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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에서 이용으로’라는 소비 동향 변화 -- 미국서 자동차를 둘러싼 논쟁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1.2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8면
  • Writerhjtic
  • Date2018-12-02 20:22:42
  • Pageview407

'소유'인가, '이용'인가
미국에서 자동차를 둘러싼 논쟁

‘소유에서 이용으로’라는 소비 동향의 변화를 둘러싸고 미국의 자동차업계에서는 한창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마이카를 버리라고 말하는 라이드셰어 사업자에 대해, 카딜러 업계단체가 “소비자의 비용 증가를 초래할 뿐이다”라고 반박한 것이다. 과열되는 논쟁은 자동차업계의 기존 플레이어가 신규 참여자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의 발현이기도 하다.

-- ‘마이카를 버려라’ --
미국 라이드셰어 기업인 리프트(Lyft)는 2018년 10월, 미국 카셰어링 기업인 집카(Zipcar) 등과 함께 전미 35개 도시에서 ‘Ditch Your Car(마이카를 버려라)’라는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추첨으로 선발된 참가자에게 자유롭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등을 발행, 1개월 동안 마이카를 사용하지 않는 생활에 도전하도록 하는 시험이다.

리프트에 따르면 17년에 북미에서는 25만명이 리프트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자동차 소유를 포기했다고 한다. 마이카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공동창업자 존 짐머 사장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우리들이 10년 이상에 걸쳐 약속해 온 사명을 확장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산업의 ‘창조적 파괴’를 시험하는 도발적인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 전미 자동차딜러협회(NADA)다. Wes Lutz 회장은 10월 9일에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미국자동차기자회와의 식사 자리에서 리프트를 염두에 두고 “과대한 선전을 의심하며 그에 대한 증명을 요구한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혀줬으면 좋겠다”라고 기자들에게 주문하였다.

Lutz 회장에 따르면 전미 20개 도시에서 배차 어플에 의존하는 생활을 했을 경우의 평균 비용은 연간 2만 118달러(약 228만엔)로, 자동차를 직접 소유할 경우(연간 1만 49달러)의 2배가 넘었다고 한다. Lutz 회장은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정리한 이 리포트에 대해 “2018년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뉴스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으로만 보도되었다”라며 미디어의 낮은 관심에도 불만을 표시하였다.

-- 카셰어링 시장 참여는 소극적 --
전동화나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과 나란히 셰어링에 대한 대응은 자동차업체의 공통된 경영 과제다. 단, 자동차업체들은 모두 첨단기술의 연구개발투자에는 적극적이지만 기존 사업의 수익이나 딜러 망에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셰어링 시장에 대한 참여는 아직 소극적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7년부터 고급차 브랜드에서 전개하고 있는 정액제 렌털 서비스 ‘Book by Cadillac’의 내용을 재검토하기 위해, 18년 12월 1일부로 서비스를 일시 정지한다. 연간 최대 18회를 자유롭게 바꿔 탈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었지만 월 1,800달러라는 정액요금으로는 채산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GM은 이 서비스에 대해 원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의도는 없었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서 만들었다”라고 설명한다.

18년 9월에 미국 댈러스에서 월 2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정액제 렌털 서비스 ‘Audi Select’를 시작한 독일 아우디도 마찬가지다. 기술부문 전략책임자인 토머스 카뮬러 씨는 “10~15년 사이에 당사가 완전한 서비스회사가 되어 있을 가능성은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솔직하게 말해 우리들도 아직 프리미엄 모빌리티 서비스라는 것을 확실하게 정의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현재의 라이드셰어는 운전자의 자동차를 사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빈번한 자동차의 재구매가 신차 수요의 확대에 공헌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미국의 신차 판매 대수는 최근 몇 년 동안 연간 1,700만대를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라이드셰어 사업자와 카딜러는 반드시 시장을 경쟁하는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서로를 적대시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자동차 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변화에 대한 불안심리를 엿볼 수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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