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이나 EV의 축전지를 연결, 지역에서 공유 -- 도교전력∙닛산자동차,
-
-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8.10.1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10-18 16:50:31
- Pageview414
가정이나 EV의 축전지를 연결해 지역에서 공유
도교전력∙닛산자동차,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
재생가능에너지 보급을 위해 가정이나 전기자동차(EV)의 축전지를 연결해 공유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전력회사와 자동차회사, 축전지제조사 등이 작은 축전지를 연결해 하나의 대용량 축전지처럼 사용하는 기술의 실용화를 추진한다. 태양광으로 발전한 전기를 낭비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재해 시 비상용 전원으로도 기능한다. 축전지 가격 인하 등의 과제도 있지만 재생에너지의 이용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 축전지 가격 인하가 과제 --
뿔뿔이 흩어져 있는 작은 축전지들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가상발전소(VPP)’라고 한다. 경제산업성은 2020년 이후 1만 5천세대의 전력을 저장하는 5만킬로와트 규모의 VPP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전력홀딩스와 간사이(関西)전력, 주택용 축전지업체 에리파워(도쿄) 등은 가정 및 사무실 등의 축전지를 연결, 인터넷을 통해 일괄 제어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전력은 수요와 공급을 즉시 일치시키지 않으면 홋카이도 지진 때처럼 정전이 발생된다. 도쿄전력 등은 복수의 축전지로부터 내보내는 전기 양을 세밀하게 조정해 신속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우선 500대의 축전지를 제어하는 기술을 확립해 2021년까지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축전지는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낮 동안에 충전하고 야간에는 축전된 전기를 제공, 재해 시에는 비상용 전력이 된다. 가정의 경우, 축전지의 전기를 이용함으로써 전력회사에 지불하는 전기요금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도쿄전력 등은 앞으로 수급 조정에 협력한 소비자에게 협력금을 지불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등, 축전지 보급을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닛산자동차와 도호쿠(東北)전력, 미쓰이물산(三井物産)은 이번 달, EV를 활용해 전력 수급을 조정하는 실증 실험을 센다이(仙台) 시에서 시작했다. 닛산의 EV ‘리프’를 전용 충∙방전 스탠드에 연결해 지역의 전력 수요에 따라 충전 또는 방전을 한다.
EV는 차량용 리튬이온전지를 이용해 가전 등을 가동시키는 축전지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혼다도 EV에 저장된 전기를 가정용으로 공급하거나 태양광 등의 직류 전원을 가정용의 전류로 변환하는 충전기를 개발했다.
정부는 2016년에 약 15%였던 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에 22~24%로 높인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되기 때문에 수급 균형 안정이 보급을 위한 과제이다. VPP의 실용화로 축전 용량이 증가한다면 재생에너지를 일단 저장하는 등 수급 조정이 용이해져 보급에 도움이 될 것이다.
태양광발전소가 집중되어 있는 규슈(九州)에서는 공급량이 수요를 상회하고 있어 발전사업자에게 가동 중지를 요구하는 ‘출력 제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VPP가 확대된다면 힘들게 발전한 전력을 낭비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
과제는 주택용으로 1대에 200만엔 전후인 축전지 가격이다. 소비자가 십 수년 간 투자를 회수할 수 있는 등의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등, 축전지 보급을 통해 생산 비용이 저감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유럽에서는 독일에서 수 천 곳의 전원을 연결해 한데 모은 사업자가 수익을 얻는 등 이미 VPP의 실용 단계에 있다. 일본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지역에서 생산∙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를 지향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전망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