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스타트업 (1): 국가차원 지원으로 유니콘 70사로 증가 -- 미국,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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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0.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25 22:12:30
- 조회수507
중국 스타트업의 분류(奔流) (1)
중국, 국가차원의 지원으로 유니콘 70사로 증가
미국, 중국의 맹추격에 위기감
중국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 성장으로 창출되는 풍부한 투자 자본, 13억명의 거대 시장 등의 조건이 갖춰지면서 ‘유니콘’이라는 상장 예비군으로 성장한 신흥기업의 수는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공산당∙정부는 유니콘 기업들이 대미 무역 마찰로 약화된 하이테크 산업의 수준 향상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의 변화의 물결은 세계 산업 질서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 4개의 요람 --
“중국인은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모두가 더욱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9월 6일, 메이투안디엔핑(美団点平)의 왕(王) CEO는 홍콩에서 홍콩거래소 상장을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메이투안은 요리 배달 서비스 외에도 레스토랑 및 호텔 예약 등 생활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유료 이용자는 4월까지 1년 간 3억 4천만명. 지금은 스마트폰 결제가 일반화 된 중국을 상징하는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다.
메이투안의 9월 20일의 상장은 시가총액이 약 5조 7천억엔으로, 혼다와 미쓰비시상사와 같은 수준의 대형 신규주식공개(IPO)가 되었다. ‘생활 관련 서비스의 인프라 구축’(왕 CEO)을 목표로, 조달 자금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왕 CEO는 미국 유학 시절에 SNS의 활성화를 경험, 2005년에 학생용 SNS를 시작으로 인터넷 사업을 전개했다. 2010년에 설립한 메이투안의 상장이 성공함에 따라 그는 중국을 대표하는 연속 창업가(Serial Entrepreneur)가 되었다.
약진하고 있는 것은 메이투안뿐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동영상서비스의 비리비리(bilibili)가 3월, 스마트폰의 샤오미가 7월, 전기자동차(EV)의 NIO(上海蔚來汽车)가 9월 등, 대형 IPO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주식과 부동산 외의 투자처를 찾는 자본이 유입되면서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100억엔) 이상인 미상장 기업을 가리키는 유니콘도 연이어 탄생하고 있다. 미국 CB Insight의 8월 시점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유니콘 수가 최근 3년간 3배 이상인 약 70사로 급증, 약 120사인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다고 한다.
컨설팅∙투자회사, DANNY Pro(板谷工作室)의 이타야(板谷) CEO는 “대기업으로부터의 스핀오프 등을 포함한다면 거의 200개사로, 미국을 앞서고 있다”라고 분석한다. 규모적인 면에서는 유니콘이 AI 개발의 프리퍼드 네트웍스(PFN)(도쿄) 1개사인 일본과는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유니콘의 ‘요람’이 되는 중국 도시는 4곳으로, 각각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다.
CB 인사이트의 데이터 등을 통해 추산해보면, 중국에서 유니콘이 가장 많은 곳은 34개사의 베이징이다. 메이투안과 배차 서비스회사 디디추싱(滴滴出行)을 보유, 칭화대학 등 명문 학교가 있는 중관촌(中關村)지구는 하이테크계 기업들이 집약해있다. 16개 사로 베이징의 뒤를 잇는 상하이는 개인 간 금융 거래를 중개하는 루진수어(陸金所) 등 핀테크와 생활 관련 기업들이 균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는 14개 사가 모여 있다. 그룹에 거대한 벤처캐피탈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쇼핑회사 알리바바그룹이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광둥(広東) 성 선전(深圳)은 6개 사. 드론 개발을 선도하는 DJI(大疆創新科技) 등 제조업을 지원하는 환경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다.
-- 당국이 존속을 좌우 --
“대중 창업(大衆創業), 만중 창신(萬衆創新)’. 시진핑 지도부는 2014년에 이러한 슬로건을 내걸고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사업을 운영하고 있군요”. 9월 17일에는 류(劉) 부총리가 상해의 스타트업기업, 션란커지(深蘭科技)를 시찰했다.
류 부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브레인. “정부는 귀사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 그는 창업한지 겨우 4년밖에 안되었지만, AI를 활용한 무인점포에 강해 AEON과 제휴 관계의 션란에 찬사를 보냈다. 정부가 개별 기업을 강력하게 지원하는 중국의 ‘이색 자본주의 정책’은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서도 적용되고 있다.
미국은 유력 기업들을 연이어 탄생시키는 중국의 맹추격에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가 차원에서 마구잡이로 기술을 흡수하고 있는 자세에 경계를 강화, 10일에는 산업 스파이 혐의로 중국 고위 관리를 적발했다.
당국과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기업들도 리스크를 갖게 된다. 8월, 비리비리의 앱이 한 때 다운로드가 마비되었다. 당국이 동영상의 일부를 “사회 질서를 해친다”라고 문제시하자 회사 측은 바로 순응의 뜻을 보인 것이다. 중국에서는 미국과의 하이테크 마찰을 극복하기 위해 국유화로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국의 영향력이 기업의 존속을 좌우한다는 위험성은 있지만 중국에서는 신규 개업 수가 하루에 약 1만 6천개 사에 달한다. ‘거대 시장’을 배경으로 중국 산업의 신진대사는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의 스타트업기업에게는 4개의 ‘요람’이 있다》
▶베이징 시 34개 기업: AI 등 IT계
- 중국의 최대 배차 서비스 앱 회사인 디디추싱
- 동영상 앱의 베이징즈지에티아오동커지(北京字節跳動科技)
▶상하이 시 16개 기업: 핀테크와 생활 관련
- 온라인 금융 서비스 루진수어
- 인터넷 배달 서비스 어러머(餓了麼)
▶항저우 시 14개 기업: 인터넷 쇼핑업체가 중심
- 전자 결제서비스의 앤트파이낸셜서비스그룹
- AI 개발 등의 아리클라우드(阿里雲)
▶선전 시 6개 기업: 제조업
- 세계 최대 드론 생산업체 DJI
- 로봇 개발의 UB테크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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