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눈, 암을 놓치지 않아 -- AI메디컬서비스, 병명∙진행 상황 순식간에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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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11.2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03 21:44:53
- 조회수426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AI의 눈, 암을 놓치지 않아
AI메디컬 서비스, 병명∙진행 상황 순식간에 파악
일주일의 절반은 자신이 개업한 클리닉에서 진찰, 나머지 절반은 창업한 회사에서 사업에 매진한다. 이러한 생활을 하는 의사가 있다. AI메디칼서비스(도쿄)의 다다(多田) CEO(47)는 위장∙항문과 의사이고, 동시에 내시경 영상진단 인공지능(AI) 개발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이기도 하다.
▶ AI메디컬서비스 다다 토모히로 CEO
1996년 도툐대학 의학부 졸업
1996~2005년 도쿄대학 부속병원, 도라노몬병원 등에서 근무
2006년 위∙장과 항문과를 개업, 원장
2012년 도쿄대학 의학부 객원강사
2017년 AI메디컬서비스 설립
-- 사람의 손으로는 한계, 이를 지원하는 창업 --
0.02초. AI가 한 장의 영상을 판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이처럼 짧다. 내시경이 몸 안에 들어가 위 내부의 영상을 찍으면 실시간으로 영상 위에 잇따라 병의 확률을 나타내는 숫자가 나타난다. “위암, 초기, 90%’ 등, 병명과 진행 상황, 확률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AI가 병변의 가능성을 제시해 의사의 진단을 지원한다.
-- 30~40만장분 분석 --
AI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영상을 학습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AI메디컬서비스는 지금까지 30~40만장을 학습시켜 심층학습(딥러닝)으로 분석해왔다. 암연구유명(癌硏究有明)병원과 오사카국제암센터 등 약 30개의 의료기관과 협력. 의료기관과 전문의와의 연대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AI의 학습용으로 추가하고 있다.
‘암에 대한 오진 제로’가 다다 원장의 목표이다. 의료분야의 AI 영상 진단은 대기업과 다른 스타트업기업도 추진하고 있지만 AI메디컬서비스는 소화기 내시경에 특화. 위암∙식도암 등 소화기 분야에서 논문을 발표하는 등, 기술 면에서 앞서고 있다고 한다. 국내외에서 특허도 출원해놓은 상태로, 내년부터 의료기기로서의 의사 신청을 위한 임상시험을 예정하고 있다.
다다 원장이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의사로서의 경험이다. 다다 원장은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 후, 도쿄대학 부속병원과 도라노몬(虎の門)병원 등을 거쳐 2006년에 클리닉을 개업. 임상의로서 2만건이 넘는 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그는 문제 의식을 갖게 되었다.
진단기기의 고도화로 촬영된 위암 검진 영상 수는 10년 전의 3~4배로 늘어났다. 정부 지침으로 위암 검진 영상은 2명의 의사가 더블 체크(이중 촬영)하기 때문에 전문의 부담은 늘고 있다.
의사들은 통상적인 외래 진료를 끝낸 후, 야간에 하루에 약 300장의 영상을 판독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의료 현장에서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으로 병변의 오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다다 원장은 느꼈다. 전문의가 적은 지방에서는 영상을 통해 병을 발견하는 것은 더욱 힘든 작업이었다.
이 때 그가 만나게 된 사람은 AI 연구로 알려져 있는 도쿄대학의 마쓰미(松尾) 특임조교이다. “AI의 영상 인식 능력이 사람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마쓰미 특임조교의 강연을 듣고 다다 원장은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마음에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 대응 질환 확대 --
엔지니어이고 현재 CTO(최고기술책임자)의 아오야마(青山)와 함께 “우선 몇 달 정도만 해보자”라며 2017년 1월부터 내시경의 영상 진단 AI 개발을 개시. 5개월 간 위암의 원인이 되는 필로리균의 감염 판정에서 의사 23명의 평균을 상회하는 정확도로 영상 진단에 성공. 사업화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창업은 자금 면을 포함해 신중하게 추진했다. 2017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Beyond Next Ventures(도쿄)와 인큐베이터펀드(도쿄) 등 벤처캐피탈이 주최하는 창업가 지원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가. 자금 조달의 전망을 높인 후 2017년 9월에 회사를 설립했다.
위암 진단에도 성공. 올 1월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암 의학지 ‘Gastic Cancer’에 세계 최초로 심층학습을 통해 AI가 내시경 영상으로 위암을 발견하는 정확도를 검증한 논문을 공개했다. 6mm 이상의 암의 경우 98%, 인간의 눈으로는 발견이 어려운 작은 위암을 포함해서도 92%의 정확도로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논문을 통해 세계에 알렸다.
다다 원장은 AI에게 학습시키는 영상의 수를 ‘100만장, 1,000만장으로 점점 늘려나가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라고 말한다. 앞으로는 인후두암, 십이지장암 등 대상 질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창업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지만, 임상에서 사업으로 전환하는 케이스가 많다.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들은 사업에 전념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다다 원장은 “반대로 임상을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임상의라는 것도 의료분야의 경영자로서 큰 무기가 된다는 것이다. 의사 창업가로서 “현장의 감각을 계속 가지고 있고 싶다”라고 말하는 다다 원장. 그의 특이한 직업 형태는 ‘안드로이드 닥터’의 업무 방식 중 하나일 수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