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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의료산업도시’ 구상 20년 -- 첨단의료의 진정한 연계∙융합, 의료 질
  •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10.15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30면
  • Writerhjtic
  • Date2018-10-22 20:31:23
  • Pageview974

고베의료산업도시’ 구상 20년
첨단의료의 진정한 연계∙융합, 성과 증대∙의료 질 향상

고베시가 의료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의 집적을 추진하는 ‘고베의료산업도시(KBIC)’가 19일이면 구상을 시작한 지 20년째를 맞는다. 1995년 1월 한신 아와지 대지진의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서 시작되었으며 고베시 주오쿠의 인공섬 ‘포트아일랜드’가 그 무대다. 2018년 9월말에 350사∙단체가 진출하였다. 토양은 정비되었지만 입지한 기업 및 단체들 간의 연계를 통한 성과 증대나 의료의 질적 향상이 향후 과제다.

현재의 KBIC 형성에 탄력이 붙은 것은 2000년에 이화학연구소(RIKEN)가 생명의 성립을 연구하여 첨단의료에 연결시키고자 ‘발생∙재생과학총합연구센터’(현 다세포시스템형성연구센터)가 포트아일랜드에 설립되고 나서부터다.

-- 일본에서도 유일 --
그 후에도 주변에 고베시립의료센터 주오시민병원, 첨단의료연구센터, RIKEN의 슈퍼컴퓨터 ‘케이(京)’ 등 고도의 시설이 입지하면서 일본에서도 유일의 의료산업거점으로서 육성되었다.

KBIC를 필드로 하여 국내 의료산업을 강력하게 견인하는 연구성과도 속속 발표되었다. 필두는 RIKEN의 다카하시(高橋) 프로젝트리더에 의한 iPS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제작한 망막세포 시트를 눈의 난치병 ‘가령황반변성(ARM)’ 환자에게 이식하는 세계 첫 수술을 14년에 실시하였다. 17년 12월에는 iPS세포를 사용한 재생의료의 기초연구나 임상응용, 재활 등을 일체적으로 추진하는 안과전문병원 ‘고베아이센터병원’이 개설되었다.

고베시의 히사모토(久元) 시장은 KBIC의 성과에 대해 “제로에서 출발하였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첨단의료 집적지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강조한다. 한편 “시너지 효과 발휘나 국제적인 인지도 향상은 아직 미흡하다”라며 과제도 지적한다.

그래서 고베시는 올해 4월, KBIC의 추진 모체인 첨단의료진흥재단을 고베의료산업도시추진기구(FBRI)로 개편하여 연계∙융합을 한층 추진하기 위한 새로운 체제를 가동하였다.

FBRI의 이사장은 1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이 결정된 교토대학의 혼조(本庶) 특별교수다. 혼조 씨는 “시즈와 실제 어플리케이션이 만나는 장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FBRI의 운영 방침을 설명한다.

혼조 씨의 주선으로 FBRI가 관할하는 첨단의료연구센터 내에 ‘면역기구연구부’도 설치되었다. 현재 9명의 연구원이 소속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혼조 씨가 발견한 면역억제분자 ‘PD-1’의 항체에 관한 기초연구를 추진한다. 관절염이나 대장염과 같은 증상 개선에 응용하는 것을 목표한다.

면역기구연구부의 오타(太田) 부장은 “혼조 교수의 노벨상 수상 결정은 연구생들도 기뻐하고 있다. 높은 뜻을 품는 동기가 될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 산(産)∙학(學)∙관(官)∙의(醫) 융합 --
FBRI는 차세대의료시스템 구축을 목표하며 산학관의의 연계∙융합을 촉진한다. 새롭게 ‘클러스터추진센터’를 설치하여 지역 중소기업이나 KBIC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지원이나 해외클러스터와의 국제 연계 등을 지원해 나간다.

4월에 사업화 등의 상담 거점인 ‘KBIC Liaison Office’도 개설하였다. 의료기기나 신약개발, 헬스케어 등을 전문으로 하는 코디네이터도 대폭으로 증원하는 등 인원 면에서도 체제를 강화한다. 임상 현장의 전문가 등의 창구가 되어 지원을 가속한다.

-- 로봇 개발 --
한편, KBIC에 입지한 기업의 실천적인 시도로서, 가와사키중공업과 시스멕스가 공동 출자한 ‘Medicaroid’(고베시)가 추진하는 의료로봇 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다. 메디카로이드는 17년 3월에 수술과 촬영 등을 조합시킨 ‘하이브리드 수술실’용 수술대를 개발하였다. 19년에는 국산기술로 내시경 수술지원 로봇을 제품화할 방침이다.

시스멕스는 KBIC에서 17년에 개소한 고베대학의 국제암의료∙연구센터와 협력하는 등 산학연계도 중시하고 있다. 첨단기술을 채용,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을 응용한 의료기기를 개발하여 고도 의료를 실현한다.

과거 20년 동안, KBIC는 의료산업의 집적과 연계를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만들었고 그것들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그러나 한 층 더 높은 비약을 위해서는 이들 장치를 각 기업∙기관이 유효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일층의 연계와 융합이 필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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