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판 GPS, 새로운 산업 창출 -- 오차 범위 수 센티의 '미치비키' 본격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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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11.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Writerhjtic
- Date2018-11-10 10:22:42
- Pageview529
일본판 GPS, 새로운 산업 이끌어내
오차 범위 수 센티의 미치비키 본격 운용
▶일본판 GPS: 일본의 인공위성 ‘미치비키’로부터의 신호를 활용해 지상의 사람 및 사물의 위치를 특정하는 시스템. 미국의 GPS 위성만을 이용할 경우에는 건물과 산 등이 방해가 되기도 하지만, 일본의 위성은 일본 열도의 상공에 있어 수신이 용이하다.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정밀도도 향상되었다. 2023년까지 약 1,000억엔을 투자해 7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 자율주행 등에 활용 기대 --
일본판 GPS를 담당하는 인공위성 ‘미치비키’의 본격 운용이 1일에 시작되었다. 오차가 10cm 이하로, 세계 최고 수준의 위치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한다면 자율주행 및 인프라 점검 등, 2025년에는 약 5조엔의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될 것이라는 추계도 있다.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우리들의 생활은 GPS 없이는 불가능하다. 미치비키로 인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일, 도쿄 시내에서 개최된 ‘미치비키’ 기념식에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미치비키’는 특정 지역 위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는 ‘준천정(準天頂) 궤도’를 도는 위성이다. 1~4호기 중 하나가 항상 일본 상공 부근에 머무르게 된다. 기존의 GPS위성에 ‘미치비키’가 더해진다면 GPS 전파가 닿기 어려운 산간 지역 및 고층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장소에서도 안정되고 정밀도가 높은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용 수신기를 이용할 경우, 10cm인 GPS의 오차를 수 cm 정도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수신기만 있다면 전파 수신료는 무료이다.
내각부 등 일본 정부는 준천정위성 정비에 약 1,200억엔을 투입해왔다. 그 배경에는 새로운 산업 창출 정책이 있다. 특히 실용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활용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자율주행에서는 수 cm의 오차의 경우 2차선, 3차선 도로에서 어느 차선을 주행하고 있는지도 파악이 가능하다. 일본판 GPS의 활용으로 지역 등 한정된 조건 하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레벨4’ 보급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의 위치정보서비스만으로 시장은 약 5,000억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하는 기업도 있다.
자율주행 외에 다른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여러 업종의 기업들이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11월부터 대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시스템 수주를 개시한다. 호주의 농장에서 무인 트랙터 실증 실험을 추진한 결과, 물 주기와 비료 살포 등, 약 80%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히타치는 보고 있다. 호주의 평균 농지 면적(3,000헥타르)의 경우, 인건비 등 연간 4,000만엔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일반재단법인, 위성측위이용추진센터에 따르면, 일본판 GPS의 활용으로 일본에서 2025년 시점으로 약 2조 4천억엔, 동남아∙오세아니아에서 약 2조 3천억엔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수신기 비용이다. 미쓰비시덴키는 1일부터 수 cm의 오차의 고정밀 수신 단말기를 발매했다. 가격은 1대에 수 백만엔. 자동차에 탑재되기 위해서는 수 만 엔까지 낮추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양산화를 통한 가격 인하가 보급의 열쇠를 쥐고 있다.
장치의 소형화도 과제 중 하나이다. 현 시점에서는 기판은 길이 10cm로 커서 스마트폰에 도입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치비키로부터의 세계 최고 정밀도의 위치 정보는 일본과 호주에 한정되어 있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할 수는 없다.
위치 정보는 미국이 GPS 위성 시스템을 개발.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새로운 서비스 창출로 이어졌다. 세계적으로 독자적인 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고정밀도에서는 일본판 GPS가 앞서 있는 상황이다. 향후, 자율주행 등에서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