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소유에서 공유로의 전환 모색 -- 자동차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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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1.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Writerhjtic
- Date2018-11-10 11:25:00
- Pageview462
도요타, 소유에서 공유로의 전환 모색
자동차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개시
도요타자동차가 국내에서 판매 모델을 크게 전환한다. 약 5천 점포의 기존 판매점 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정액제 및 공유서비스 등 새로운 판매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젊은 층의 자동차에 대한 낮은 관심도 등 소비자의 의식 변화와 차량공유 및 자율주행 등 기술 혁신으로 인한 산업 구조의 변혁이 있다. 만들어 판매하는 기존의 제조사의 틀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을 지가 도요타 미래의 열쇠를 쥐고 있다.
-- 판매만 하는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
“무엇보다 경영의 스피드를 중시, 고객이 요구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나가겠다”. 1일, 도요타가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토(佐藤) 전무위원은 5천점포에서의 전 차종 판매 등 판매점 개혁 의의를 강조했다.
일본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독신자 가운데 자동차 구입 의향이 있는 사람은 12%로, 젊은 층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 가계 조사에서는 자동차 관련 지출비는 2017년에 약 20만엔으로, 10년 동안 6천엔 정도 줄어든 반면, 휴대전화 통신비는 35% 늘어난 약 10만엔이 되었다.
-- 시승차 활용 --
일반 가정의 경우, 자동차는 하루 중 95%가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다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IT와 전자결제의 보급으로 필요할 때에 필요한 만큼 자동차를 이용하는 카셰어링과 라이드 셰어링이 가능해져 빠른 속도로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1990년에 780만대였던 국내 신차 시장이 현재 520만대로 감소한 가운데 도요타는 새로운 수익원으로서 서비스사업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2019년부터 기존처럼 수 백만 엔을 들여 차량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해 차량을 바꿔 탈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정액 요금으로 일정 기간 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이라고 하며 구미 자동차제조사들도 고급차를 중심으로 강화하고 있다.
도요타는 일정한 월정액으로 좋아하는 차종으로 바꿔 탈 수 있도록 해 젊은 층과 전근자들의 수요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1월에 도쿄에서 시작, 전국 전개도 시야에 넣고 있다. 대상 차종 및 가격은 향후 조정해나간다.
카셰어링에서는 2019년 중에 판매점용으로 카세어링 결제 및 예약시스템을 제공한다. 국내 최대 카셰어링업체, 파크24의 차량 대수(약 2만 3,000대)를 상회하는 최대 4만대의 시승차를 활용. 판매점에 있는 주차장과 정비 인재들을 활용해 카셰어링에서의 접점을 판매로 연결하려는 것이다. 도요타와 파크24는 연대를 맺고 있어 함께 주행 데이터에서 새로운 이동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카셰어링 등 새로운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다면 “새로 구입하는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다”(도요타계열 판매회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요타는 “기존 사업만을 지속하는 것에는 미래가 없다. 셰어링으로 가동률이 높아진다면 신차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도요타 간부)라며 새로운 서비스 전개에 착수한다.
도요타는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영국 조사회사 IHS마킷에 따르면 카셰어링 등의 보급으로 2023년 이후, 연간 1억대 정도의 세계 판매 대수의 약 2%에 해당하는 200만대 규모의 신차 수요가 사라질 전망이다. 카셰어링 분야에서는 전세계 약 7,500만명이 이용하는 미국의 우버테크놀로지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시아 등 각국에서도 동일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 ‘하청’ 리스크 --
또한 인공지능(AI)을 포함해 가속화되고 있는 기술 혁신으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셰어링 서비스도 실현이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구글계열의 자율주행 개발회사, 웨이모는 연내에 미국에서 자율주행차의 일반 이용자용 시험 셰어링 서비스를 개시하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가 ‘소유하는 것’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전환된다면 신차 판매에 의존해온 자동차 제조사들의 사업모델은 무너질 것이다. 첨단 기술에서 앞서고 있는 웨이모 및 우버 등에 제품을 공급하기만 하는 하청업체로 전락할 위험성도 있다.
이러한 위험성에 등 떠밀리는 형태로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 사이에서는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혼다는 미국 GM 산하의 자율주행 자회사와 자본을 제휴. 10월 31일에는 미국 포드모터와 독일 폭스바겐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의 공동 개발을 위해 교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요타는 AI와 자율주행 등 첨단 분야의 개발력을 강화하는 한편, 소프트뱅크 그룹과 공동 출자 회사를 설립하는 등, 이업종과의 연대를 추진. 우버뿐만 아니라 동남아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그랩 등에도 출자했다.
도요타는 판매가 주체였던 기존의 사업모델을 전환해 인터넷 분야 등의 신흥기업들이 힘을 키우고 있는 차세대 경쟁에 대비해나갈 방침이다.
공유경제, 모든 분야로 확대
세계 시장 규모 38조엔으로 확대
공유경제는 소비재 및 서비스 등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영국 컨설팅회사 PwC에 따르면, 세계 시장은 2013년에 105억달러(약 1조 7천억엔)에서 2025년에 3,350억달러(약 38조엔)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상하이 시내의 대형 슈퍼 카르푸. 수 년 전에는 넓은 매장에서 자동차를 판매했었지만, 지금은 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2개 제조사의 상품밖에는 전시하고 있지 않는다. 점원은 “카셰어링의 보급으로 아무도 차를 사지 않는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공유서비스는 소비자에게는 이점을 가져다 주는 한편, 기존형 산업에 변혁을 압박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의류품과 보석 등 악세서리에서만 수 십개의 공유서비스가 발족되었다. airCloset(도쿄)은 서비스 개시 3년 만에 회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Stripe International (오카야마 시)와 Renown 등 기존 대형 의류업체들도 살아남기 위해 정액제의 대여서비스를 개시했다.
작년 12월에는 영국 다이슨이 일본에서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대상은 가구 및 가전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공유서비스는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닌 고객과의 지속적인 접점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해 원하는 상품을 제안하는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쉬워진다. 앞으로 많은 업종에서 신구의 교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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