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중국 로봇 벤처 Makeblock -- 'STEM교육' 세계적 인기, 교육용 로봇으로
  •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10.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8면
  • Writerhjtic
  • Date2018-10-21 20:56:40
  • Pageview400

중국의 로봇 벤처 Makeblock
'STEM교육'의 세계적 인기, 교육용 로봇으로 급성장

“자신의 로봇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보자”. 9월, 도쿄 세타가야구의 가라스야마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40명 정도의 6학년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각자 생각대로 소형 로봇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일본의 초등학교에서는 2020년부터 프로그래밍교육이 필수가 된다. 가라스야마초등학교는 6월부터 아동이 프로그래밍을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수업에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로봇제조 벤처기업인 Makeblock이 판매하는 로봇자작키트∙소프트 ‘mBot’를 교재로 채용하였다. mBot은 타사 제품보다 모양이 심플해서 프로그래밍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 공략에는 통신기기업체인 화웨이 등 중국의 IT기업도 고생하고 있다. 그러나 메이크블록은 매출의 70% 정도를 유럽과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한다.

32세의 제이슨 왕 CEO는 중국 중부의 한촌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을 배우던 20살 때 처음으로 로봇을 접했다. 11년에 메이크블록을 설립하였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터넷으로 소액 자금을 모금하는 ‘크라우드펀딩’ 기업인 미국 킥스타터에 제품제조 계획을 등록하려 했지만 미국인과 재미 기업만 이용할 수 있었다. 왕 CEO는 알고 지내는 미국인에게 명의를 빌렸다.

3만 달러의 투자 모금에 20만 달러가 모이면서 전세계 로봇 마니아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었다. 메이크블록은 과학∙기술∙공학∙수학의 통합교육에 주력하는 ‘STEM교육’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아이들을 위한 로봇키트 제조로 사업 중심을 옮겼다. 약 140개국에서 60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17년의 매출은 약 33억엔에 달했다.

영국의 시장조사회사인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세계의 교육용 로봇 시장은 20년까지 6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높아지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덴마크의 장난감기업 레고 등과의 경쟁도 과열된다. 메이크블록은 매출의 약 30%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개발(R&D)하는데 사용한다. 약 460명의 종업원 중 거의 절반은 엔지니어이거나 프로그래머라고 한다.

메이크블록은 원칙적으로 해외 현지에 종업원을 두지 않고 해외 매출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왕 CEO는 작년에 도쿄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산호세에 거점을 설치하였다. 올해는 해외 종업원을 배로 늘릴 계획이다.

몇 억 명의 잠재 고객을 보유한 중국 국내 시장에도 점점 주목하고 있다.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17년에 중국 학생을 대상으로 로봇콘테스트를 개최하였다. 왕 CEO는 “몇 년 동안은 중국 시장에 주력한다. 올해는 지역 별 매출의 40%를 중국이 차지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피할 수도 있다.

왕 CEO는 미국도 중요한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어디에서 매출을 얻든 상관없이 목표는 같다고 말한다. “학교가 교육용 로봇을 찾을 때 메이크블록을 제일 먼저 떠올리도록 만들고 싶다”.

 -- 끝 --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