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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MS의 자율주행 클라우드 비즈니스 -- 일본기업, 영상기술로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10.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8-10-15 07:54:04
  • Pageview378

Next CAR에 도전하다(中)
아마존과 MS의 자율주행 클라우드 비즈니스
일본기업, 영상기술로 국지전 펼친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IT 대기업이 일본의 자동차 산업에서도 급속도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와 태블릿 단말기, 데이터 센터 사이의 정보를 인터넷으로 접속시켜 서비스료를 얻는 클라우드 비즈니스에서 자동차를 진화시키는 클라우드 거인이다. 후지쯔와 NEC 등의 일본 기업도 영상 처리 등의 독자 기술을 무기로 진출하고 있다.

7월 시즈오카현에 있는 야마하 발동기의 후쿠로이 기술 센터에서는 무더위 가운데 1대의 개조 골프 카트가 넓은 부지를 질주하고 있었다. 태블릿 단말기를 사용해 호출하면 무인 자율주행 카트가 이쪽으로 향해 온다.

착석하여 목적지를 지정하면 시속 6km의 저속으로 천천히 움직인다. 좌석 밑에 부착한 카메라로 지면을 촬영하여 길 형상을 학습하는 시스템을 탑재해 드라이버가 한번 길을 외우면 몇 번이라도 자동으로 주회할 수 있다.

“짧은 거리를 달리는 라스트원마일의 모빌리티로써 지역 사회에서 사용하길 바란다.” PPM 프로젝트 추진 그룹의 요시다(吉田) 팀장은 이렇게 말한다. 서비스 개시 기간은 검토 중이지만 자사에서 배차 서비스를 전개하는 것이 아닌 공공 교통이 적은 지자체 등에 사용하게 하여 수익을 얻는 서비스 모델을 가정하고 있다.

-- 설비 불필요 --
이 서비스를 지탱하는 것이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다. 야마하가 직접 서버 등의 설비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AWS의 데이터 센터를 활용하여 배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영국 HIS 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2022년에 3,743억 달러로 2017년 대비 2.3배로 성장한다고 예측한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차세대 고속 통신 규격 ‘5G’가 데이터 통신을 증대하는 기폭제가 된다”며 오바(大庭) 애널리스트는 보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세계 점유율이 10.5%인 1위의 아마존, 9.3%로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미래에 서비스 제공 지역이 확대되면 추가로 사용량을 늘리는 것 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클라우드 활용의 이점이다. 개발에 필요한 툴 준비 및 최신 보안 대책도 AWS가 담당하기 때문에 야마하의 개발 비용 부담은 적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위치정보라는 실시간으로 지연을 용납하지 않는 정보 통신에는 ‘키네시스’라 부르는 AWS의 고속처리 툴을 사용한다. 유저에게 가장 가까운 자동차를 찾아주거나 최단 경로를 계산하는 데이터는 ‘EC2’에서 처리한다. “비즈니스로써 확립되어 있지 않은 시도도 클라우드가 있다면 시도할 수 있다.”며 PPM프로젝트 추진팀에서 개발을 담당한 후지이(藤井)는 말한다.

혼다도 통신형 내비게이션 시스템 ‘인터 내비’에서 AWS를 채용한다. 컴퓨터 세계에서 패권을 쥐고 ‘플랫포머’라 불리는 미국 IT 대기업은 모빌리티와 서비스를 조합한 ‘MaaS(Mobility as a Service)’에서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우리가 클라우드에서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업체가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자신감을 보인다.

서일본 호우에 홋카이도 지진으로 잇따른 대규모 재해가 있었던 이번 여름 끊겨버린 교통망에서 빛난 것이 토요타자동차의 ‘토오래타 미치 맵(通れた道マップ)’이다. 자동차 통신기에서 얻은 실제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실시간으로 웹 사이트가 갱신되어 통행 가능한 길을 손쉽게 알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아주르’ 상에서 가동되고 있다.

카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미국에 토요타와 커넥티드카 기술의 개발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일본법인에는 글로벌 토요타 비즈니스 통괄본부를 설치했다. 특허인 라이선스 공여에서도 토요타와 관계를 심화시켜 커넥티드의 기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새로운 수익원으로 --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커넥티드 비히클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경유로 스카이프를 사용하거나 고장을 예측 예지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진 기술군을 MaaS에 활용하는 목적을 선명히 드러냈다. 토요타만이 아닌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인도의 타타 자동차와도 제휴를 맺고 경제권을 확대하려는 생각이다.

자동차의 빅데이터는 2020년도에 2016년도 대비 10배, 2030년도에는 2020년도 대비 100배로 증가할 거라고 보여진다. 미국 IT 대기업에 있어서 자동차가 새로운 수익원이 될 가능성은 크다.

전 세계 거대 기업에게 어디까지 맞설 수 있을까. 일본기업이 선택한 것은 국지전이다. “반드시 자사에서 모든걸 맡을 필요는 없다. 플랫포머의 인프라 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해도 된다.” 후지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부의 진(神) 사업부장은 말한다. 일본의 IT 회사들은 개별 기술로 MaaS에 도전한다.

자동차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의 70%를 차지하는 것이 차량 카메라로 얻은 영상 데이터다. 후지쯔는 영상의 경량화와 압축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데이터 크기를 1000분의 1까지 작게 만들어 필요한 정보만을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선별이 가능하다.

데이터는 자율주행과 3D 지도작성, 안전 운전 지원 시스템의 개발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빌딩과 교차로의 증설과 차선 변경 등 변화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반영한다.

NEC는 세계 최고의 얼굴 인식으로 대표되는 영상 인식 기술이 강점이다. 자사의 실험 차량에서 얻은 영상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교차로에서 사람이 튀어나오거나 전방 차량이 차선변경하는 위험을 5초 전에 예측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덴소와도 제휴해 자동차 전장 기기에 강산 히타치제작소 및 파나소낙과는 다른 IT를 이용한 접근을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의 플랫포머가 되는 클라우드를 전 세계 전개하는 거인과 교묘하게 거리를 두면서 독자 기술을 갈고 닦아 찬스를 쥐는 것이 일본 기업의 전략이다. 인프라 중심에서 필수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어디까지 확립할 수 있을 지는 곧 도래하는 본격적인 자율주행 사회에서의 설 위치를 좌우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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