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인 GAFA를 향한 사회 공존의 압력 -- 과세 강화∙임금 인상∙가짜뉴스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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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1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11-12 21:20:39
- Pageview449
거인 GAFA를 향한 사회 공존의 압력
과세 강화∙임금 인상∙가짜뉴스 대책 등
미국의 구글 등 ‘GAFA’라고 불리는 IT 대기업 4곳에 대한 “사회와의 공존을 위한 비용’이 요구되기 시작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과세 강화 움직임이 확대. 임금 인상 압력이 강해지고 있고 정보 유출 대책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의 독점으로 고성장을 지속해왔지만 세금과 임금 등 ‘사회 환원’에는 충분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형(異形) 기업군’ GAFA.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높은 수익성 유지는 어려워져 매출액 세전이익률은 2019년에 20%까지 저하될 전망이다.
-- 증가하는 비용, 낮아지는 이익률 --
“총 약 6,400억달러(약 72조엔)의 주가가 소실되었다”---. GAFA(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닷컴)의 시가총액은 7~10월의 피크 때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7~9월기 결산은 4곳 모두 호조였지만, 수면 아래에서 ‘수익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이익률이 저하되고 있는 점이 감소의 원인 중 하나이다. 트럼프 감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세전이익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예상 집계치를 보면, 매출 대비 수익률이 2019년에는 4곳 모두 20.09%까지 저하된다. 피크 때의 2012년보다 약 6포인트 하락하는 것이다.
-- 불상사 대응에 2만명 --
‘워룸(War room)’. 페이스북은 실리콘밸리의 본사에 설치한 콘텐츠 감시를 위한 긴급 대책실을 이런 이색적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가짜뉴스 확산과 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한 페이스북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러블을 막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불상사 대응에 1년 전의 2배인 약 2만명(파견 사원 포함)의 사원을 투입. 정사원 수는 9월 말에 작년보다 45% 많은 약 3만 3,600명에 달한다. 설비 투자에 관련된 부담도 늘어, 미국 금융회사 모건 스탠리는 페이스북의 2019년, 2020년의 이익 예상을 10% 전후로 하향 조정했다.
아마존의 경우, ‘저임금’ 비판을 반영해 미국과 영국의 배송센터 등에서 일하는 약 40만명의 최저 임금을 인상했다. 그 결과, 2019년에 영업 비용은 27억 5,000만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우정공사(USPS)에 부당하게 낮은 요금으로 배달을 강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되는 비판을 등에 업고 USPS는 인터넷 쇼핑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중소형 화물 배송료를 2019년 1월부터 5~10% 인상한다. 이는 아마존의 소매부문의 영업 이익을 5% 낮출 것이라고 영국의 버클리즈는 추산. 페이스북 등 다른 물류기업들도 이를 따른다면 추가적으로 3%의 이익 감소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세금도 쟁점이다. 영국 정부는 10월 29일, 새로운 디지털 과세를 2020년 4월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IT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영국에서 얻은 매출에 2%의 세금을 부과한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등 ‘형태가 없는 자산’으로 수익을 얻어 낮은 세율인 조세피난처(Tax Haven)로 절세가 용이한 IT 기업에 대한 조치이다. EU 등도 과도한 절세에 대한 대응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어, IT 대기업들의 세후 영업이익을 낮출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 기로에 선 성장모델 --
개인정보 보호 및 콘텐츠 감시를 둘러싸고 규제 강화 움직임도 세계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개인정보의 엄격한 관리를 요구하는 ‘일반데이터 보호규제(GDPR)’가 5월에 실시, 그 전후 3개월 동안 유럽에서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하루 당 약 300만명 감소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로비 활동비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자금공개 사이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알파벳의 로비 활동비(10월 24일 시점)는 1,676만달러로 민간 기업들 중 가장 많다.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악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 구글이 내걸고 있는 이 표어는 유명하다.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상주의적인 경향도 가지고 있는 GAFA. 대량의 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성공시켜 국경과 규제의 틀을 초월해 사업을 운영해왔다.
지금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거대한 존재가 되어 성숙한 기업으로서의 행동이 요구되고 있는 GAFA. 과거 수년 간 세계의 기업 실적을 끌어올린 GAFA의 향후 수익 능력은 사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나갈 것인가로 크게 좌우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