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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양분, ‘지바현 가시와노하’에 집적 -- 종자에서 개화까지 생태계 완결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0.1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10-18 16:59:57
  • Pageview659

스타트업 X
창업의 양분, ‘지바현 가시와노하’에 집적
종자에서 개화까지 생태계 완결

지바현 가시와시의 ‘가시와노하(柏の葉)’에 스타트업 기업의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창업가를 육성하는 시설, 실증 필드가 될 상업시설,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기관, 노동자의 생활공간이 집적되어 있다. 계획(Plan), 실행(Do), 검증(Check), 개선(Action)이라는 ‘PDCA사이클’이 한 곳에서 가동하기 시작하였다.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쓰쿠바익스프레스(TX)를 타고 약 30분. ‘가시와노하 캠퍼스역’을 빠져 나와 로터리를 돌면 생태계의 기점 시설이 위치해 있다. 미쓰이부동산이 2014년에 개설한 Kashiwa-no-ha Open Innovation Lab, 통칭 ‘KOIL’. 신규사업의 ‘Plan’을 풍성하게 만드는 설비가 정비되어 있다.

약 170석의 협업(Coworking) 공간에는 회의실, 이벤트 룸이 있다. 26개로 구획된 개인 오피스는 수명에서 최대 100명 규모까지 대응할 수 있다. 레이저커터나 3D프린터, 최신 전자공작 툴을 사용할 수 있는 제조 공간도 있다. 공용 공간은 이용자가 쉬면서 교류하는 스포츠클럽 같은 분위기다.

-- 출퇴근은 도보 3분 --
“기업의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준비되어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사업을 전개하는 Fuller의 사쿠라이(櫻井) 사장은 말한다. 14년에 본사를 KOIL로 옮길 때는 종업원수가 12~13명으로 가장 작은 사무실을 빌렸었다. KOIL 안에서 2번 이사를 거치면서 현재의 공간은 당초의 9배, 종업원수는 약 70명으로 증가하였다.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는 종업원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변의 주거환경이다. 상업시설도 바로 앞에 있다. 역을 둘러싸듯이 맨션, 병원, 카페 등이 즐비하다. 18년 9월에 입사한 구와노(桑野) 씨(24)는 “만원 지하철에서 해방되었고 생활의 질이 좋아졌다”라며 기뻐한다. 출퇴근시간은 도보 3분. 업무에 지칠 때는 밖에 나가 10분 정도만 걸으면 수목이 울창한 공원이 있다.

창업과 생활의 장이 공존하는 특이한 공간이 왜 조성되었을까? 가시와노하에는 원래 옛 육군비행장과 미쓰이부동산이 개발한 골프장이 있었다. 2000년에 가시와시의 도시계획에 따라 구획정비사업을 시작. 05년에는 TX가 개통되었고 골프장은 공터로 변했다.

광대한 토지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민간기업, 행정, 도쿄대학과 지바대학 등의 학술연구기관이 협력하여 마을 조성을 추진하는 방침을 정하고 추진조직인 ‘UDCK’을 06년에 발족. 환경문제나 고령화 등의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를 목표하게 되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의 담당자를 많이 모집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중에서도 미쓰이부동산은 자금 면에서도 UDCK를 전면적으로 지원한다. 계획에 찬동한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조직인 TEP는 09년에 가시와노하에 거점을 마련하였다.

국내 인구가 감소하면서 오피스나 맨션 등의 기존형 부동산업은 쇠퇴를 피할 수 없다. 창업가 등 다양한 인재가 모이는 ‘마을’을 개발하여 실험을 통해 모델을 횡단 전개하는 것이 향후 성장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는 것 같다.

KOIL은 개업 초기에는 고객을 모집하는데 고생하였지만 지금은 협업 공간의 회원 수가 약 250명에 달하며 개인실도 만실 상태다. 스타트업 기업의 의욕을 높이는 장치도 충실하다. 17년 11월~18년 2월에 개최한 ‘해커톤’이라는 개발콘테스트에서는 가시와노하의 마을 조성에서의 과제를 ‘IoT(사물인터넷)’로 해결하는 제안을 모집, 40건의 응모가 있었다.

6월에는 오픈이노베이션추진조직인 ‘IoT비즈니스공창랩’도 설치하면서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KOIL에서 창출된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Do’, 결과를 검증하는 ‘Check’의 환경도 정비되어 있다.

통신 스타트업 기업인 SenseWay(도쿄, 진보(神保) 사장)는 IoT를 위한 ‘LPWA’라는 저소비전력, 장거리 통신의 최신기술에 관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17년 3월에 설립된 신생기업으로 실증실험의 안테나 설치 장소를 찾는데 고생했었다.

1년 정도 전에 미쓰이부동산의 담당자와 만나면서 문제는 해결되었다. SenseWay가 관리하는 가시와노하의 고층맨션 옥상에 안테나를 설치하여 123km 앞의 후지산까지의 장거리 통신 시험에 성공하였다. 4월에 초기비용 무료에 최저 월 30엔부터 이용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었던 것도 “미쓰이부동산의 가시와노하 덕분이다”(진보 사장)라고 말한다.

Do의 연쇄도 구축되고 있다. 미쓰이공동건설컨설턴트(도쿄)는 8월에 SenseWay의 통신서비스를 활용하여 가시와노하에서 마을의 환경정보를 취득하는 실증실험을 시작하였다. 상업시설과 역 앞의 광장 등 5곳에 센서를 설치. 10분마다 온도나 습도를 계측하여 미스트샤워(주변 온도를 냉각하는 장치)의 냉각 효과 등을 검증한다. 19년 중에라도 온도정보를 스마트폰 등으로 주민에게 통지하는 서비스를 개발, 열사병 대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15년에 설립된 DroneWorks는 3년 전부터 KOIL을 거점으로 산업용 드론 개발을 추진한다. 이마무라(今村) 사장은 “일반적인 셰어오피스와 달리 제품의 개선(Action)에 착수하는 공작 공간이 있다는 점이 결정타가 되었다”라고 말한다. 드론 센서를 탑재, 취득한 데이터를 무선통신으로 클라우드에 올려 가동 상황을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상한다.

-- 슈퍼컴퓨터도 활용 --
유망한 응용처로 생각하는 것이 농업이다. 농업경영지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TrexEdge(도쿄)와 협력하여 농산물의 생육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 중이다. 19년 1월~3월에 가시와노하에서 실증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센서 등으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컴퓨터가 필수다. 산업기술총합연구소(산총연)는 8월에 도쿄대학 가시와캠퍼스에서 인공지능(AI) 전용의 슈퍼컴퓨터를 운용하기 시작하였다. 이 슈퍼컴퓨터는 AI에 특화된 계산 처리 능력에서 세계 5위의 성능을 갖는다.

산총연은 19년 4월에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시스템을 연구하는 거점을 가시와캠퍼스에 설치한다. 외부의 스타트업 기업과도 협력하여 로봇 개호나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건강증진 등을 창출할 계획이다. no new folk studio(도쿄)는 IoT센서를 내장하여 발의 운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신발을 아식스와 함께 개발 중이다. 산총연과는 운동데이터 분석에서 협력한다.

●가시와노하에서 낳은 주요 프로젝트

DroneWorks, TrexEdge

농산물의 생육 상황을 감시하는 드론 개발

미쓰이공동건설컨설턴트,
SenseWay

IoT센서로 거리의 온도, 습도를 주민에게 통지하는 정보서비스

no new folk studio,
산업기술총합연구소 등

센서가 달린 신발로 보행 데이터를 수집, 건강증진에 활용

마쿠라

IoT 마쿠라(베개)를 활용한 고령자 돌봄 서비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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