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기지국 경쟁, 삼성이 앞서간다 -- 중미 무역 마찰로 화웨이 역풍
-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10.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10-16 09:03:17
- Pageview460
5G 기지국 경쟁, 삼성이 앞서간다
중미 무역 마찰로 화웨이 역풍
현재 100배의 실효 속도로 통신 가능한 차세대 무선 통신규격 ‘5G’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전초전이 되는 기지국 납입에서는 이번 달부터 미국의 일부에서 시작된 5G 상용 서비스에서 한국 삼성전자가 주 사업자로 대두했고 경쟁을 앞서가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기업과 중국기업이 주도해 온 시장 구조가 5G로 인해 크게 변화하려고 하고 있다.
“5G를 체험하게 하기 위해 2019년 9월에 사전 서비스를 시작한다.”(NTT 도코모의 요시자와(吉沢) 사장), “2019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고화질 영상 전송 등 5G 서비스를 개시한다.”(KDDI 다카하시(高橋) 사장), “2019년 봄부터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시합 영상을 5G로 전송하는 사전 서비스를 시작한다.”(소프트뱅크 미야우치(宮内) 사장)
3일 오후 일본 총무성의 강당에서 개최된 5G에 관련된 공개 청문회에서 대형 이동통신사 3개 사의 수장은 5G를 1년 가까이 앞당겨 2019년부터 일부 이용 가능하게 하는 계획을 선보였다.
각 사가 5G 전개를 서두르는 이유는 “5G는 다양한 산업 구조를 재정의한다. 국가 간 경쟁의 측면도 있다.”(소프크뱅크 미야우치 사장)는 이유다.
5G에는 기존 휴대전화와 비교해 통신 지연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용 등 일반 소비자용에 더해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산업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의 5G 경쟁을 선도하는 것이 미국 시장이다. 10월 1일 미국 대형 통신사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5G 상용 서비스를 일부 지역에서 개시했다. 경쟁사인 AT&T도 2018년 말에 5G의 상용화를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코드를 잘라라” 버라이즌은 세계 첫 5G 상용 서비스 ‘5G 홈’을 이렇게 어필한다. 코드란 CATV 등 고정 통신 회선을 말한다. 5G의 고속 무선 통신과 미국 애플 및 구글의 영상 배포 서비스를 세트 판매해 사무실과 자택에서도 고정에서 무선으로 바꾸는 것을 촉진시킨다.
휴대전화 통신규격은 10년에 1번 커다란 세대 교대가를 한다. 기지국 등을 개발하는 대형 통신기기 회사에 있어서도 5G 경쟁은 10년에 1번의 승부처가 된다.
첫 번째 라운드의 미국 시장에서 승자가 된 것이 스웨덴의 에릭슨과 필란드의 노키아, 그리고 삼성이다.
버라이즌은 LA 등 미국 4개 도시에서 개시한 5G 상용 서비스에서 삼성과 에릭슨 제품의 기기를 채용했다. AT&T도 최초 서비스를 전개하는 지역에서 에릭슨과 노키아, 그리고 삼성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약진이 눈에 띄는 것은 삼성이다. 지금까지 삼성은 기지국 세계 매출에서 5위, 점유율은 고작 3%에 그치는 등 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랬던 것이 5G 상용화 경쟁에서는 상위인 에릭슨, 노키아에 육박하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5G에서 이용하는 28기가헤르츠 대역과 같은 높은 주파수 대역을 모바일 환경에서 취급하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좌절한 것이 기지국 세계 매출 점유율에서 1위인 중국의 화웨이다.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있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중국의 대형 통신기기 회사인 ZTE에 대해 이란과 북한에 불법으로 미국 제품을 수출하여 미국 정부에 혐의 설명을 했다고 하여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가했다. 6월에는 벌금 지불 등을 조건으로 거래 금지를 해제했지만 기기를 통한 기밀정보 누출을 두려워해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을 따돌리고 있는 구도다.
호주 정부도 화웨이와 ZTE의 5G 통신 기기의 채용을 금지하는 방침을 밝혔다. 경쟁사와 비교해 20~30% 저렴하다고 여겨지는 가격 경쟁력과 적극적인 연구 개발 투자로 세계 통신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존재가 된 중국 기업이지만 국가간 경쟁의 측면도 있어 5G 경쟁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