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 인재 과잉과 미스 매칭, 어떻게 막아야? -- 인재 수급 밸런스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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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0.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10 15:57:02
- 조회수579
NIKKEI X-TECH
2030년 인재 과잉, 미스 매칭을 어떻게 막아야 할까?
인재 수급 밸런스의 변화
많은 기업들이 인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요즘. 앞으로도 저출산 고령화의 진행으로 인한 인재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다. 하지만 이것은 기우일지도 모른다. 기우라고 생각되는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0년대 전반까지는 고령화로 인한 인재 부족이 심각한 상태가 이어지지만, 2020년대 후반 이후에는 디지털기술의 보급으로 인해 무인화가 추진되면서 인재 과잉으로 전환된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조사 결과 내용은 이렇다. 상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올 7월, 30년에 걸쳐 필요한 인재의 양과 질을 추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추산은 ①2030년까지의 인재 수급 밸런스 분석, ②인재 포트폴리오 확인 등을 위한 것이다.
인재 과잉으로 전환되는 가장 큰 원인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기술의 진화로 자동화가 추진되기 때문이다. 추산에 따르면, 2030년에는 73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디지털기술 개발 등에서 새롭게 40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나지만, 남은 330만명은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노동 인구 감소가 가속화된다고 해도 “인재 과잉은 피할 수 없다”(미쓰비시종합연구소 정책∙경제연구센터의 야마후지(山藤) 주석연구원)라고 한다.
인재 과잉은 우선 사무직에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데이터 입력과 같은 작업은 사람의 손에서 특화형 AI로 전환되면서 자동화가 더욱 추진될 것이다. 추산 결과를 보면 2022년부터 사무직은 인재 과잉이 되고, 2030년에는 120만명의 인재 과잉이 된다.
조금 늦게 인재 과잉이 되는 곳은 운송업과 건설업 등 생산직으로, AI와 IoT(사물인터넷), 로봇으로 인한 자동화로 2028년부터 인재 과잉이 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추산한다. 2030년부터는 90만명의 인재 과잉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인재 부족이 보다 심화되는 직종도 있다. 전문기술직이다.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인재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다”(야마후지 주석연구원). 여기서 말하는 전문기술직이란 창조적, 분석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인재로, 예를 들어 변호사와 시스템 컨설턴트, 연구직 등 업종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전문기술직 인재는 2030년에 170만명 부족할 것이라고 한다.
인재 수급에 있어 이러한 직업의 미스 매칭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까? 미쓰비시종합연구소 정책∙경제연구센터의 요시무라(吉村) 주석연구원은 “인재의 유동화를 촉진하는 FLAP사이클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한다. FLAP란 ‘Find(알다)’, ‘Learn(배우다)’, ‘Act(행동하다)’, ‘Perform(활용하다)’의 앞 자를 딴 것으로 직업을 알고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직업을 갖기 위해 배우고, 직업을 찾기 위해 행동하고, 새로운 직장에서 활약하는 일련의 사이클을 말하는 것이다.
이 FLAP사이클이 구축되기 위해선 ①개인의 의식 개혁, ②직업 정보의 가시화, ③인재 빅데이터의 축적과 활용, ④인재의 기여에 상응한 보수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선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개인의 의식이다. 요시무라 주석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사회인이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이직에 대한 인식이 낮다”라고 지적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대학의 학사 과정 입학자에서 차지하는 사회인 비율이 다른 OECD 참가국에 비해 낮다. 이것은 자율적으로 스스로의 커리어를 설계하려고 하는 의식이 낮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개인의 이러한 의식이 바뀌고 민관이 일체가 되어 사회인의 재교육 및 인재의 유동화를 뒷받침하는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직업의 정보에 대해 알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미국에서는 미국 노동성이 직업의 종합 데이터 베이스 ‘O*NET’를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사이트에서는 직업 별로 요구되는 스킬과 학력, 대우 등 상세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요시무라 주석연구원은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데이터 베이스가 구축되어 어떤 인재가 기업이나 조직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가시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데이터 베이스에 익명으로 가공된 인재 데이터(인재 빅데이터)를 집약, 축적하고 활용해나가는 것이 요구된다.
FLAP사이클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 조성의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다. 후생노동성은 올 7월 30일, 사회인이 자격 취득을 위해 재교육 받을 시의 장학금 조성 제도를 확충하는 것을 결정. 기존에 최대 3년이었던 장학금 조성 기간을 2019년부터 4년으로 늘린다. 또한 무료 직업 정보 사이트의 설립도 결정했다. 이것은 미국의 O*NET의 일본판이라고 할 수 있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추산으로는 미스 매칭 해소가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가로 이어지면서 2030년에는 2015년에 비해 취업자의 총 소득이 5.5조엔 증가한다고 한다. 10년 후의 미래에 인재 과잉 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 민관이 일체가 된 다양한 정책들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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