월, 드론에 의한 피자 배달을 뉴질란드에서 시작하는 등, 실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라쿠텐이 통신 판매로 구입한 물건의 배송에 사용하는 등, 각 회사의 운용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늦어질 기미인 것은, 비행 규칙과 비즈니스 간의 조정이다.
2015년 4월에 발생한 수상의 관저 옥상에서의 드론 낙하 사건으로, 국토교통성은 같은 해 12월, 비행 규칙을 규정한 개정 항공법을 시행하였다. 구체적으로는 ① 높이 150미터 이상의 공역(空域) ② 공항 주위 ③ 도쿄 23구나 지방의 주요 도시 등 인구밀도가 1평방미터 당 4,000인 이상인「인구 집중 지역」에서의 비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규정된 공역이나 조건을 바탕으로 비행하기 위해서는 드론의 소유주가 국토교통성에 비행 계획 등을 신청하고, 기체의 안전성 등의 심사를 통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테러 방지나 안전성의 확보라는 관점에서 이러한 규칙을 준수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규칙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면, 미국 아마존 등이 계획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으로 구매한 상품의 배송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이러한 비행 규칙에 묶여, 이용자가 많은 도심에서는 전개되기 어려워질 것이다.
비행 규칙 완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역시 기술 혁신이다. 국토교통성은 GPS 기능을 활용해 드론의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시스템의 공동 개발을 위해 국내외의 주요 제조사의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규제 구역이나 위험한 장소에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비행 경로를 변경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복수의 기체를 동시에 자동 비행시킬 수 있어 새로운 서비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