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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무인선(無人船) 시대 (상) -- IoT로 사람의 승선 필요없어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6.12.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6-12-12 09:07:08
  • 조회수638

다가오는 무인선(無人船) 시대 (상)
IoT로 사람의 승선 필요없어
자동화로 인건비 절약


-- 바다에서의 인터넷 환경 구축 --
브로드밴드(Broadband) 환경의 정비와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IoT」를 배경으로, 바다에서 펼쳐질 거대 시장을 무대로 한 이노베이션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IT(정보기술)업계의 큰손들이 위성 인터넷 계획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운 회사는 IoT를 무기로 어려운 상황으로부터의 탈출을 꾀한다.

바다 위를 항해하는 한 척의 대형 화물선 위에는 사람의 자취를 찾아볼 수 없다. 승조원이 없는 무인선이다. 배의 키를 움직이는 것은 육지의 관리 센터에 있는 오퍼레이터(Operator)들. 항상 배의 상황을 감시하고, 필요 시엔 원격으로 배를 조종한다.

항공기나 선박의 엔진을 개발하는 영국 롤스로이스(Rolls-Royce)가 그리는 자율항행선의 미래 예상도이다. 2020년까지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사는 자동 항행과 육지로부터의 원격 조종을 조합한 하이브리드형을 지향한다. 다수의 선박이 진로를 가로막는 만내(灣內) 등, 어느 정도의 위험이 예측되는 경우에는 육지에서 배를 조종한다. 파도나 바람 등의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 작동하는 센서의 시험 및 배의 원격 조종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라고 한다.

이것은 EU(유럽연합)가 지원하는 연구 개발 프로젝트「MUNIN」의 하나이기도 하다. 대형 화물선에는 선장을 필두로 항해사나 기관사, 조리사 등 20명 전후가 탑승하는 경우가 많아, 선원의 인건비가 선박관리 비용의 절반 남짓을 차지한다고 한다.

무인선은 비용 삭감과 함께 선원의 주거 공간만큼, 화물을 싣는 양을 늘릴 수 있다. 국제적 법의 정비 등의 과제도 있지만, 해상운송 기업에게는 일석이조이다.

자율항행선은 배의 운항 상황이나 풍랑의 상태를 수집해 분석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비로소 실현되는 것이다. 자율항행선을 가능하게 하는 IT플랫폼의 등장은 해상의 다양한 현상을 모두 디지털화하여 볼 수 있도록 하는「전 지구 IoT망」이 구축되는 것을 의미한다.

-- 위성 계획 잇따라 --
그 열쇠가 브로드밴드 환경의 정비이다. 육지보다 20년 뒤쳐져 있다고 하는 해상의 인터넷 접속 환경은 앞으로 10년 정도면 새롭게 태어날 가능성이 보여진다.

영국 인마셋(Inmarsat)이 3월에 시작한 선박용 통신 서비스「Global Xpress」는 정액 및 빠른 속도의 브로드밴드 환경을 지구 상 어디에서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속 플랜에서는 데이터의 전송 속도가 최대 초속 4메가(메가는 100만)헤르츠로 기존 서비스의 거의 4배가 되었다. 지금까지의 주류인 12~18기가(기가는 10억)헤르츠 대역과 비교해, 고주파의 26~40기가헤르츠 대역을 사용해 실현하고 있다.

대규모 위성통신업체인 미국 비아셋(Viasat)은 미국 보잉(Boeing)과 함께, 선박에 최대 초속 1기가비트의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비아셋-3」라고 불리는 차세대의 통신 위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위성 발사의 목표 시점은 2019년이다.

미국 구글(Google)은 2015년 1월, 대규모 투자 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Fidelity Investments)와 미국 스페이스X(SpaceX)가 계획하고 있는 위성 통신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에 10억 달러를 출자했다. 스페이스X는 4000기(基)의 소형 통신 위성을 낮은 궤도에 배치해, 지구 전체를 에워싼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위성 스타트업(Startup)의 미국 원웹(Oneweb)은 648기의 통신 위성을 2018년까지 발사해,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페이스북(Facebook)도 개발도상국을 위한 위성 통신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위성 통신망의 정비로 육지와 동등한 빠른 속도 및 저렴한 인터넷 환경을 해상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임팩트는 크다.

일본의 수출입에서는 중량 베이스의 99.6%를 해상 운송이 차지하고, 항공 수송은 0.4%에 불가하다.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세계의 연간 해상 운송량은 증가하는 추세로, 현재는 100억 달러 이상에 달하고 있다.

이 거대한 물류 시스템의 전체적인 실상은 파악이 거의 불가능했다. 물건이 소비자에게 전해지기까지의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제조이력과 유통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는 바다 위에선 끊겨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 화물 이동 추적이 용이 --
도쿄대학 명예교수로 선박 공학이나 사회〮유통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미야타(宮田)교수(현 사회시스템디자인 사장)는「해상은 암흑 대륙이다」라고 표현한다. 해상에서 화물의 이동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원인 중 하나는「화물의 주인과 운송 업자 사이를 복수의 화물운송업무 대행업자(Forwarder)가 중개하는 복잡한 비즈니스 구조이다」라고 지적한다.

「해상의 화물 이동을 완벽하게 추적할 수 있게 된다면, 세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라고 전망한다. 해상에서도 택배를 통해 일반화된 화물의 위치 추적 서비스가 실현될지도 모른다. 해외의 고급 와인 등을 구입 시, 와인의 상태를 사이트의 동영상으로 매일 확인하며 도착을 손꼽아 기다린다. 기업에게는 육상에서 해상까지의 전체적인 운송 스케줄을 최적화하는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지구 전체의 IoT망을 완성하려는 원동력 중 하나는 해외 사업 관련 기업의 위기감이다. 전대미문의 해운업의 불황은 대규모 해운 업체에게 IoT 도입을 재촉하고 있다. 효율적인 배선(配船)이나 높은 수준의 선박 관리에 의한 경비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해운의 세계 최대 기업인 덴마크의 A.P. 몰러-머스크(A.P .Moller-Maersk)는 스웨덴의 에릭슨(Ericsson)이나 대규모 통신회사인 미국AT&T와「Remote Container Management (RCM)」로 불리는 물류의 가시화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포브스(Forbes)의 보도에 따르면, 컨테이너 하나 하나의 온도나 습도, 환기 등의 관리 상황을 센서로 측정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러한 데이터의 수집으로 화물의 상황을 육지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컨테이너의 온도관리 기기의 고장에 의한 화물의 부패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화물의 손해배상 발생을 줄이고, 항로의 최적화에 따른 연료비용 삭감에도 공헌할 수 있다.

니폰유센(Nippon Yusen)은 LNG(액화 천연가스)선의 안전 운송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선체의 흔들림으로 탱크 안의 LNG가 크게 흔들려, 탱크의 손상이나 LNG의 과잉 증발로 인한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체가 어떻게 흔들리는지, 얼마만큼 증발하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센서로 측정한다. 이러한 정보와 탱크의 손상이나 과잉 증발과의 관계를 파악한다면, 앞으로는 선박의 주위 환경과 조합시킨 실시간 안전한 항로의 선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 (하)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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