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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 동남아시아에 집중 -- 주재원수∙투자액, 대(對)중국에 역전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8-11-12 21:22:41
  • Pageview477

일본기업, 동남아시아에 집중
주재원수∙투자액, 대()중국에 역전/ 중국의 성장을 놓칠 위험도

일본기업이 동남아시아에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주재원 수와 대외 투자액은 5년간 대(對) 중국 주재원수와 투자액을 역전하였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업이 동남아시아로 이전하고 있다. 내수에 기대하는 소비재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수출 거점을 옮기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의 인건비 상승과 통화약세 등 지역 집중에는 위험도 뒤따른다.

동남아시아의 경제 규모는 중국의 20% 정도다. 사람과 자금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것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성장을 놓칠 우려도 있다.

-- 해외의 본사 설치 --
외무성이 실시한 해외체류 일본인 동향조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일본인 주재원은 2017년에 12년 대비 32% 증가한 8만 3천명이었다. 한편 중국은 16% 감소한 7만명으로 최근 5년새 ASEAN이 중국을 역전하였다. ASEAN은 북미(5만 5천명)와 유럽(3만명)도 제치고 일본인이 가장 많이 일하는 해외 지역이 되었다.

중국은 반일 데모가 극심했던 12년을 절정으로 일본인 주재원이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인건비 상승이나 현지 기업과의 경쟁 격화로 중국 사업을 축소하는 기업도 잇달았다.

니콘은 17년에 중국 장쑤성의 디지털카메라 공장을 폐쇄. 자동차 판매가 고전하고 있던 스즈키도 올해 9월에 중국에서의 생산 철수를 결정하였다. 중국에서 한때 600개의 매장을 운영했던 여성의류기업 HONEYS홀딩스(HD)는 인터넷 통신판매와의 경쟁으로 판매가 침체하면서 중국의 소매시장에서 철수한다.

일본인 주재원이 증가하고 있는 곳은 동남아시아다. 태국이 12년 대비 33% 증가한 3만 3천명, 싱가포르가 28% 증가한 1만 3천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일본유선과 상선미쓰이, 가와사키기선이 컨테이너선 사업을 전개할 통합회사를 싱가포르에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의 본사 기능을 현지에 두기 시작하였다.

미국 정부의 중국제품에 대한 제재 관세의 영향으로 수출 거점의 이전도 이어지고 있다. 파나소닉은 카스테레오 등의 차량탑재 기기를 중국에서 태국 등으로 이전한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는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어 노동집약형 산업은 주변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경제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미얀마는 1,200명으로 약 7배 증가하였다. 기린홀딩스는 15년에 현지 최대 주류기업인 미얀마 브루어리를 인수하였다.

사람만이 아니라 투자도 동남아시아로 집중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일본의 대(對) ASEAN 직접투자는 17년에 220억달러로 12년 대비 2배 증가하였다. 한편, 중국은 96억달러로 30% 감소하였다. 제조업의 설비 투자뿐 아니라 올해 6월에 도요타자동차가 싱가포르의 배차서비스 기업인 그랩에 출자하는 등 서비스 분야의 투자도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대중 무역 감소는 일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은 17년에 전년 대비 18% 감소하였고 한국도 22% 감소하였다.

국제결제은행(BIS)의 국제여신통계를 봐도 자금이 ASEAN으로 모이는 현상은 분명하다. 외국 주재 일본 은행에 의한 해외 여신액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의 주요 5개국에서 18년 3월말에 851억달러로 5년 전과 비교하여 45% 증가하였다. 중국은 7% 감소한 307억달러였다.

-- 중국와 ASEAN의 시장 규모 차이 --
그러나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경제 규모의 차이는 크다. 17년의 명목국내총생산(GDP)은 중국이 12조달러인데 반해 ASEAN은 4분의 1 이하인 2조 7천억달러였다. 22년에는 중국이 20조달러, ASEAN이 4조달러로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남아시아는 군부의 쿠데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태국 등의 정치 위험, 통화약세에 동반되는 투자수익의 감소 등 환율 리스크도 있다. JETRO의 오구리(小栗) 상하이사무소장은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처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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