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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의약을 뇌로 전달해 치료 -- 마이크로 캡슐 이용한 신기술 개발
  •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10.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9면
  • Writerhjtic
  • Date2018-10-22 20:28:51
  • Pageview387

바이오 의약을 뇌로 전달해 치료
니혼대학과 도쿄대학, 마이크로 캡슐 이용한 신기술 개발

병의 원인 단백질 및 유전자에 작용하는 항체와 핵산 등의 ‘바이오 의약품’을 뇌로 전달해 치료하는 연구가 가속화되고 있다. 니혼(日本)대학은 뇌종양에 핵산을 보내는 기술을 개발. 도쿄대학은 뇌가 필요한 영양을 흡수하는 원리를 이용해 약을 뇌로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약은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정도이지만, 이번 신기술들은 보다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 마이크로 캡슐 이용으로 효과 상승 --
뇌의 혈관에는 세포 및 유해물질의 침입을 막는 ‘혈액뇌장벽(Blood-Brain-Barrier)’라고 하는 방어벽이 있다. 혈관 안에 있는 세포들이 서로 달라붙어 필요한 영양소 등 외에 다른 것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항체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제거하고, 핵산은 유전자에 작용해 단백질 형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바이오 의약품으로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약 0.1% 밖에는 혈액뇌장벽을 통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니혼대학의 가네자와(金沢) 전임강사 팀은 코 안의 신경을 통해 뇌에 약을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단백질 단편 등으로 직경 80나노미터의 캡슐을 제작. 치료에 이용하는 핵산을 캡슐에 부착시켜 전달하는 방법이다. 혈관을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혈액뇌장벽을 피할 수 있다.

뇌종양을 가진 마우스로 실험한 결과, 생존 기간이 70% 정도 늘어났다. 투여한 캡슐의 2%가 뇌로 전달되어 그 효과를 발휘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전신 근육이 점차 마비되는 ALS(근위축성 측색 경화증)과 알츠하이머병 등의 난치병을 대상으로 5년 후 의사 주도의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대학의 가타오카(片岡) 명예교수와 안라쿠(安樂) 특임조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뇌가 영양소인 당을 흡수하는 원리를 이용해 약을 당으로 착각하도록 해 혈액뇌장벽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직경 30나노미터의 캡슐에 당을 입히고 그 안에는 치매의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항체 등을 넣는다. 마우스에 투여한 결과, 6%가 뇌에 전달되었다. 연구팀은 3년 이내에 알츠하이머병 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제약회사들 사이에서도 이와 같은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중견 제약회사인 JCR파머는 전신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난치병, 헌터증후군에 대한 최종 단계인 제 3상 임상실험을 시작했다. 혈관의 내피세포 표면에서 물질의 이동을 제어하는 수용체에 결합하는 성분을 만들어 임상실험에서 사용되는 효소를 관문인 내부로 통과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2019년에 제조 판매 승인을 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선진국들과 동아시아에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와 신경질환 환자들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뇌에 항체 및 핵산 의약을 전달해 치매 등을 치료할 수 있다면 의료비 및 개호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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