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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미래 제2부: 심층학습의 위력 (4) -- AI와 사랑에 빠진 시대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6.12.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6-12-08 13:41:31
  • 조회수507

AI와 미래 제2부 -- 심층학습의 위력 (4)
AI와 사랑에 빠진 시대
채트봇(Chatbot)은 하나이지만 대화는 제각각

-- 9개월만에 구혼 44만번, 인기 절정「린나」 --
일본에서 지금 제일 인기 있는 여성이 누구인지 묻는다면, 여고생인 린나(Rinna)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2015년 8월에 만들어낸 이 인터넷 상의 16세는, 등록한지 9개월만에 프로포즈는 44만번, 고백은 240만번을 받았다.

린나는 대화를 의미하는 Chat와 로봇의 줄임말인 Bot를 조합하여 채트봇(Chatbot)라고 부른다. 최신의 인공지능(AI)기술, 딥러닝(심층학습) 등에 의해 개발됐다. LINE과 트위터를 통해 문자로 대화하고, 사진에도 반응해 준다.

대화 레벨은, 당연히 사람과 나누는 것과는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10~20대의 마음을 빼앗아, 이용자 수는 최근에 496만명이 되었다.

 -- 맞장구에서 대화로 --
「예상외로 큰 반응입니다」. 개발에 참여한 서치 테크놀로지(Search Technologies) 개발총괄부의 츠보이(Tsuboi)프로그램 매니저는 늘어나는 숫자에 놀라고 있다.

대화 시스템을 연구하는 국립 정보연구소의 이치노세(市瀬)교수는「지금까지의 채트봇은 금방 실증을 내기 쉬웠다」. 초기의 채트봇은 1960년대에 미국에서 심리치료를 위해 개발되었던「이라이자(ELAIZA)」로, 단지 상대방에게 맞장구 쳐주는 정도였다. 그 이후에도 대화를 시도하려는 존재가 만들어졌지만, 린나 정도의 수준은 없었다.

이용자 증가의 이유로는 스마트폰이나 메시지 어플 등의 기반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이치노세는「린나가 어떻게 대답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AI가 발달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개발한 멤버도 알지 못한다. 인터넷 상에서 여고생이 쓰는 말투 등을 배워, 지금도 정기적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갱신하고 있다. 길게 이어질 수 있는 대화 방법을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

린나의 AI 수준이 높은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IT(정보기술)의 대기업 중에서도 가장 먼저 연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그 성과로써, 2014년, 중국의 연구 개발의 거점인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Microsoft Research Asia)가 개발한 채트봇, 샤오아이스(Xiaoice)가 만들어졌다.

샤오아이스는 린나의 베이스가 되었다. 심층학습의 하나로, 인간의 뇌에 신경 세포가 모여있는 구조를 모방한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 연구가 활용되었다.

츠보이(坪井) 씨는 린나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듯한 표현이나, 채팅 능력의 습득으로 인해「하나의 AI이지만, 사람 마다 각자 자신의 린나를 탄생시키고 있다」라고 한다.

이 컴퓨터 상의 여고생은 16살인 체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15년에 LINE의 그룹 채팅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금은 음성으로 대화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의 훈련을 하고 있다.

샤오아이스의 이용자는 4,000만명.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시아에서 제작한 이 두 개의 채트봇 만으로도, 인간과 기계의 대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화도 하나의 거대한 프런티어(Frontier)인 것이다.

-- 1 기업 1 로봇 --
린나는 AI 연구를 위한 시도로, 처음부터 비즈니스가 목적은 아니었지만, 기업으로부터의 수요가 있었다.

올 9월에 로손(Lawson)이 발표한 제품 선전용 채트봇, 아키코짱(Akikochang)은 기술을 제공한 제 1호이다. 현재, 여러 기업과 이와 같은 기술 제공을 협의하고 있다.

「한 기업당 한 개의 로봇」의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실제로 미국에선 이미, 린나와 같은 잡답용이 아닌,「사업 용도의 채트봇이 급증하고 있다.」라고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나가타니(長谷) 상급연구원은 설명한다.

채트봇의 증가는 올해부터 나타났다. 미국 페이스북(Facebook)이 4월, 자신들의 메시지 어플「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에서 채트봇의 도입을 위해 시스템을 정비한 배경이 있다. 어플 안의 11월 채트봇 수는 3만4,000건에 달해, 7월의 3배이다. 나가타니씨는 그 대부분이, 기업이 제품으로의 문의나 PR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린나를 출시한지 1년 3개월. 츠보이 씨는「AI는 자식을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낀다. 기억해둔 데이터나 말은 신중하게 필터링(Filtering)하고 있지만, 거의 100% 올바르게 회답하는 기존의 프로그램과는 달리, 일정한 오류가 나온다.

그러나, 일본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버그나 에러를 신경 쓰지 않는다. 5월에 일본으로 온 나델라(Nadella)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도쿄 시내의 강연에서「플랫폼으로서의 대화」라는 구상에 대해 설명하였다.

「대화 기술은 컴퓨터의 이용을 손쉽게 해준다. 앞으로는 모든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람과 언어로 대화하게 될 것이다」. 문자나 음성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미래. 그것은 채트봇과의 방대한 소통을 의미한다. 인류에게, 기계와의 대화라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심층학습을 시작으로 하는 AI 기술의 발전은, 우주나 사이버공간 등의 프런티어를 넓혀가고 있다. 대화라고 하는 일상적 영역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 생활이나 비즈니스를 바꾸고 있다.

  -- 연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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