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미래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부족한 일본 -- 다가오는 모빌리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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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10.3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Writerhjtic
- Date2018-11-07 08:05:54
- Pageview363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부족한 일본
다가오는 모빌리티 시대
롤랜드버거의 나가시마 사장
-- 이동이 성장의 원천 --
‘CASE’, ‘MaaS’, ‘라이드 셰어링’.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서 이와 같은 신조어가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 디지털화의 끝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자동차의 서비스산업화. 사람의 이동성(모빌리티)으로 수익을 얻는 시대가 도래했다. 과연 이러한 시대에서 일본 기업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24일 열린 이벤트 ‘닛케이(日経) 긴급 해설 Live!’에서 컨설팅회사, 롤랜드버거(도쿄)의 나가시마(長島) 사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CASE란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Electric Drive)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버즈워드(buzzword-유행어)’이다. 2년 전에 독일 다임러 사장이 자동차 쇼에서 언급한 이후 확산되었다. MaaS도 Mobility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이동)의 약자이다.
MaaS는 본래 철도와 버스 등 공공 교통기관 전체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유럽의 활동이었다. 최근에는 일반 차량을 이동 수단으로써 이용하는 라이드 셰어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도입한 사업 구상이 각국에서 실증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 도요타의 변화 --
라이브에서는 우선 최근 뉴스에 주목. CASE 및 MaaS와 관련된 기사를 분석했다.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그룹의 연대가 그 중 하나이다. 이는 10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조합으로 사내 문화 및 언어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나가시마 사장은 가장 큰 포인트로 도요타의 변화를 지적. “개선만으로는 앞으로의 성장은 어렵다고 인식한 도요타는 새로운 연대를 통해 배워나가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국내 판매점 계열을 통일한다는 프로젝트도 내놓았다. 그 목적은 비용 절감, 또 하나는 CASE와 MaaS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도요타 사장은 이전부터 “도요타를 서비스 회사로”라고 자주 언급하는 등, 공유경제로 인해 국내 판매가 하락할 것을 상정해 경영 방식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 나가시마 사장은 “도요타는 향후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장소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거점이 되는 판매점 망을 중시하고 있다”라고 보고 있다.
혼다와 미국 GM, 닛산자동차와 미국 구글의 연대 강화 뉴스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산업에서 1990년대 말에도 ‘인터넷 붐’이라고 불리던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과 다른 점은 필자도 나가시마 사장도 ‘요소 기술의 비약적 진보’라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 AI(인공지능)의 발달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의 ‘무어의 법칙’이 자동차의 산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의 자동차업계의 대응은 어떠한가? 자율주행의 주행 실험에서는 미국의 테슬라와 구글이 앞서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나가시마 사장은 “일본 기업들도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미 기업들처럼 “미래의 자동차 사회는 이렇게 될 것이다”와 같은 이야기가 알기 쉽게 표현되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일본 자동차 대기업들의 주식이 싼 값에 방치되고 있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중국은 경우, 주목해야 하는 것이 ‘사회 실장’의 힘이다. 베이징에 가까운 경제 특구 MaaS의 실용화에서는 일본 및 구미를 앞설 가능성도 있다. 나가시마 사장은 “중국만이 아닌, 규제 및 기존 인프라 제약이 적은 신흥국들이 MaaS 선진국이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 MaaS 전략을 --
끝으로 라이브에서의 논의를 정리한다면, 일본의 자동차산업은 “기술 개발을 계속 추진하면서 겁내지 않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나가야 할 것이다”. “규제와 인프라 정비를 담당하는 정부와 협력해 구미와 중국에 뒤처지지 않는 MaaS 전략의 실용화를 서둘러야 한다” 등이었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에는 “사람은 이동하지 않게 될 것이다”라고 우려했지만, 실제로는 항공여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그 반대였다. MaaS 및 CASE를 통해 사람의 이동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가솔린 드리븐(Gasoline Driven)’이 아닌, ‘마일 드리븐(Mile Driven)’과 같은 발상이다. 조사회사 등은 대부분 “전세계 신차 판매는 MaaS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다”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사람이 자동차로 이동하는 거리는 증가할 것이다”라는 예측도 적지 않다.
성장의 원천은 ‘이동’ 즉 모빌리티로 이동하고 있다. 나가시마 사장은 이 점을 강조하며 “사람의 이동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경제 성장 및 지역 활성화의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